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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도전은 내가 한다'
허영호 7단에 불계승, 이세돌-최철한 간 승자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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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정상들의 계보나 다름없는 국수전은, 그 규모와는 무관하게 권위를 인정받는다. 국수산을 정복하기 위한 강호제현의 등정길은 오늘도 바쁘다. 도전자결정전으로 가는 길목, 4강전. 김지석 7단과 허영호 7단이 만났다. 둘 다 한껏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최정상을 노리는 기사들이다. 허 7단은 제한기전에서 2번의 우승을 했지만 아직 본격기전 우승이 없다.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지만 어려운 상대 구리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리고 이 승부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 올 들어 한국랭킹 5위까지 오른 허영호 7단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에 맞서는 김지석 7단 역시 갈 길이 바빴다. 한국랭킹 7위. 물가정보배 우승 이후 높이 날아올랐지만 다음 사냥감을 찾아 너무 오래 준비했다. 두 기사의 충돌은 실로 치열했고, 그 진동은 8시간 40분이나 되는 시간 동안 벌인 사투로 나타났다. 그 끝에 한발 앞서 나간 건 김지석 7단이었다. 11월 24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4기 기아자동차배 국수전 4강전에서 김지석 7단이 허영호 7단을 상대로 백으로 332수 끝에 불계승 하며 도전자결정전에 올랐다. 또 하나의 4강전에서는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의 격돌을 남겨 놓고 있다. 김 7단은 이 둘 간 승자와 현 국수인 이창호 9단에 대한 도전권을 다투게 된다.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4500만원. 제한시간은 각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전기 우승자는 이창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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