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원성진, 강동윤 제치며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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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원성진, 강동윤 제치며 결승 진출
준결승 3번기서 종합전적 2-0으로 결승행 확정지어
| 김수광 2010-09-19 오후 05:42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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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치’ 원성진 9단이 결승에 진출했다. 와신상담 끝에 지난 기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 기회를 맞이했다.
9월 19일 분당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원성진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24수 끝에 백불계로 승리하면서 종합전적 2-0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막판에 몰린 강동윤 9단이 들고 나온 포진은 중국식이었다. 우변에 흑돌 3개가 나란히 놓이면서 다이내믹한 공수전환을 노렸다. 그런데 원성진 9단의 다음 수가 의외였다. 착수 6수째로 좌변 중간에 백돌이 놓이자 또 중국식이다. 바둑판의 왼쪽과 오른쪽이 중국식으로 맞서는 형태다. 대각선 대칭이 아니므로 흉내 바둑은 아니지만, 좌우대칭으로 마주보는 포진은 두 기사 간에 흐르는 묘한 기 싸움을 나타냈다.
강 9단은 중국식 포진에 중앙 지향적인 행마들을 더했다. 원 9단은 과감한 침투를 감행했다. 흑으로부터의 한바탕 공격은 감수해야 할 판이었다. 강 9단은 속기를 즐기는 타입임에도 공을 들여 제한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면서 강공을 폈다. 백은 아래 쪽 흑진에 붙이고 끊으며 흔들어댔지만 끝내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우변에 박약한 뿌리를 내린 채 중앙으로 가지를 뻗은 거대한 백은 중앙에서 표류했다. 바둑TV해설실에서는 ‘백 위기론’이 나왔다.
해설 중이던 장수영 9단은 “백의 타개가 쉽지 않아보이며, 타개되더라도 전체적인 결과가 좋을지 의문”이라고 백의 비세를 여러 참고도를 통해 설명했다. 이 바둑이 수순 중계되던 사이버오로 대국실의 대화창에서는, 비세를 벗어나려 어지러운 전투를 걸어가는 원 9단에 대해 “이세돌이라면 기대해 보겠지만…”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원 9단은 이런 분위기를 보란 듯 반전시켰다. 외곽 흑 포위망의 허점을 집요하게 추궁하며 물고 늘어졌고 흑의 포위망은 어느새 백 돌과 엉겨 수상전 모양으로 바뀌어갔다. 도저히 활로가 없어 보였던 백이 외려 흑에게 호통치는 형국이 되었다. 강 9단은 패를 만들며 남은 힘을 다 쏟아부었지만 수상전을 역전시키지 못했다. 120수 남짓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백 진속에 흑무리가 모두 죽은 걸 확인한 강 9단은 하릴없이 돌을 거두었다. 원 9단은 이 대국 승리로 상대전적 12승 5패를 만들며 차이를 더 벌렸다.
원 9단이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파란만장했다. 리그로 펼쳐진 본선에서는 B조에 속했다. 한때 절망적인 순간도 있었지만 B조는 혼전을 거듭했고, 천신만고 끝에 동률재대국의 기회를 부여잡았다. 그러곤 결선에 올랐다.
A조에서 승승장구하며 1위로 결선에 오른 강 9단과의 대국은 만만치 않은 승부였다. 랭킹도 강 9단이 원 9단보다 2단계 높은 6위였다. 그럼에도 2-0의 완봉승을 거둬냈다. 가속이 붙은 원 9단이 우승까지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른 한편에선 또 다른 준결승 3번기가 기다린다. A조 2위 이창호 9단 대 B조 1위 박영훈 9단 간 승부다. 바둑TV해설의 장수영 9단은 “원성진-강동윤 판과는 다를지도 모른다”며 전투 바둑이 아닌 집바둑의 묘미를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밝혔다.
이창호 9단 대 박영훈 9단의 준결승 3번기는 오는 28일 1국으로 출발한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하이원리조트와 한국일보가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대국규정은 덤 6집반, 제한시간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다.
본선은 6명씩 2개조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조 1ㆍ2위가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 결선 4강토너먼트는 3번기로 치러지며, 결선진출자에게는 차기대회 본선시드도 주어진다. 결승은 5번기이며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 지난 기 우승자는 이창호 9단이다.
 ▲ 제 생각이지만, 좀더 쉽게 둘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실전은, 나중에 복기해 보면 제가 위험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올라오든 제가 객관적으로 전적에서 밀리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결승 상대로는 누가 올라오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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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vin333 |
｜ 2010-09-20 오후 3: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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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범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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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현 |
｜ 2010-09-20 오후 1: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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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범이 이제 훨훨 날 때가 되었어요. 대기만성형 체질인지라...
기대가 큽니다. 이번에 타이틀 하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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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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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큰 딸하고 동갑인데 소개팅 시켜 줄 용의 있으니...마음에 있으면 꼬리글 남기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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才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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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살짝 한국기원 사무처에 연락처를 남기셔야 빠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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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風秋水 |
｜ 2010-09-20 오전 11: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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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사범, 한발 늦었지만 지금 부터 활짝 꽃을 피우시기를, 국내 최대타이틀 따시고
세계무대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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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y56 |
｜ 2010-09-20 오전 9: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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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사범님, 이번엔 정말 뭔가 보여주시길. 원펀치 작렬? 큰 승부를 하시려면 강편치와 함께 정교한 바둑을 두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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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석방통 |
｜ 2010-09-20 오전 8: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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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강동윤판과는 다르다고 장수영9단이 말했을리가 없습니다.장수영9단은 다르다라고 해야할때 꼭 틀리다 라고 말합니다.이는 조훈현 ,백성호 한철균,양재호등 대부분의 나이든 기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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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제단10 |
｜ 2010-09-19 오후 11: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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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기전 명인전 준결승진출자 4명이 공교롭게도 모두 천제단대국 출신이네요.
이거 누굴 응원해야 될지 고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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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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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행복한 고민이군요...정말..우연인지..필연인지..신기(?)할 따름입니다..그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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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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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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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
｜ 2010-09-19 오후 8: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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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사범님...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토닥토닥~~
파란만장원성진사범님^^
그동안 넘 잘 견디고 이겨내셨고..
결승에서 맹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기보 남겨주세요..아자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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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쾌무비 |
｜ 2010-09-19 오후 7: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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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원9단의 컨디션이 상승곡선을 그리고있는 것같습니다. 전투에 자신감이 붙고 싸우면 이깁니다. 삼성화재배에서도 좋은 성적 올릴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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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겁 |
｜ 2010-09-19 오후 7:3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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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그리고 힘으로 원펀치를 먹이다. 계속 그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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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층원 |
｜ 2010-09-19 오후 7: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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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Top Level에 비해 포석이 좀 약한 것 같습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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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다62 |
｜ 2010-09-19 오후 5: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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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9단, 이번엔 꼭 우승해주길 바랍니다.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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