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백홍석, 한상훈 꺾으며 마무리
포스코켐텍 백홍석, 한상훈 꺾으며 마무리
[2010한국바둑리그] 사이버오로  2010-09-13 오전 11:25   [프린트]
▲ 포스코켐텍-신안천일염 대진표


역전패의 위기에서 백홍석이 팀을 살렸다.

12일 성남시 분당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4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포스코켐텍 백홍석이 신안천일염 한상훈을 꺾으며 3-2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첫 날 대결에서 2:0으로 리드한 포스코켐텍은 3국에서 1지명 박영훈이 안국현을 끝내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하였다. 하지만 박영훈이 ‘루키’ 안국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포스코켐텍은 역전패의 기운이 감돌았다.

신안천일염은 5국에서 이세돌이 출전하기 때문에 4국에서 한상훈이 백홍석을 꺾고 승점을 올려 준다면 역전승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5국에서 이세돌은 온소진을 꺾었지만 4국을 백홍석이 가져가면서 포스코켐텍이 승리하였다.

7위였던 포스코켐텍은 신안천일염을 잡으며 6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신안천일염은 아쉽게 패하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포스코켐텍이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국 박영훈(포스코켐텍)-안국현(신안천일염)

대국이 시작하고도 한참동안 안국현은 대국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시간패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급하게 뛰어온 안국현은 8분가량 지각해 초읽기를 2개를 잃은 상태에서 대국은 시작됐다.

신안천일염 자율지명인 안국현은 바둑리그에서 4승4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스코켐텍 1지명 박영훈을 상대로 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우세를 점하였고 상대의 실수를 잘 응징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평소 박영훈은 침착하고 안정적인 바둑을 두지만 오늘 대국에서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리한 바둑도 끝내기에서 역전을 많이 보여준 박영훈이지만 오늘 대국은 상변에서 연이은 실착이 나오면서 크게 보태주며 승리를 안국현에게 내주었다. (151수끝, 흑불계승)

▲ 안국현은 지각으로 초읽기 3개로 대국 시작하였다.

▲ 박영훈-안국현 대국. 안국현 승.

4국 백홍석(포스코켐텍)-한상훈(신안천일염)

5국은 이세돌의 승리가 유력해 모든 관심이 4국으로 쏠렸다. 2지명끼리 맞대결인 4국은 매우 치열했다. 게다가 신안천일염이 한 판을 따라 붙어 2:1의 상황이라 바둑은 더욱 흥미진진했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바둑은 한상훈이 좌변을 끊어가며 급박해졌다. 백홍석은 특유의 힘으로 한상훈의 대마를 몰아붙였다. 백 대마는 살아갔지만 결국 좌하귀에서 패가 났다. 복잡한 전투 끝에 패를 백홍석이 이기며 승기를 가져갔다. (185수끝, 흑불계승)

신안천일염은 한상훈의 역투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꿈꿨지만 현실에선 백홍석이 승리를 따냈다. 백홍석으로선 팀 승리를 지켜낸 귀중한 승리였다.
▲ 한상훈-백홍석 대국. 백홍석 승.

▲ 심각하게 복기하고 있는 두 선수.

5국 온소진(포스코켐텍)-이세돌(신안천일염)


온소진은 ‘1인자’ 이세돌을 맞아 물러서지 않고 강력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온소진이 이세돌의 힘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워보였다. 이세돌의 공격력에 온소진은 무력하게 무너졌다.

온소진은 상변에서 무리하게 백돌을 살려나왔다. 주변이 두터운 이세돌을 강력하게 씌워서 백을 공격해 나갔다. 백은 패를 만들며 가까스로 살아갔다. 하지만 흑은 중앙이 두터워졌고 좌변 백이 다쳐서 흑이 매우 유리한 형세였다.

승기를 잡은 이세돌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강력하게 두어나갔다. 좌변에서 2수 늘어진패가 났지만 이세돌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결국 이세돌은 좌변과 좌상귀, 하변까지 잡으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217수끝, 흑불계승)

▲ 온소진-이세돌 대국. 이세돌 승.

▲ 승리 후 밝게 웃는 이세돌.

▲ 승부판인 4국을 검토하고 있는 신안천일염 선수들.

▲ 포스코켐텍 선수단과 강승희 2단.

▲ 검토중 대국실로 들어 온 이홍렬 감독과 김성룡 9단, 박시열 3단(왼쪽부터).



[기사제공=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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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  2010-09-14 오전 7:48:00  [동감0]    
신안천일염팀 수고하셨습니다^^
포스코켐텍팀 축하드립니다~


안국현사범님..^^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오신것만도 정말
다행이네요...앞으로는 안(No) 지각이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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