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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박정환, 막차타고 8강
139수만에 안조영 불계로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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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박정환 8단이 그것을 입증받은 감격을 맛 본 것은 천원전에서였다. 천원전에서 박 8단은 당시 최고의 컨디션을 구가하던 김지석 7단을 3-0으로 이기며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었다. 지난 달 천야오예 9단과 한ᆞ중의 ‘미래전쟁’을 벌여 당당히 승리했던 것도 한중천원전에서다. 전기 우승 박정환 8단의 천원전 2연패를 향한 항해가 순조롭다. 제15기 박카스배 천원전 16강전에서 난적 안조영 9단을 상대로 13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선명한 승리였다. 하이라이트는 좌변 백진을 쳐들어 갔을 무렵에 나타났다. 보기 좋게 흑 사이를 끊어간 백을 박 8단은 축으로 몰았다. 축머리는 백이 유리했는데도. 알면서도 축 형태로 움직인 뜻은 좌하 방면 백을 공격하기 위한 동작이었다. 선수를 잡아 좌하 백에 칼끝을 들이댄 박 8단은 끝내 잡아냈다. 안 9단은 이 부근에서 더 수순을 이어가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올해 박 8단은 안 9단과 바둑리그에서 한 번 만나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박 8단이 8강에 진입하면서 8강의 주인공들이 모두 채워졌다. 김지석 7단, 백홍석 7단, 최철한 9단, 이희성 8단, 윤준상 8단, 박정환 8단, 이태현 3단, 강유택 3단이다. 제15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 40초 초읽기 3개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5번기로 치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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