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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콩’, 천샤오윈 '콩지에는 나의 전부'
2009년 비밀결혼등기,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결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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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제23회 후지쯔배 결승이 끝난 후, 중국 시나바둑 싸이트에 올라온 콩지에와 그의 애인 천샤오윈의 사진을 봤다. 사진 캡션에 콩지에의 '애처'라는 설명이 있어, 중국의 이기훈 특파원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대답이 들어 온다. "결혼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2009년)에 결혼신고를 해서 결혼등기증을 받았답니다. 주위에는 알리지 않았대요." 아, 중국에선 '등기'라는 표현을 쓰는구나. 두 사람이 부부처럼 지낸다는 소문은 들은 바 있었다. 그렇다면 다만 그 생활을 공식적으로 '등기'했을 뿐인가. 중국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결혼을 등기하기 전이나 등기한 후나 둘의 생활은 변함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23회 후지쯔배 우승으로 중국의 '콩지에'는 명실상부 '세계 1인자라'고 부를 만한 위치에 섰다. 결승 상대가 통산전적에서 상당히 밀리고 있던 이세돌 9단이었기에 기쁨은 더 컸고, 자연스레 '부부의 연'도 외부에 노출이 됐다. 두편의 중국 기사를 실었다. 하나는 시나바둑에서 취재한 것으로 베이징 공항에서 천샤오윈을 가볍게 인터뷰한 것이다. 두번째는 체단주보 씨에루이의 글이다. 칼럼과도 비슷한 기사인데 씨에루이의 글을 사람들이 즐겨읽는 까닭을 알 것 같다. ----------------------------------------------------- ○●… 천샤오윈: “결혼등기는 삼성화배배이후, 콩지에의 프로포즈는 간단 그 자체. ‘결혼 등기 하자’ 베이징시간으로 7월6일, 방긍전 제23회 후지쯔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에서 따끈따근한 우승을 거둔 콩지에가 일본 도쿄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콩지에의 애처 천샤오윈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다. 귀여운 핑크색 팬다 치마가 유난히 눈에 띤다. 사람들의 눈에 샤오윈은 보기드문 미녀이다. 그의 제일 큰 소망은 패션샵을 운영하는것이다.그러나 샤오윈은 아직까지 그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샤오윈은“아직 패션샵을 운영할 힘이 없다.요즘은 매일 콩지에한테 신경쓰는 일 밖에 없다. 요즘에 대국이 특별히 많다.지금은 열심히 콩지에를 응원하고 중요한 대국이 모두 끝나고 시간이 나면 다시 생각 해볼것이다.”고 말했다. 콩지에는 이전에“우리는 다른 커플들처럼 같이 있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서로의 감정을 교류할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샤오윈은 “콩지에가 대국하러 멀리 가면, 우리는 인터넷으로 바둑에 관한 얘기도 하면서 서로간의 생각을 얘기한다”고 했다. 어느 커플들이나 즐기는 일은 모두 있게 마련. 콩지에와 샤오윈도 예외는 아니다.그들의 취미는 아주 간단하다. 샤오윈은 “우리가 제일 즐기는 일은 산책 하는 것이다. 비록 산책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 시간만큼은 아주 즐겁다”고 말했다. 평소에 어떻게 콩지에를 보살펴주는가 하는 질문에 요리기술이 뛰여난 샤오윈은 “늘 콩지에한테 탕을 끓여준다 ”고 말했다. 콩지에와 샤오윈은 비밀리에 ‘결혼등기’를 했다. 샤오윈은 “작년 말(2009년12월) 콩지에가 삼성화재배 우승을 거둔 후 등기했다”고 고백하였다. 콩지에의 프로포즈에 관하여 물어봤을때 샤오윈은 웃으면서“삼성화재배는 우리한테 의미가 아주 깊다. 삼성배 우승을 하고나니 우리도 큰 짐을 내려 놓은 것처럼 가벼워 졌다.그리고 콩지에도 결혼할 생각을 얘기해 주었다.프로포즈는 아주 간단했다.”고 말했다. (– 결혼등기하자??-) [글 | 시나체육 판루루]  ▲ 중앙에 중국바둑 국가 총감독 위빈 9단, 콩지에-천샤오윈 부부와 함께○●…콩지에,미녀 천샤오윈을 아내로 맞다. 천샤오윈 “그는 나의 전부” 콩지에는 2008년말 항저우 출신인 천샤오윈과 연애를 시작했다. 그후 2009년 부터 콩지에는 아세안컵 티비 속기전, 삼성화재배, LG배,후지쯔배 등 세계바둑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었다.결승에만 진출했다하면 우승은 모두 그의 것이였다. 갑자기 사나워진 콩지에의 기세는 누구도 막을수 없었다.바둑계의“흑백쌍살 (黑白双煞)”인 구리와 이세돌도 예외는 없다. 7월6일, 처음으로 후지쯔배 우승을 거둔 콩지에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일행은 공항까지 마중 나갔다. 이날 베이징은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너무 더워 입이 마르고 열이 올랐다. 이때 누군가 우리 일행들 손에 일일이 차가운 생수 한병씩을 쥐여 준다. 머리를 들어보니 천샤오윈이다. 천샤오윈은 타고난 미모와 몸매를 갖췄다. 웃을 때는 그의 당당함이 드러난다. 어려서부터 바둑을 배왔다.기력은 아마5단. 이 때문에 프로기사들과 인연이 깊다. 콩지에와 인연을 맺은 이래 두사람이 직접 바둑을 둔 적이 없지만 콩지에가 이겼을 때의 그 기쁨과 졌을 때의 번뇌를 샤오윈은 알고 있다. 프로기사가 아무리 밝고 명랑해도 뼛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쓸쓸하고 외롭다. 기력이 높던 낮던 스스로 심열을 기울여서 연구해야된다.바둑을 이겼을 때의 기쁨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지만 졌을 때의 고통은 스스로 감당할 수밖에 없다.이런 고통은 이창호,이세돌,구리도 피할 수 없는 것인데 다른 기사들은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구리와 콩지에는 모두 다 밝은 청년이다. 구리는 호방(豪放)하고 콩지에는 침착하다. 구리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는 얼마나 많은 고독이 소모 되었을까? 콩지에가 분노하면서 스스로 뺨을 쳤을 때, 또 얼마나 많은 절망이 있었을까?  결혼은 콩지에의 생활에 생각지 못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천샤오윈은“나는 아주 낙관적이다. 어떤일에 대해서든지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려고 한다.그가 대국에서 패하고 기분이 가라앉았을때 위로해주고 또 바둑이 아닌 다른 일에서도 기쁨을 찾게하고 될수록 빨리 그런 기분에서 벗어날수 있게 해준다.이게 내가 할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원망하지 않고 냉대하지 않았다. 아마 샤오윈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했을것이다. 이렇게 하는것이 콩지에의 내심속의 요구를 말없이 충족시켜 줬을 것이다. 콩지에는 1년간 폭발했다. 이 모든 게 옆 사람의 공로라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적어도 다시 콩지에를 힘차게 활동할 수 있게끔 ‘맥박 작용(다시 심장을 뛰게 하는, 그런 의미)’을 했을것이다. 그러나 샤오윈은 맨 처음부터 프로기사들의 전형적인 아내들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얼마전 그가 중국 영화배우 거유(葛优)와 함께 찍은 사진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오해를 낳게 했다. 보수적인 바둑계에서 이런 일들은 유난히 남다르게 느껴진다. 예순이 다 되어가는 콩지에의 은사 탄얜우7단은“어떤것이 현혜(贤惠, 아내의 지혜, 현명함)인가? 가정만 잘 꾸려 나가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해주면 그것이 ‘현예’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샤오윈이 제일 자신있는 일은 ‘탕’을 끓이는 것이다.콩지에도 샤오윈이 끓여주는 탕을 즐겨 마신다. 집안일에서도 샤오윈은 차질이 없다. 샤오윈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콩지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나 너무 바빠서 대국하고 돌아와도 내일이면 또 멀리 가야 된다. 둘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적다.그래서 다른 일을 할수 도 없고 콩지에한테만 신경을 쓴다. 우리의 연애방식은 인터넷이다. ” 콩지에가 집에 있으면 둘은 애완견을 끌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가 산책하기를 즐긴다. 가끔씩 집부근의 영화관에가서 영화도 보고 . 듣자하니 ‘콩지에와 천샤오윈은 2009년 크리스마스에 결혼했다’고 한다. 그 해 크리스마스 는 콩지에가 삼성화재배 우승을 거둔 지 얼마 안됐을 때 이기도하다. “삼성화재배 우승은 콩지에에게 아주 중요하다. 그가 처음으로 거둔 ‘세계대회 우승’이기 때문에 아주 소중히 여긴다. 마침 크리스마스여서 그가 프로포즈를 했다”고 했다.어떻게 프로포즈를 했는가? “삼성배 우승트로피를 건너주면서 우리 혼인신고 하러가자 고 했다 ...”면서 샤오윈은 웃으면서 말했다. 천샤오윈은 프로기사에게 있어 세계대회 우승컵이 다이아 몬드 반지보다 더 값진 선물인것을 알았다. 말없이 웃으면서 콩지에의 청을 허락했다. [체단주보 : 씨에루이] [사진춸처 : 시나바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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