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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장고한 보람 있었네’
김기용 꺾고 6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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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9단(5위)은 속기에 달통한 것으로 잘 알려진 기사. 강 9단은 처음부터 하염없는 장고에 빠졌다. 상대는 김기용 5단(20위)였다. 강 9단이 천재형 기사로 분류된다면 김 5단은 노력형 기사로 분류된다. 김 5단의 최근 성적은 매우 좋다. 27승 9패. 명인전에선 홍성지 8단, 원성진 9단, 박정근 4단 등 중량감 있는 기사들에게 승리하면서 자신의 조 선두를 달린다. 새해 벽두에 강 9단은 비씨카드배 김 5단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속기의 달인 강 9단이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초반전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아 1시간인 제한시간을 물 쓰듯이 썼다. 그대로 가다간 싸워보기도 전에 바둑이 밀려버릴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이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한 달 새 이창호 9단을 두 번이나 격파한 저력의 강 9단이었다. 좌변에서 김 5단이, 좌상귀 곤마는 안전하다는 생각인지 멀찌감치 내려와 좌하귀에 걸쳤다. 그 방심을 틈탔다. 즉시 갈라쳐 공격을 시작했다. 흑의 우세했던 흐름이 단박에 거꾸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김 5단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전투 과정에서 흑은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했고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반면 중앙에는 하얀 눈발이 날리자 항복 의사를 밝혔다. 90수도 채 안 되는 단명국이었다. 7월 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0 olleh kt배 오픈챔피언십 본선5라운드에서 강동윤 9단이 김기용 5단을 상대로 86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6라운드에 진출했다.  5라운드는 현재 중반을 지나고 있다. 승리를 거둔 강동윤 9단을 비롯해 안조영 9단, 한상훈 5단, 이영구 8단, 김승재 4단, 한웅규 3단, 박영훈 9단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아직도 흥미진진한 판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조한승 9단, 허영호 7단, 김지석 8단, 목진석 9단, 윤준상 8단 등 스타플레이어의 대국들이다. 6일에는 윤준상 8단 대 이원도 3단의 대국이 저녁 7시부터 펼쳐진다. 5라운드는 4라운드 통과자 12명과 한국랭킹 5~16위 12명이 합친 24명이 출전해 대결을 벌인다. 랭킹 1위~4위가 6라운드에 3차 시드로 출전한다. 마지막 시드가 참가하는 본선 6라운드는 총 16명이 남아 토너먼트 대결을 벌이게 된다. 2010 olleh KT배는 총 규모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3회가 주어진다. 본선의 모든 경기는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인터넷 생중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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