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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김지석' 상대로 화려한 실속!
박정환 '지석'치기, 1주일새 세번승리, 원익배 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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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4단(전기 타이틀 보유자)이 십단전 결승에 올랐다. 12월 19일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제5회 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전에서 박정환 4단이 김지석 6단을 20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 4단은 일주일 사이 세번이나 김지석 6단을 이겼다. 모두가 중요한 대국이었다. 특히 19일의 대국은 결승3번기 진출을 결정하는 너무나 중요한 대국이어서 대국자의 표정에 결과가 그대로 아로새겨졌다. ------------------------------------------------------------------------- 어린 기사들은 시간 개념이 더 철저한 듯 하다. 김지석 6단은 대국시작 시간인 오후 8시보다 20분전인 7시 40분에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의 바둑TV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5분쯤이 지나자 박정환 4단이 도착했다.  두 대국자는 이번주에 벌써 두번이나 만났다. 제14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에 제1국과 2국에서 연이어 대결한 것이다. 승자는 두 대국 모두 박정환이었다. 대기실에서 김지석을 보자마자 박정환이 얼른 밖으로 나간다.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껄끄러웠나 보다. 돌을 가리던 순간을 제외하곤 얼굴을 마주치기가 그랬던지 밖에서 그냥 녹차를 마시는 시간이 많았다. 김지석 6단또한 다른 말을 하기보단 대기실에서 그저 TV를 시청했다. TV를 보는 것이라기 보단,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내며 대국전의 마음을 추스리는 것 같다.○●..박승철評 - 김지석이 박정환에게 자꾸 지는 건 이해가 안된다 "16살 박정환과 20살 김지석이 결승에서 맞붙는 건 이해가 된다. 속기위주의 대회에서 수읽기가 '빛의 속도'인 어린기사들이 등장하는 건 당연하다. 속기위주로 된 건 바둑TV 덕분이다. 그러나 김지석이 박정환에게 자꾸지는 건 이해가 안된다." 대기실에서 바둑을 관전하던 박승철 7단은 김지석이 박정환에게 자꾸 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박 7단은 주요 기전 대부분이 '속기위주'로 짜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 실수가 많아짐으로 해서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대국 초반은 실리를 강하게 당긴 김지석 6단이 유리해 보였다. 김지석 6단이 50여집넘게 큰 실리를 챙기는 동안 박정환 4단이 가져간 건 빈약한 실리와 두터움 뿐이었다. 박정환 4단은 두터움을 배경으로 우상귀에부터 싸움을 걸어나갔다. 김지석 6단은 여기서부터 꼬였다. 박 4단이 이어지는 전투를 통해 실리를 잔뜩 얻어 나가자 바둑TV를 해설하던 유창혁 9단이 안타까웠는지 한마디 한다. ○●..유창혁의 '앙꼬없는 진빵'論 "아, 김지석 6단은 올해 화려한 기록을 가지고 있죠. 다승,연승,승률 3부문에서 1위입니다. 그런데 타이틀이 중요하죠,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서 1,2국을 박정환에게 지고, 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에서 지면 아~ 이게 뭡니까?!, '앙꼬없는 진빵'이랄까요? 반면 박정환은 (상대적으로) 올해 성적이 화려하지 않았습니다만, 아주 실속이 있네요."  김지석 6단의 괴로운 표정이 바둑TV화면에 자주 잡혔다. 머리를 심하게 잡아 뜯기도 해서 차분하던 머리카락도 많이 헝클어 졌다. 어느새 판세는 이미 끝난 상태지만 200수를 넘겨 저항했다. 박정환 4단은 매우 침착했다. 해설자 유창혁 9단은 16살 박정환의 침착함과 수읽기를 무수히 칭찬했다. 204수만에 김지석 6단이 괴로운 표정을 마무리 지으며 돌을 던졌다. 복기는 아무 얘기없이 손가락만으로 2~3분정도 지속되다, 김지석 6단이 돌을 쓸어담고 바쁘게 일어서며 끝났다. 김지석 6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원익배 결승에 두번째로 진출한 박정환 4단은 매우 기뻤을 것이지만 얼굴에 '기쁜 표시'를 내지는 않았다. 두 기사간 통산전적은 이날까지 박정환 기준 8전 6승 2패가 됐다.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큰 자리 실전 침 넘어갈 정도로 큰 자리 흑▲에 대꾸도 하지 않고 백△로 받았다. 흑이 중앙에 두텁게 '빵때림'을 얻었지만 백6이 떨어지는 장면'쯤'에서 '꼴깍'소리가 났다. 바둑TV 방송에서 해설하고 있던 유창혁 9단의 침넘기는 소리였던 것 같다. 방송 해설중에 침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릴만큼 여기는 '큰 자리'였다. 20집이 훨씬 넘어가는 큰 자리! 주도권은 우상귀 싸움에서 박정환 4단에게 넘어갔지만, 승부가 결정된 것은 이쯤인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 진출한 박정환 4단 이창호 9단과 강유택 3단의 승자와 결승3번기를 다투게 된다. 이창호 VS 강유택'의 남은 준결승 대결은 12월 20일 오후 8시에 열리며, 사이버오로를 통해 인터넷 수순중계 된다. 이창호 9단은 제1회 대회에서 박영훈 9단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십단의 원조인 셈이다. 원익그룹이 후원하는 제5기 원익배 십단전은 각자 제한시간 10분, 40초 3회로 이루어지는 속기 대회다. 세계대회인 LG배처럼 돌가림에서 갯수를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갖는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  ▲박정환의 자신있는 착수! ▲너무 괴롭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편치 않을 정도로 김지석 6단은 괴로워 했다. 바둑TV에 포착된 장면 ▲기쁘지만 조심스러운.... 승리한 박정환 4단이 얼굴을 가리고 돌을 담고 있다.원익그룹이 후원하는 제5기 원익배 십단전은 각자 제한시간 10분, 40초 3회로 이루어지는 속기 대회다. 세계대회인 LG배처럼 돌가림에서 갯수를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갖는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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