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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띨띨한박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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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바둑 10월호 '사이버오로 왕별★열전'에 게재된 인터뷰기사 입니다. 요순시대 이래 강인한 생명력으로 수천 년 동안 이어 내려온 바둑. 바둑, 하면 으레 나무바둑판 위에 바둑알을 두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발달하고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작동해 수담을 나누는 전자바둑시대가 됐다. 시중에 바둑을 둘 수 있는 일반 기원은 점점 사라지고, 주변에 대국상대조차 찾기 힘든 현실에서 인터넷 바둑사이트는 바둑마니아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쉼터이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우주관을 뒤바꾼 전환점이었던 것처럼 바둑도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온라인시대의 개화로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바둑은 당신에게 무엇인가? ‘바둑은 무엇인가’라는 물으면 사람들은 도(道),예술, 스포츠, 오락, 도박 등 각종 개념을 동원해 설명하곤 한다. 바둑이 가진 요소가 워낙 다양하기에 일반적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이세돌 九단은 예전 동영상 인터뷰에서 바둑에 대해 이렇게 말 한 바 있다. “바둑이 예전 일본에서는 도(道)라고 그랬거든요. 도 라고…. 요즘은 그렇지는 않죠. 그때 일본에서도 ‘바둑은 기교가 아니냐’라고 하는 정말 일부의 사람들이 있었어요. 제가 봤을 때 요즘 한국바둑은 딱 기교(技巧)라는 그 말이 맞죠. 그런 부분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고….옛날에 뭐랄까, 좋았던 부분을 완전히 잃어 버리는 것은 좀 그렇지만 저는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이세돌 九단은 프로의 입장에서, 또 반상의 승부사로서 바라본 바둑이라 이런 시각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한 아마추어 바둑팬이 ‘제한시간’을 기준으로 한 바둑의 정의도 그럴 듯하여 음미할 만하다. “바둑의 제한시간이 일주일 이상이면 바둑은 예술의 영역에 속할 것입니다. 제한시간이 10시간 정도라면 수학문제의 증명과 같은 학문의 영역, 제한시간이 1시간 내외라면 스포츠나 게임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죠. 즉 바둑의 본질은 제한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스펙트럼으로 나타납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바둑이란 무엇인가? 또 인터넷바둑은 어떤 의미인가? ‘띨띨한박사’ 넌 대체 누구냐? 2009년 8월 24일, 사이버오로 뉴스에 올라온 기사의 한 단락을 옮겨본다. “띨띨”하다는 건 훼이크! 잘 둔다는 거야 대략 알았지만, 우스꽝까지 이길 줄은 아무도 몰랐다. 8강전 멤버가 확정된 오로 8월 랭킹최강전에서 최대의 이변은 ‘띨띨한박사’의 8강 진입이었다. 상대가 랭킹전 “6회”우승에 빛나는 우스꽝이었기 때문이다. 띨띨한박사가 기본적으로 탄탄한 실력을 지녔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 랭킹 16강 안에 들기 위해선 충실한 기본기는 필수적이니까 말이다. 에베레스트를 잡고 16강에 들었으니 기본실력이야 다들 알았을 것이다. ‘설마설마’ 하면서도 16강전의 배당은 우스꽝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으나, 그 설마가 사람 잡았다. 우스꽝에게 힘찬 베팅을 한 베팅객일수록 ‘맙소사’라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새로운 스타는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더구나 무림초출의 숨은 고수가 이름난 강자를 꺾는 것은 더욱 짜릿하고 언제나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스토리다. 우스꽝은 오로에 접속하는 최강의 왕별들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기사이기에 이 한판의 승리로 관전객들은 잃어 버린 포인트보다 새로 출현한 복면의 고수에 대한 관심으로 대화창을 흔들어 놓았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을 뒤집어 놓은 ‘띨띨한박사’ 넌 도대체 누구냐? 새로운 스타는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더구나 무림초출의 숨은 고수가 이름난 강자를 꺾는 것은 더욱 짜릿하여 언제나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스토리다. 요즘 이름난 강자를 이기는 신예스타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띨띨한 박사 7단★이다. 월간바둑 10월호의 왕별스타열전 코너의 주인공을 ‘띨띨한박사’로 정하고, 어렵게 연락을 취해보니 00도장으로 오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그냥 ‘박사’라고 줄여서 지칭한다.) 바둑 도장 앞에 마중 나온 박사는 뿔테안경 너머의 영민해 보이는 눈매에, 약간 짧은 터벅머리, 꾸밈없는 헐렁한 티셔츠와 빛바랜 청바지 차림새가 딱 우등생 스타일이었다. 띨띨한? 그러나 박사! 어제 저녁 우연히 대국실에서 대국하는 걸 봤어요. 우스꽝과 10초바둑으로 3번기를 두던데... “아~~어제 바둑이요? 우스꽝이 워낙 잘 두는지라 제가 몰패를 당했죠. 흐흐... 저번 달 랭킹전에서 우스꽝과 대국한 날은 몸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아서 기권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억지로 일어나 피씨방에 가서 두었는데요. 몸이 힘들다보니 초반부터 제가 속기로 두다가 페이스가 흔들린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우스꽝이 시간에 몰려서 운 좋게 이긴 것 같습니다.”  사이버오로 9월 랭킹최강전 8강 ○우스꽝 7단★ ●띨띨한박사 7단★ 장소: 오로서버 날짜: 2009년 8월 21일 결과: 165수 흑불계승 월간랭킹전 6회 우승에 빛나는 사이버오로 최강 우스꽝 7단★을 꺾어 화제가 된 2009년 8월 월간랭킹 최강전대국이다. “흑13은 응씨배에서 최철한 九단이 보여준 적 있는 수입니다.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가끔 실험하고 있습니다” . 흑 15의 날일자는 백이 바로 한 칸 뛰어나오는 것을 방해한 수이다. 좌하귀에서 살얼음을 걷는 듯 한 접전이 벌어졌다. 여기까지는 필연적인 수순. 이 부분에 한해서는 호각의 결과로 보이지만 다음 진행에서 흑47과 49가 판 전체를 압도하는 요처였고, 이곳을 차지해서 흑이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백48에 흑이 받아줄 것으로 착각한 것 같아요. 귀의 흑은 최소한 패는 보장되어 있거든요. 패를 내더라도 흑49 의 요처가 너무 빛난다. 이 대국은 비록 흑이 불계승으로 이겼지만 실제로 계가해보면 겨우 2집반 차이였다고 한다. 초반에 좋은 흐름을 놓치지 않은 띨띨한박사의 완승국. 대화명이 참 특이하다. 어떻게 이런 대화명을 만들었나? 사실 처음 대화명을 봤을 때는 나이가 많이 어린 줄 알았다. “네~~ 사실 처음 사이버오로에서 바둑을 두려고 했을 때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대화명이었습니다. 바둑도장에 예전부터 ‘띨띨이’라고 불리는 후배가 있어요. 또 아는 것이 많아서 ‘박사’라고 불리는 아이도 있는데 그냥 그 두 명의 별명을 합쳐보니 묘한 조합이 꽤 재미있게 생각되었습니다. 도장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다들 괜찮다고 해서 이 대화명으로 새로 등록하게 되었어요. 입단하기 전에는 인터넷바둑을 거의 못 두었습니다.”  ▲대국 검토 중인 띨띨한박사난 나만의 바둑을 둔다 바둑은 언제부터 배우고 공부는 어떻게 하셨는지? 아마추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바둑실력이 느는 비법인데요. 혹시 공부하면서 급격히 실력이 늘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묻고 싶네요. “특별히 어느 순간 바둑이 늘었다고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한국기원 연구생은 매일 10시간 이상씩 몇 년 동안 바둑만 공부하는데 안 느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닌가요? 바둑을 처음 접한 것은 6살 부터이고, 본격적으로 8살부터 광주에 있는 바둑도장에 다녔습니다. 제가 어린이바둑대회에서 우승하고 서울로 올라와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등록했을 때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한국기원 연구생들은 1조 상위권은 좀 차이가 있지만, 1조 하위권에서 4조까지는 실력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연구생 10조라 해도 오로에서 왕별7단의 실력은 된다고 생각해요. 연구생이 된 후에는 매일 기보를 놓아보거나 실전으로 공부하면서 조금씩 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기사에 비해 초반포석 연구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에요. 혼자 구상을 해보고 상황에 맞게 전투를 하려고 하는 편이고, 틀에 매인 것보다 창의성 있는 저만의 바둑을 두려고 노력합니다.” 젊은 기사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고민은 대학과 군대이다. 이창호 九단도 20대 초반에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바둑만의 길을 선택했다. 모 일간지의 인터뷰에서 김지석 六단은 40대가 되면 공부를 위해 대학에 가보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각종 기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홍성지 七단이나 최근 응씨배 우승으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최철한 九단처럼 대학생활과 바둑의 승부를 잘 조화시키는 기사들도 있다. 또 한편에는 아예 프로기사의 생활을 잠시 접고 방향을 돌려 대학에서 학문의 길을 걷고 있는 기사도 있는데, 지금 입장에서 대학 진학과 장래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결국 인생은 선택의 문제라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젊은 기사들이 좀 더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 당분간은 대학보다는 바둑에 더 전념하려고 합니다.” 바둑공부 외에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축구입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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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술익는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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