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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존재감'에 '바투'팀 벌떡!
바투 허영호, 김지석에 승리, 원성진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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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허영호가 존재감을 회복하니 소속팀 '바투'가 벌떡 섰다. 19일과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제11라운드 1경기에서 바투가 영남일보를 종합전적 3승 2패로 물리치고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바투는 이 경기의 승리로 팀전적 6승 4패를 기록, 선두 영남일보와의 승차를 반경기 차로 줄여 이제는 내심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바투가 승리했다는 소식은 결선 진출을 놓고 경쟁하던 중하위권 팀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될 전망.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 중, 남은 경기를 통해 노려 볼 만한 티켓이 사실상 '한 장'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바투의 허영호가 다승랭킹 선두를 질주하던 김지석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바투로서는 이래저래 경사가 겹친 하루였다.  ▲ 바투의 백홍석(우측)이 염정훈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복기를 하고 있다. 백홍석은 이날 승리로 개인전적 6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6승이 모두 홀수라운드에서 거둔 승리대국 전 두 팀 간의 대국 오더는 바투 쪽에 유리하게 짜여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투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진 것은 아니었다. 바투에 유리하게 짜여진 이번 오더로도 서로 5-5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그만큼 영남일보의 전력이 막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국 ○ 염정훈(영남일보, 2승 3패) - ● 백홍석(바투, 5승 4패) 19일 첫 경기는 바투 백홍석과 영남일보 염정훈의 대결.두 기사는 모두 전투적인 기풍의 소유자로 백홍석이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대국이 시작됐다. 이 대국은 초반부터 흑을 쥔 백홍석이 우세로 기울었다. 염정훈이 상변 전투에서 실수를 저질러 백홍석의 우상귀 흑진을 크게 굳혀준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흔들린 염정훈이 이번엔 중앙 백세를 키우자고 나섰으나 이와중에 우상귀가 뒷맛없이 깔끔하게 흑의 수중에 들어가서는 형세가 크게 기울었다.이후 백홍석은 평소와는 달리 다소 소극적이지만 두텁운 반면 운영을 통해 확실한 1승을 거두었다. '지난 라운드 신안태평천일염의 안형준과 대국 때, 유리했던 대국을 강공 일변도로 나서다 역전패를 허용한 것을 의식한 행마'라는 것이 박정상 바둑TV 해설자의 평. 백홍석은 이 대국의 승리로 6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백홍석은 올 한국바둑리그에 출전했던 홀수 라운드에서는 모두 승리를, 짝수 라운드에서는 모두 패배를 당하는 재미있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는 것.  ▲ '꽃미남' 간의 대결로도 관심이 집중된 허영호(좌측)과 김지석의 대국. 허영호가 '김지석의 우세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을 불식시키며 완승을 거두었다.2국 ● 김지석(영남일보, 7승 1패) - ○ 허영호(영남일보, 5승 4패) 이어진 2국은 허영호과 김지석의 대결. 한국바둑리그를 대표하는 꽃미남 기사들의 대국으로도 관심을 끈 일국이었다.뛰어난 전투력이 돋보이는 김지석과 안정된 수비력과 후반에 장점을 가진 허영호의 대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김지석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전반기 부진했던 허영호가 최근 상승세에 있긴 하지만 3개부문(다승·승률·연승)에서 선두에 올라있는 김지석의 올해 성적을 감안한다면 승부의 추가 김지석에게로 기우는 것이 사실. 초반은 두 기사 모두 유연한 행마를 선보이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듯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우하귀 접전에서 급작스럽게 형세가 기울어 버렸다. 초읽기에 몰린 두 기사가 우하귀 접전에서 서로 최강수로 맞섰으나 이와중에 김지석의 실수가 튀어나온 것. 이후 실리가 부족한 김지석은 중앙 흑대마의 공격도 여의치 않자 좌상귀를 최후의 승부처로 삼았다. 결국 김지석은 좌상귀에서 늘어진 패를 만들며 끈길지게 버텼으나 좌상귀마저 허영호의 수중에 떨어져서는 실리로 큰 차이로 벌어졌다. 이것으로 승부도 끝난 셈. 이로써 허영호는 6승 4패를 기록했으며, 바투와 영남일보의 첫날 대국은 바투가 2-0으로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꽃미남 대결이라니 자존심 상 도저히 질 수가 없더라." "▲ 대국을 앞두고 있는 김지석과 허영호 선수."19일 백홍석과 허영호를 내세워 2승을 쓸어 담았던 바투는 이날 윤성현과 김승재가 내리 패하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20일 마지막 해결사로 나선 팀의 주장 원성진이 제 역할을 해내며 영남일보에 힘겨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2-2의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바투의 주장 원성진 선수. 이 대국의 승리로 최근 3연승의 호조." ▲ 영남일보의 박영훈이 윤성현을 물리치고 개인전적 7승 2패로 김지석, 목진석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3국 ○ 박영훈(영남일보, 6승 2패) - ● 윤성현(바투, 1승 2패) 20일 영남일보의 '필승카드' 박영훈이 등판한 경기. 박영훈은 이 대국에서 승리할 경우 개인전적 7승 2패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되는 상황. 애초 두 팀 간의 대국오더가 바투에 잘짜여졌다는 평가를 받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박영훈-윤성현의 대국 때문이었다. 박영훈과 김지석이라는 최강 투톱을 보유한 영남일보의 입장에서는 이들 두 선수가 상대의 에이스를 꺾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 한데 1승 2패로 상대팀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저조한 기사를 만났으니 영남일보의 입장에선 불운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 대국은 초반부터 윤성현의 실리와 박영훈의 세력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이후 윤성현이 중앙 백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완착이 있었는데, 국후 검토 과정에서 두 대국자는 이를 패착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따르면 한 발 더 깊이 삭감했어야 했다고 한다. 결국 이 한 줄의 차이가 승패의 향방을 결정지었고 대국은 박영훈의 무난한 승리로 끝이 났다. 4국 ● 강유택(영남일보, 3승 5패) - ○ 김승재(바투, 5승 4패) 3국과 동시에 진행된 장고 대국은 강유택과 김승재의 만남. 두 기사는 지금까지 두 번의 대국을 벌여 모두 김승재가 승리한 바 있다. 이 대국 역시 3국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실리와 세력으로 포석이 짜여졌다. 형세는 중반까지 강유택이 유리했다. 강유택이 초반부터 극단적인 실리작전으로 4귀를 모두 수중에 넣은 후 우변 미생마의 타개에 승부를 걸은 것이 주효했던 것. 이후 김승재의 집요한 공격으로 한때 형세가 역전되기도 했으나 강유택이 끝내기에 접어들어 재차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 영남일보의 박영훈과 강유택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전날 0-2의 패배를 만회. 강유택-승부는 다시 원점으로.5국 ● 김형우(영남일보, 4승 4패) - ○ 원성진(바투, 4승 5패) 결국 바투와 영남일보의 승부는 최종국인 김형우와 원성진의 대국까지 치른 후에야 우열이 가려졌다. 원성진은 초반 우하귀 공방에서 우세를 잡은 후 끝까지 이를 지켜냈다. 원성진이 좌변에서 단 한번 실수를 하긴 했으나, 상대였던 김형우가 이를 제대로 응징하고 못했고 승부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원성진이 중앙 흑의 요석을 잡은 시점에서 이미 반면으로도 백이 우세한 상황. 원성진은 이로써 최근 대국에서 3연승, 개인종합 5승 5패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리그 때의 부진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양상. 바투는 이제 부진했던 허영호와 원성진 쌍두마차를 내세워 결선 토너먼트 진출은 물론이고, 내친 김에 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 최후는 승자는 바투의 원성진. 바투는 원성진의 승리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종합전적 6승 4패 ▲ 전적 ▲ 팀순위, 4위안에 들어야 결선 진출<기사제공 : 바둑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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