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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제주투어에서 조한승꺾고 기선 제압!
조한승, 금년 바둑리그 2승 7패로 극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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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한국바둑리그 마지막 투어가 9월 1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벌어졌다. 이날 대국은 바둑교실, 일반기원, 현장방문 투표 등으로 홈팀인 티브로드(감독 서봉수)의 조한승 9단과 한게임(감독 차민수)의 이영구 7단 대진을 벌였다. 4위와 꼴찌인 한게임과 티브로드이 격돌을 벌인 10라운드 3경기 두 번째 대국으로 벌어진 이날 대국에서 이영구 7단이 289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며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팀의 마스코트로서 젊은 나이에 하고싶은 것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한게임의 이영구 7단은 “먼저 우리팀 마스코트는 내가 아니고 김미리 초단이다. 어려서부터 승부를 접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절제하면서 공부를 했다. 이곳 제주도는 공기가 맑고 경치도 좋으니 좋은 기보를 남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티브로드의 조한승 9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가 ‘부드러움’인데 부드러운 이미지가 반상에서 어떤 잇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한승 9단은 “장단점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국을 하다보면 대국이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이영구 7단은 두텁고 침착한 기풍이어서 쉽지않은 상대라고 생각한다.”라고 임점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조한승 9단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상대의 실리를 깨드리면서 전체적으로 실리에서 앞섰다. 백을 쥔 이영구 7단이 뒤늦게 좌변 흑 대마 공격에 나섰으나 만약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실리부족이 예상되는 국면. 이어 백은 흑대마 공격에는 실패했지만 두터운 세력을 확보했으며, 흑은 좌상귀, 우상하귀 실리를 바탕으로 국면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중반 접어들어 이영구 7단은 초반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조한승 9단을 몰아치면서 중앙의 두터움을 재산으로 맞서 나갔다. 두터움을 얼마 만큼의 집으로 만드느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종반 상변실리와 우하귀 삭감 등으로 점수를 쌓아간 이영구 7단이 미세하게 리드를 해 나갔다.  결국 종반접어들 무렵의 미세한 리드를 끝까지 유지한 이영구 7단이 289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면서 팀에 첫 승리를 안기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 랭킹 10위인 이영구 7단은 이날 승리로 금년 26승 15패(63%)가 됐으며, 금년 한국바둑리그에서 6승 3패, 역대 對조한승 9단과의 역대전적은 6승 6패로 만들어 놓았다. 랭킹 13위에 올라있는 조한승 9단은 이날 패배로 금년 35승 19패(65%)를 기록중이지만 금년 한국바둑리그에서는 2승 7패를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을 보였다. 잔여 대국은 오는 17일(목) 목진석 9단 vs김미리 초단, 18일(금) 김현섭 초단 vs 홍성지 7단, 최명훈 9단 vs 윤준상 7단(장고), 안조영 9단 vs 한웅규 2단 등의 대국이 이어진다. 이번 제주투어에서는 홈팀인 티브로드가 제주의 물을 담아 내년 백두산 천지의 물과 합수를 시킨다는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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