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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이랑 철한이는 어젯밤에···
개회식에서 결승2국 임전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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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오후 2시 30분, 제주 서귀포시 롯데 호텔 샤롯데룸(검토실)에서 제10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2국을 앞두고 개회식이 거행됐다. 개회식에는 결승에서 맞붙는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을 비롯해 동서식품의 안경호 홍보실장, 박정규 경영전무, 바둑TV 강헌주 국장, 입회인 조대현 9단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 진행은 바둑TV 해설을 맡은 윤성현 9단과 진행의 김효정 2단이 맡았다. 대국을 앞두고는 대국자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대국자들이 승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 맥심커피배 결승2국에서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대국자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은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2월 9일, 그들의 화려했던 대국 전날 밤!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은 바둑TV스텝들과 함께 대국 하루 전 날 제주도에 내려왔다.(기자단들은 모두 10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왔다) 일반적으로 중요한 승부를 앞둔 대국자들은 객지(?)에서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더라도 각자, 따·로·따·로 시간을 보낸다. 이창호 9단의 경우는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고, 이세돌 9단은 끼니조차도 룸서비스를 애용하곤 한다. 그만큼 승부를 앞둔 대국자들의 컨디션 조절 싸움은 치열하다. 그렇다면 절친한 친구사이인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의 대국 전날 밤은 어땠을까. "어제 밤 늦게까지 같이 놀아서 피곤해요. 그래서 오늘 늦잠잤어요. ㅎㅎ" (박영훈 9단) 글쎄, 같이 놀았단다. 뭐하면서? 바둑 두면서. 한국기원 관계자는 양 대국자가 인터넷 바둑으로 상대방이 두는 바둑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인다. 화장실에 갈 때는 대신 둬주기도 했다나? ◇"영훈이한테 진 빚이 많아요." 박치문 중앙일보 전문기자가 최철한 9단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동안 슬럼프였던 것 같은데 최근 성적이 매우 좋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실력이 약했던 탓이죠. 박영훈 9단에게는 진 빚이 많아요. 큰 승부에서 많이 졌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지고 싶지 않아요." 이어 결정적인 KO펀치를 날리는 최철한 9단. "이번 맥심커피배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요.(웃음) 친구니까 그렇게 해주겠죠. ㅎㅎ" ◇"저 커피 마니아에요~.특히 동·서·식·품 맥심커피요!ㅎㅎ" 박영훈 9단은 대국 중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 기사로 유명하다. 하루에3~4잔은 기본으로 마신다는 박영훈 9단. "제가 특히 동서식품에서 나오는 맥심커피를 즐겨 마셔요.ㅎㅎ" 대회 주최사인 동서식품 관계자의 입이 귀밑까지 벌어진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김효정 2단, 박영훈 9단의 센스있는 말에 최고라는 제스처를 보낸다. "역시 결승진출자 답습니다. 결승에 아무나 올라오는 게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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