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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디아채, 제일화재와 '장군 멍군'
첫날 경기에서 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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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1경기> 울산 디아채 vs 충북 제일화재 <제1국> 이상훈 6단(백) vs 김승재 초단 - 134수 끝, 백불계승 <제2국> 백홍석 6단(흑) vs 홍민표 6단 - 156수 끝, 백불계승 관록이 패기를 눌렀다. 울산 디아채 이상훈 선수가 제일화재 새내기 김승재를 불계로 제압하고 2라운드 첫 경기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월 2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7시에 열린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 1국에서 울산 디아채 이상훈 선수는 제일화재에서 와일드카드로 뽑은 김승재 선수의 대마를 잡고 일찌감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팀에서 4지명으로 선발된 이상훈 선수는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승리를 거두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부딪혔다. 하변과 우변으로 옮겨진 전장은 급기야 중앙 전투로 번지더니 김승재의 대마가 어이없이 죽으며,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우변에서 실리를 챙긴 김승재 선수가 중앙에서 덜컥수를 둔 탓에 죽지 않을 대마를 죽인 탓이다. 좋은 바둑을 한순간의 방심이 부른 실족 탓에 어처구니없이 패하자 제일화재 진영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분위기. 낮에 LG배 세계기왕전에서 홍민표 선수를 꺾고 예선결승에 오른 김승재 선수는 그러나 밤에 열린 한국바둑리그에서는 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선수(왼쪽)가 다른 팀이라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제일화재 이홍열 감독은 "하필이면 중요한 대국에서 우리팀 두 선수가 낮에 만날 게 뭔지..."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2국마저 울산 디아채에게 내주면 제일화재는 위기를 맞는다. 게다가 울산 디아채에서는 1지명이 출전하는 2국이라 '첫날 2연승'을 거둘 좋은 기회였다. 그럼에도 승부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 랭킹으로는 2국에 출전하는 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10위)가 제일화재 홍민표 선수(21위)를 크게 앞서 있어 유리하면서도, 상대전적에서는 거꾸로 홍민표 선수(3승1패)가 좀 낫다. 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를 통한 네티즌들의 베팅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어쨌거나 제일화재 3지명 선수가 울산 디아채 1지명과 거의 대등한 느낌으로 대결한다는 자체는 그나마 제일화재 팀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고, 울산 디아채 입장에서는 약간 불만이 아닐 수 없다. 또한 2국은 이번 경기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판이다. 아무래도 내일 이어지는 3국은 랭킹1위 이세돌 선수가 출전하는 제일화재가 유리하다고 볼 때 2국을 가져가는 팀이 이번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것은 당연지사. 물론 울산 디아채 김기용 선수가 뚝심을 발휘해 예상밖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뚜껑을 연 결과 2국은 홍민표 선수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자칫 위기에 빠질 뻔한 제일화재는 홍민표 선수의 선전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로써 경기 첫날 한팀에서 싹슬이한 공식아닌 공식이 드디어 깨졌다. 비록 낮에 중요한 경기에서 진 홍민표 선수는 그러나 바둑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밤에 강한 선수(?)'임을 뽑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허리층에 해당되는 3지명 선수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은 강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제일화재 이홍열 감독은 "오늘 1 : 1 정도를 기대했는데, 바람처럼 이뤄졌어요. 게다가 상대팀 1지명을 꺾은 것이라 더욱 값집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세돌 선수는 "1국에서 승재가 너무 강하게 버텼어요. 인파이터 상훈이형에게 정면대결한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고 말하고나서 "아무래도 뒤로 가면 계가는 형보다는 승재가 나았을 테니, 약간 물러섰으면 유리했을 겁니다."는 감상을 내 놓았다. 한편 이번 2라운드 오더 중 눈여겨 볼 점이 하나 있다. 네팀 중 세팀이 장고바둑에 같은 선수를 연속 출전시켰다는 사실이다. 마치 해볼테면 해보자는 식이랄까? 시간상 승부판이 될 수도 있는 장고바둑에서 과연 누가 웃을 지 궁금하다. 몸풀기는 이제 끝났다. 첫 라운드를 소화한 8개팀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오늘부터 제대로 시작한 셈이다. 첫 경기에서 이긴 네 팀은 선두 그룹을 유지하기 위해 필승을 다짐할 테고, 다른 네 팀은 실점을 만회하려고 투혼을 불사를 것이다. 총 규모 35억의 매머드 기전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는 2년 연속 KB국민은행의 후원과 8개 기업의 참여 및 (재)한국기원과 바둑TV의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2천만원 오른 2억7천만원이며, 준우승 상금도 1천만원 증액한 1억6천만원이다. 3위(8천만원)와 4위(5천만원)도 각각 1천만원, 2천만원씩 올랐다.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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