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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제 창기배만 남았다!
3년간 랭킹 1위 차지하면서도 오직 창기배와 인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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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질적인 1인자 구리 9단(83년생)이 '창기배의 한'을 풀기 위한 선취점을 올렸다. 1월 15일 중국 꾸이린에서 벌어진 제4기 창기배 결승3번기 1국에서 구리 9단이 류싱 7단(84년생)을 맞아 16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중국 최대 기전인 창기배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구리 9단로서 아직까지 인연을 맺지못한 유일한 기전이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충돌이 있었는데 류싱 7단이 5승 4패로 약간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또한 응씨룰을 적용하고 있는 창기배는 제한시간이 넘으면 벌점이 주어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벌어지는데 두 사람 모두 속기 기전인 아함동산배(류싱), NEC배(구리) 우승자로 속기에 능하기 때문에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구리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콩지에 7단에게 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구리 9단 지난 해 말 명인전 타이틀전에서 딩웨이 9단을 3:0으로 완파하면서 명인전 4연패를 달성했고, 1월 12일에는 NEC배 결승전에서 랭킹 1위인 콩지에 7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현재 랭킹 13위에 올라있는 류싱 7단은 지난 해 말 구리 9단, 콩지에 7단을 꺾고 아함동산배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중일 아함동산배에서도 일본의 장쉬 9단을 제압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구리 9단과 13위인 류싱 7단은 모두 곧 발표될 랭킹(9.1~12.31 집계)에서 순위 상승이 예상되며, 특히 류싱 8단의 경우는 10위권 진입은 물론 상위권 진출도 예상된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랭킹 1위에 올라있던 구리 9단은 지난 해 5월 부친 사망 이후 슬럼프에 빠졌으나 지난 해 말을 기점으로 완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창기배는 국내기전중 구리 9단이 유일하게 점령하지 못한 기전이기에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창기배 우승자는 콩지에 7단(1,3기), 저우허양 9단(2기)으로 최근 3년간 랭킹 1위에 올랐던 구리 9단은 아직 창기배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창기배는 매년 10월 23일에 개막한다. 이날은 잉창치 선생의 탄생 일로 매년 10월23일 개막을 하여 응씨배를 만들어 바둑발전에 심혈을 기울인 잉창치 선생을 기념하고자 한 것. 대국은 응씨룰을 적용하여 각자 제한시간 3시간 반에 이후 시간을 초과할 경우 벌점을 받게 된다. 중국위기협회와 상해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 주최로 벌어지는 중국 최대 기전인 창기배의 우승상금은 40만위엔이며, 준우승 상금은 10만위엔이다. 결승2국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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