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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열, 상대 오더를 보고 쓴 느낌
김영환, 후반까지 가면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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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포스트시즌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승부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오는 7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겨울 잔치가 열린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확실했던 제일화재(4위)와 2위까지 가능했던 울산 디아채(3위)가 7∼9일 3일 동안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에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대회 규정에 따라 3일 한국기원에 오더를 제출한 직후, 전화로 양팀 감독을 인터뷰해 보았다. 먼저 충북 제일화재 이홍열 감독, 울산 디아채 김영환 감독과 나눈 얘기를 차례로 소개한다.   이홍열 감독 이번 오더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더없이 잘 짜졌다. 예상이 웬만큼 적중한 덕분이다. 감독으로서 아주 만족스럽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를 예상했는가? 한 마디로 상대 오더를 보고 써도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5번에 고근태 선수가 나올 것은 확신했고, 1번 타자가 좀 어려웠다. 강동윤, 백홍석 둘 중 한명이라고는 생각했다. 오더를 짤 때 선수들이나 관계자들과 어느 정도 상의하는가? 정규리그가 끝났던 날 가볍게 모임을 가졌다. 그때 제일화재 분들과 배준희, 진동규, 그리고 휴가 나온 안달훈 선수가 있었고, 우연히 만난 한철균 프로기사도 같이 자리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온 제안이 하나 있었는데, 11월말까지 각자 오더를 짜서 감독인 나한테 문자를 날리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사람한테도 문자를 받지 못해 결국 혼자 짜고 말았다. 어떤 판을 승부판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주호 바둑(3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 판을 지면 최종국까지 갈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이기면 신성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신성건설과는 어떻게 승부를 생각하는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겠다. 게다가 우리 팀은 한명이 부족하지 않은가.  김영환 감독 이번 오더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솔직히 이세돌 선수가 1번 타자로 나올 지는 몰랐다. 다만 5번은 예상한대로 나왔다. 초반에 밀리더라도 오더상 후반에는 우리 팀이 강하다고 생각하니까 충분히 해볼만 경기라고 생각한다. 3위 진출팀은 흑백을 선택할 수 있다. 언제 발표하는 것이며, 결정은 했는가? 금요일 첫 대국이 시작하기 30분 전(오후 6시30분)에 발표하면 된다.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대충 구상은 해 두었다. (흑백을 선택하는 방법은 이렇다. 가령 홀수번째 대국자, 즉1, 3, 5국에서 두는 선수들이 모두 흑 또는 백을 감독이 결정하는 것. 그러면 짝수번째 대국자들은 반대로 돌을 잡는다.) 오더를 짤 때 선수들이나 관계자들과 어느 정도 상의하는가? 정규리그 때도 처음에는 상의를 했다. 그때마다 혼자 알아서 짜라고 일임해 주는 바람에 그 뒤로는 계속 혼자 고심하고 결정해 왔다. 오더가 나온 직후, 전화상이라도 특별히 특정 선수한테 격려해 준 말이라도 있는가? 대국 전에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저마다 프로인데,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편안하게 두라'고 말하는 정도다. 어떤 판을 승부판이라고 생각하는가? 1∼3국 중에서 한판 정도만 이기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이기면 신성건설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신성건설과는 어떻게 승부를 생각하는가? 정규리그에서 그랬듯이 오더가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고 본 승부에서 진 적도 있고, 반대로 '졌다 싶은 오더'에서 이기기도 했다. 선수 한명 한명을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우리팀보다 신성건설이 세다. 하지만 단판 승부라 알 수 없는 데다가, 팀 분위기가 좋아 감독 입장에서 자신 있다.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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