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팀의 영패를 막아
이성재, 팀의 영패를 막아
승부는 11월 11일로 미뤄져
[2007한국바둑리그] 최진용  2007-11-11 오전 01:38   [프린트]
▲ 이희성 선수(오른쪽)가 루이 선수를 물리치고 복기하고 있다.


<14라운드 2경기> 광주 Kixx vs 전남 대방 노블랜드
<제2국> 이희성 7단(흑) vs 루이 나이웨이 9단 - 324수 끝, 흑3집반승
<제3국> 김기용 4단 vs 이성재 8단(흑) - 275수 끝, 흑1집반승

개인전으로 탈바꿈한 승부. 그래서 광주 Kixx와 전남 대방 노블랜드의 최종라운드는 오히려 더 치열한 느낌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팀. 그러나 2국을 준비하는 두 선수의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양팀 3지명으로 뽑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탓이었을까? Kixx의 이희성도 대방 노블랜드의 루이 나이웨이도 초반부터 신중하게 국면을 풀어갔다.

11월10일 저녁7시에 시작한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KB 바둑리그) 2국에서 이희성 선수는 루이 나이웨이 선수를 맞아 흑으로 3집반승을 거두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이희성은 첫 수를 두기 전에 천금같은 제한시간을 2분이나 소비할 정도로 승부에 강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루이 선수 역시 신중하게 초반을 맞아, 이날 대국은 2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다.



승부가 뒤집힐 데가 없는 상황에서 끝내기에 들어가는 관계로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2국. 막판 뒤집기는 없었고, 승리는 이희성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이희성은 1승을 보태 2승7패로 마감했으며, 루이 선수 역시 똑같은 성적으로 리그를 모두 소화했다.

▲ 김기용 선수(왼쪽)와 이성재 선수가 대국을 준비하는 모습.


밤9시에 예정되어 있던 3국은 2국의 여파로 30분 가량 늦은 뒤에야 이어졌다. 이미 100퍼센트 개인전으로 되어 버린 탓에 양팀 선수들이 팀에 갖는 부담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3국은 비교적 진행이 빨랐다.

좌변 김기용 선수의 백 대마가 걸린 패를 만들어 이성재 선수가 무난히 승리하는가 싶었다. 허나 형세를 낙관한 탓에 미세한 승부까지 추격을 당해 한때 역전이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다행히 역전은 없었다. 대마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챙겨둔 실리 덕분이었다.

이성재 선수가 팀의 영패를 막은 덕분에 바둑팬들은 양팀 1지명끼리 대국을 관전할 수 있는 즐거움이 생겼다. 게다가 이창호(Kixx)와 박영훈(대방 노블랜드)은 둘 다 신산으로 불리는 선수들이라 ‘신구 신산의 경기’를 지켜볼 생각에 팬들은 일찌감치 흥분하는 분위기다.

4국에서 박영훈 선수가 이길 경우, 승부는 마지막 대국에서 가려야 한다. Kixx에서는 김승준 선수가 준비하고 있고 대방 노블랜드에서는 윤성현 선수가 몸을 풀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될는지.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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