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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세 명이 모인다고 어디 1급을 이길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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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스미디어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일까? 아마도 뜨거운 대선 정국이 주 메뉴가 아닐까?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요 근래의 정치가는 12월 대선을 코앞에 두면서 각 당 대선주자들의 발빠른 행마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중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기자들의 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얼마 전 공식석상에서 바둑을 빗대 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둑과 관련된 정치-사회-문화계 인사들의 말말말을 들어 본다. "실물경제를 모르는 후보들이 경제를 말하고 있다. 바둑판에서 9급 세 명이 모여 힘을 합친다고 절대로 1급이 될 수 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정강정책방송 연설에서 한 말 "경제 1급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경제 1급은 주가조작의 공범이나 피해자가 되느냐. 이 후보가 경제 1급이라면 본인과 친인척이 부자가 된 것 말고 무엇을 성공했는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논평을 한 말. "이제부터는 피튀기는 계가 바둑이다." -정동영, 손학규 후보의 경선과정에서 당내 모 의원이 한 말. "내게 아시아는 항상 환상이었다. 특히 세계 1위 실력을 지닌 한국의 바둑은 강렬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30주 1위를 차지한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가 인터뷰 석상에서 한 말. “한국 학생들은 영어를 능동적으로 표현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선 많은 돌을 놓아보면서 여러 수를 생각해야 하는 것처럼 영어도 말하기, 쓰기와 같은 고차원적인 사고(High order thinking) 훈련을 많이 해야 합니다.” -경북대 영어교육과 핀치 교수의 인터뷰에서. "이틀마다 한 번씩 칼럼을 쓰는 것이 일이 되었다. 메이저 신문에 이틀마다 한 번씩 쓴다는 것은 그 중압감의 정도가 이틀마다 한 번씩 기말고사를 보는 학생의 심정과도 같다. 글자 한자라도 틀리면 단박에 독자들의 지적이 칼같이 날아온다. 어떻게 보면 나 혼자서 200만 독자들을 상대하는 다면기 바둑을 두는 것 같다."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조용헌씨의 말. "창업은 '장군 멍군'하며 장기를 두는 것처럼 하면 안 됩니다. 포석부터 전개까지 전체의 판을 짜나가는 바둑처럼 해야 합니다." -일진정공 대표 이상업씨가 경제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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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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