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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대신왕(四大新王)’이라 불러다오!
한국을 중심으로 살펴본 중국, 일본, 대만의 신예기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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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바둑계의 계보는 조남철 시대 --> 김인 시대 --> 조훈현 시대 --> 이창호 9단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창호 9단 일인독주가 굳혀지기까지 도전하는 이창호 9단과 혼신을 다해 수성에 나선 조훈현 9단 두 사제를 축으로 이들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세력인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4인이 헤게모니 쟁탈을 벌이던 ‘4인방’이라 부르던 시대가 있었다. 이후 이창호 9단의 일인독주가 10년 이상 이어졌다. 그러다 2000년 신 세기에 접어들면서서 이세돌, 최철한의 등장으로 이창호 시대의 위상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최근 이창호 9단의 부진으로 한국바둑은 오랜만에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이 랭킹 1~4위를 독점하면서 한국바둑계의 판도변화가 진행중이다. 여기에 이들을 위협하며 랭킹 10위권 안팎에 포진되어 차세대 주자로 자리를 잡은 ‘사대신왕(四大新王)’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는 거물급 신예기사들이 있다. 다름아닌 강동윤(89년생), 윤준상(87년생), 이영구(87년생), 김지석(89년생). 또 하나의 강력한 파워로 성장하고 있는 ‘사대신왕(四大新王)’ 이 모두 권갑용 바둑도장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빈 깡통이 아니다! 최근 이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역시 강동윤 7단이다.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생애 첫 본격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최근 벌어진 오스람배에서도 백홍석 5단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신예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동료기사들에게 이름으로 인한 연상작용 탓에 ‘깡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본인은 아주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바둑팬들이 하나 지어주어야 할 듯…^^). 이제는 윤국수라 불러다오! 윤6단은 2001년에 입단한 기사로 입단하자마자 2002년에 LG배 세계기왕전 본선과 기성전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당시 '9단 잡는 초단'으로 불리며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 ‘반짝 스타’가 아닌가 하는 눈길을 받았으나 금년 보란 듯이 큰 일을 내고야 말았다. 3월 이창호 9단을 상대로 국수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역대 10번째 국수 타이틀 보유자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 국수전 우승으로 1단 승단과 그간의 승단 누적점수로 또 1단 승단을 확정지으면서 3월에만 두 단계 승단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이어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진출, 제41기 KT배 왕위전 준우승(대 이창호 9단 2:3) 등의 파죽지세를 보이며 거물급 신예로 급성장했다. 누가 ‘영구없다!’고 했는가? 반상의 영구는 지난 해에도 그리고 금년에도 있었다! 이영구 6단은 제40기 KT배 왕위전 준우승, SK가스배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8위(102,970,000원)에 올리면서 신예강호로 부상했다. 그런 기세는 금년에도 이어져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 진출,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주장(대구 영남일보),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진출, 원익배 십단전 본선, 한국물가정보배 준우승(대 이세돌 9단 1:2) 등 푸짐한 성적으로 당당하게 톱10 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바둑신동을 잊었는가. 강동윤 7단과 동갑내기로 실과 바늘처럼 늘 따라다니며 거론되는 기사는 김지석 4단이다. 같은 권갑용 도장 출신로 선배 기사인 이세돌 9단이 앞으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많은 기사로 꼽은 기사가 바로 ‘작은 전신(戰神)’ 김지석 4단이다. 2003년 11월 입단하여 아직까지 타이틀 획득 기록은 없지만 주변의 많은 동료 선배 기사들로부터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을 위협할 수 있는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2007 한국바둑리그 영남일보의 최규병 감독이 그를 2지명으로 선택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김4단은 2003년 1승 1패, 2004년 20승 14패, 2005년 35승 21패, 2006년 44승 26패, 2007년 9월 20일 현재 51승 21패 등 개인 통산 151승 83패를 기록 중이다. 바둑 팬들은 점점 성숙될수록 탱크처럼 밀어 붙이는 그의 활약상을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의 사소천왕(四小天王)  중국은 구리, 콩지에, 후야오위로 대표되는 소호(小虎)세대를 이를 차세대를 소표(小豹)세대라고 부른다. 특히 일명 소표세대로 불리는 중국의 신예 강호들 중에는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9단, 리저 6단, 박문요 5단 등은 특별히 사소천왕(四小天王)이라 부른다. 이들 역시 한국의 강동윤-윤준상-이영구-김지석의 사대신왕과 비슷한 국내 랭킹 10위권 안팎에 포진하면서 약진을 노리고 있다.  일본에는 대형신인이 없다?  하향길로 접어든 일본 바둑계의 차세대 신예기사는 상대적으로 아주 엷은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다. 70년~85년 사이에 출생한 연령 대는 두터운 편이지만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반 출생은 아주 엷다. 장쉬 9단, 다카오신지 9단, 야마시타 케이고 9단, 고노린 9단, 하네나오키 9단 등으로 대표되는 다음 세대를 이을 유망 신예기사는 손에 꼽을 정도. 그 중 이야마 유우타 7단(89년생), 황이주 7단(87년생) 등이 가장 눈에 띈다. 이야마 유우타 7단은 2005년 아함동산배 결승전에서 고바야시 사토루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시에 최연소 타이틀 획득기록(16세 4개월)을 세우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금년 기성전 리그에 진입하면서 역시 최연소(17세 10개월) 기성전 리그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시이 쿠니오(石井邦生) 9단 문하생인 그는 또 2005,2006,2007년 연속 3년 동안 비공식 기전으로 20세 미만의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중야배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금년 9월에는 신인왕전 우승, 천원전 도전자결정전 진출 등의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만출신의 황이주 7단은 지난해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진출에 이어 금년 제12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에서 김일환 9단, 김지석 4단, 이용찬 5단, 나카노 히로나리 9단 등을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황7단은 2005년 명인전 리그전에 최연소 기록(18세 6개월)을 수립하며 리그전에 진입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남자 기사 중 눈에 띄는 기사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와중에 여자 기자들 중에는 대만 출신의 씨에이민(謝依旻) 3단과 금년 4월에 입단한 조천 초단이 관심을 끌고 있다. 씨에 3단은 지난 해 여류최강전에서 최연소(17세 1개월)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드러내며 만나미 4단과 함께 일본 여류 최강자로 부상했다. 씨에 3단은 또한 금년 여류본인방전에서 도전권을 획득하며 야시로쿠미코 5단을 상대로 타이틀 추가의 기회를 노리게 된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않았지만 91년생인 조천 초단은 어린 나이에 입단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만에는 저우쥔쉰밖에 없다고?  한-중-일 바둑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는 대만바둑은 최정상급들 기사들이 오히려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만에서는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파를 제외하고는 저우쥔쉰 9단, 천스위엔 7단, 린즈한 8단, 샤오정하오 6단이 4인방을 형성하고 있다. 저우쥔쉰 9단은 대만의 유일한 9단이며, LG배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만 바둑사상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한 대만 바둑의 1인자이다. 10여 년간 대만 바둑계를 독주해 온 그의 아성에 최근 1~2년 사이 저우쥔쉰 9단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이는 천스위엔 7단. 한국기원 소속 기사로 군복무 관계로 현재 대만에서 활동중인 천스위엔 7단은 2005년 중환배(국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만 바둑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후 같은 해 동강배 우승, 2006년 국수전 우승, 2007년 CMC배 TV속기전 우승 등에 이어 대만 최대기전인 천원전에서 우승하면서 저우쥔쉰 9단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인물로 부상했다. 천스위엔 7단의 급부상 이전에 저우쥔쉰 9단과 함께 대만 랭킹 1,2위를 독식했던 린즈한 8단은 천7단의 등장으로 주춤했다. 린즈한 8단은 2004년 아예배,동강배, 기령왕배, 모계배 우승, 2005년 CMC배 TV속기전 우승 총 12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벌어진 제3회 중환배에서 최철한 9단을 꺾으며 대만 바둑의 체면을 살렸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인물은 샤오정하오 5단.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만에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기사로 정평이 나았다. 대만에서 린즈한 8단을 제치고 랭킹 2위로 부상한 천스위엔 7단은 한국말로 그를 가리켜 “샤오정하오는 정말 상대하기 까칠하다! 저우쥔쉰 9단보다 더 상대하기 어렵다. 5:5 승부를 장담 못할 정도다.”라고 말한다. 샤오정하오 6단은 최근 국수전 도전5번기에서 천스위엔 7단과 도전기를 벌이고 있다. 한-중-일 바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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