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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규, 이창호 꺾으며 파란 일으켜
제일화재, 6승2패로 공동1위마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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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라운드 1경기> 충북 제일화재 vs 광주 Kixx <제3국> 조훈현 9단(흑) vs 이희성 7단 - 215수 끝, 흑불계승 <제4국> 진동규 3단(백) vs 이창호 9단 - 186수 끝, 백불계승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이것이 이변이다.' 오늘 벌어진 한국바둑리그를 설명하기에 딱 맞는 문구들이다. 어제부터 벌어진 후기리그 첫 경기에서 대회 마지막날까지 가지 않고 이튿날에 승부가 결정 났다. 첫날 경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충북 제일화재와 광주 Kixx는 그러나 오늘 제일화재가 3, 4국을 연거푸 이겨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일화재에 먼저 희소식을 전한 선수는 조훈현 9단이었다. 조훈현 선수는 8월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7시에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3국에서 Kixx 이희성 선수를 불계로 눌렀다. 두 시간 뒤에 이어진 4국에서는 랭킹1위 이창호 선수(Kixx 1지명)가 제일화재 진동규 선수를 무난히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을 것이라 예측했으나 완전히 빗나갔다. 바둑리그에 첫 출전한 진동규 선수가 이창호 선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것.  Kixx는 어제 비록 박정상 선수가 이세돌 선수에게 다 이겼던 바둑을 역전패 당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이어진 2국에서 박승철 선수가 김주호 선수를 꺾고 만회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눈치였다. 오늘 경기에서 최소한 이창호 선수가 이겨준다고 내다볼 때, Kixx팀이 3 : 1로 승리를 하거나 최종국까지 승부가 미뤄질 것으로 여겼다. 허나 이기기는커녕 거꾸로 1승3패로 패퇴하고 말았으니 Kixx로서는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동규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하기는 제일화재도 마찬가지. 먼저 이긴 조훈현 선수조차 제자 이창호의 승리를 의심치 않을 정도였는데, 진동규 선수가 보란 듯이 '대박'을 터뜨려 버렸다. 진동규는 안달훈 선수가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중간에 제일화재 선수로 합류하는 행운을 잡은 선수다.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그런 행운이 승리로 이끌었을까? 어쨌거나 보배(안달훈)를 잃어 내심 아쉬워하던 제일화재는 못지 않은 보배를 얻은 셈이다.  애초 6지명에서 뽑은 안달훈 선수는 지명순으로 보면 후보 선수가 분명하다. 그럼에도 안달훈 선수는 6번이나 출전하는 등 이홍열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반타작만 거두더라도 제몫을 해냈다고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안달훈은 4승2패의 성적표로 감독과 팀에 보답하고 병영생활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교체라 제일화재는 물론, 다른 팀에서도 바통을 이은 진동규 선수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지에 촉각을 세울 밖에.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진동규 선수. 이번 오더에서 빠진 2지명 배준희 선수마저 살아난다면 제일화재는 더욱 막강한 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졌다. 기분 좋은 1승을 보탠 제일화재는 리그 성적을 6승2패로 갈고 단독 2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게다가 단독 1위 영남일보(6승1패)와는 승점이 같아 공동1위까지 노릴 수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주말 경기에서 영남일보가 월드 메르디앙에게 지면 제일화재는 어부지리로 공동1위에 오르게 된다. 한편 전승을 달리던 영남일보는 첫 패점을 안긴 월드 메르디앙과 2주 연속 맞붙는 상황이다. 영남일보가 설욕을 하며 한발 차이지만 여전히 단독1위를 달릴는지. 월드 메르디앙이 또 다시 승리를 차지하고 선두 대열에 확실하게 들어갈는지.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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