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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명인이 보인다!
김기용 꺾고 리그 선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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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이세돌 9단이 김기용 3단을 누르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흑을 잡은 김기용 3단은 며칠 전 바둑리그에서 최철한 9단이 흑으로 이세돌 9단에게 졌던 포석을 들고 나왔다. 비슷한 수순으로 진행되던 바둑은 이세돌 9단의 완착을 틈타 김기용 3단이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세돌 9단이 하변에서 싸움을 걸어가자 김기용 3단의 행마가 꼬이기 시작했다. 맹공을 받아야 할 백이 쉽게 모양을 잡아버린 것이다. 이 후 좌변에서 백의 응수타진에 강하게 반발해 실리에 큰 손실을 입자 형세는 단숨에 백에게 기울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좌상귀 공격마저 무위로 돌아가자 흑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192수 백불계승  이세돌 9단은 이번 승리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이제 가장 큰 고비는 오는 31일에 있을 이창호 9단과의 대국이다. 랭킹 1위 자리는 이세돌 9단이 차지했지만 전적은 이창호 9단이 앞서고 있다.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에게 23승 18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네 번의 번기승부에서도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근래 이창호 9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두 기사는 2006년 10월 이후로 공식대국이 없어 많은 팬들의 관심이 다음대국에 집중되어 있다.김기용 3단은 김지석 4단에게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조한승, 이세돌 9단에 연거푸 패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리그의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이세돌 9단의 뒤로 김승준 9단, 박정상 9단, 김지석 4단이 4승 2패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 세 명의 기사가 남은 대국에서 모두 1패를 거둔다면 이창호, 목진석, 조한승 9단에게도 기회가 생기게 된다. 1억원의 우승상금으로 국내 1위 기전인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이다. 리그 1,2위가 결승 5번기로 우승을 가리며 3위까지 다음대회 본선 시드를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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