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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쉽게 물러설 것 같아?
이창호, 2국 승리하며 1-1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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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패배는 없었다! 7월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이창호 9단이 167수만에 강동윤 5단을 물리치고 승부를 1-1원점으로 돌렸다. 2국 역시 1국의 연장선이었다. 1국에서 타협이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기세 넘치는 바둑을 두었던 두 기사는 2국에서도 매우 난해한 흐름을 자청하고 나서며 팬들의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1국의 패배가 못내 아쉬웠을까? 마지막 끝내기에서 연이은 착각을 범해 1승을 헌납하다시피 한 이창호 9단은 1국 패배를 설욕하려는 마냥 시작부터 검토실을 경악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초반 포석에서 금기시 되는 2선 밀어가는 수를 일곱 차례나 둔 것. 이창호 9단의 이런 수에 대해 검토실에 모인 프로기사들은 할 말을 잊은 듯 잠시 침묵을 지켰지만 좌상귀에서 터져 나온 연이은 강수로 흐름이 흑에게 완전히 기울게 되자 사이버오로 해설의 이현욱 6단과 몇몇 프로기사들은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상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이후는 이창호 9단의 독무대였다. 중앙과 좌변 백대마를 양곤마로 몰며 공격의 효과를 톡톡히 얻어내더니 알게 모르게 집 차이를 벌려 나갔다. 강동윤 5단은 중앙 전투에서 계속된 승부수를 뿌려보았으나 1국의 역전극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혼신을 다해 던진 승부수가 이창호 9단의 두터움에 모두 튕겨나가 버리자 강동윤 5단은 종반 끝내기에 접어들기 전 흑돌 몇 개를 올려놓더니 상변 부근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진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이창호 9단의 완승국! 이로써 1-1원점이 된 왕중왕전 결승은 단판 승부만을 남겨 놓게 됐다. 왕중왕이 결정되는 결승3국은 7월 16일 오후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되며 사이버오로는 프로기사의 생생한 현장해설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왕중왕전 결승까지 오는 동안 모두 흑을 잡아 승리를 거뒀던 이창호 9단이 3국에서도 흑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랜드와 서울전자유통㈜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전자랜드배는 제한시간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기전이다. 우승자는 4,500만원의 상금과 2단 승단을 준우승자는 1800만원의 상금과 1단 승단을 받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두 기사는 5기 왕중왕전 본선 시드를 받는다. ★상식을 뛰어넘는 강수!!  좌상귀를 살지 않고 중앙으로 한 칸 뛴 흑1이 일견 어리둥절해 보이는 수였지만 엄청난 독기를 품고 있었다. 백은 좌상귀를 젖혀 이어 흑을 잡으러 갔으나 결과적으론 성급했던 한 수. 이하 수순에서 보듯 흑5로 축머리 공작을 해놓고 7로 툭 끊어가니 백의 다음 수가 없어진 모양이다. 흑13으로 끊어가는 수까지 터져나와선 초반에 형세가 결정돼 버렸다. 초반 흑▲로 2선을 기는 금기의 수를 두더니 좌상귀에서 연이어 터진 상식 밖의 강수가 일거에 형세를 휘어잡은 일국이다.  이창호 9단 짤막 인터뷰 승리를 축하한다. 간단한 대국 총평을 한다면? 어려운 바둑이었다. 실수가 여러 번 나왔는데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2-0으로 끝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웃음). 결승이 시작되기 전 강동윤 5단과 만나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왜 강동윤 5단과 만나고 싶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강동윤 5단과는 지금까지 한 번밖에 만나지 못했었다. 이전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에서 백홍석 5단과 3번기를 벌였을 때 참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강동윤 5단과도 번기 승부에서 한 번 정도 만나보고 싶었다. 후지쯔배 준결승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장쉬 9단과 만나게 되는데 결승 진출을 자신하는가? 장쉬 9단과는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준결승에 올랐는데 성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기보로 보답하고 싶다. 한 눈에 쏙~! 한 줄 관전기~! 해설: 이현욱 6단 1) 바둑은 때이르지만 초반에 승부가 났습니다. 2) 백70으로 호구친 수가 패착으로 보입니다. 3) 69자리로 단수치고 두었으면 조금 더 어려운 진행이 예상됩니다. 4) 이창호 9단이 흑71로 젖혀가는 묘수를 들고 나오자 승부가 일찍감치 결정됐습니다. 5) 그 후에 강동윤 5단이 국면을 흔들며 힘겹게 뒤쫓아 갔지만 이창호 9단이 모두 다 방어해내면서 여유있게 승리했습니다. 6) 한마디로 이창호 9단의 완승국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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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바둑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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