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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윤준상 잡고 위기에서 팀 건져!
이재웅 vs 김승준의 단판 승부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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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1경기> 경북 월드 메르디앙 vs 광주 Kixx <제3국> 윤준상 6단(흑) vs 김기용 3단 - 241수 끝, 백2집반승 <제4국> 박정환 1단(백) vs 이창호 9단 - 93수 끝, 흑불계승 이변에 웃고, 이변에 울고! 김기용 선수가 Kixx를 웃겼고, 월드 메르디앙을 울렸다. Kixx 팀에서조차 마음을 비운 경기에서 김기용 선수가 월드 메르디앙 윤준상 선수를 잡으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는 지금까지 벌어진 2007한국바둑리그에서 가장 큰 이변으로 평가받을 만한 사건이었다. 6월 21일 저녁 7시에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5라운드 1경기 3국에서 백을 든 김기용 선수는 윤준상 선수를 맞아 2집반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수 타이틀을 갖고 있는 데다가 왕위전 접수마저 초읽기에 들어간 윤준상과의 일전이기에 김기용 선수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허나 김기용은 보란 듯이 윤준상을 눌러 '나도 한칼 있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그 바람에 Kixx 백성호 감독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던 이번 경기를 마치 이긴 것마냥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 진 경기라고 여겼던 이번 라운드에서 돌연 역전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으니 당연한 감정 표현이다. 곧이어 벌어질 4국을 유리하다고 예상할 때, 백감독은 최종국까지 간다고 기대하는 눈치. 아무래도 4국에서 1지명 이창호를 새내기 박정환 선수가 감당하기는 아직 역부족이지 않겠는가. 이러한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박정환 선수가 바둑계의 영웅 이창호 선수와 첫 대결한다는 사실에 너무 경직되었던 것일까? 불과 93수만에 싱겁게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창호가 둔 축머리를 보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더는 둘 수 없었던 것. 때문에 박정환과 팀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 어이없는 실족에 박정환 선수(왼쪽)도 이창호 선수도 말을 잇지 못한다. 박정환 선수가 뜻밖에 돌을 던지는 바람에 스텝들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투어 대국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던 승자인터뷰도 생략했다. 일전에 빠진 이창호의 승자인터뷰는 이창호 선수가 요청했던 것. 당시, 인터뷰를 하지 못할 정도로 이창호는 몸 상태가 상당히 나빴다. 한편 김기용 선수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이날만큼은 집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응원하던 이창호 선수가 부랴부랴 대국장으로 날아오는 '007 작전'이 펼쳐졌다. 바둑TV의 4국 해설이 예약되어 있던 양재호 9단도 서둘러 집을 나서야 했다. Kixx 바람대로 이번 경기는 최종국에서 판가름난다. 선수로 뛸 Kixx 김승준이 이재웅에게 2 : 1로 한발 앞서 있긴 하지만 예상평은 5:5로 팽팽하다. 흑기사 김승준이 Kixx에 귀중한 1승을 보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할지 인터넷 강자 이재웅 선수가 팀을 위기에서 건져 올려 선두 자리를 유지할지. 명암은 30일 저녁7시부터 가려진다. ▲ 말말말 "승준아 몸 풀어야지" (백성호 Kixx 감독) "저 아니고 다음 대국은 창혼데요." - 김기용 선수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백성호 감독은 매우 기쁜 나머지 다음 대국자를 잠시 착각했던 것. "어 이거 Kixx와 순위가 바뀌겠는데." - 얼마전 귀중한 1승을 따내 리그 5위에 오른 울산 디아채 김영환 감독이 던진 한마디. 내일 최종국마저 Kixx팀이 이기면 5, 6위 순위가 바뀐다. "네가 두 사람을 살렸다. 이번 경기에서 지면 물에 빠져 죽기로 했잖아." (백성호 감독) "제가 살려고 이겼어요. 하하하."(김기용 선수) - Kixx팀은 이번 경기를 치르기 전에 단합대회를 목적으로 전지훈련(?)을 강원도 쪽으로 다녀왔다고 한다. 그때 이번 경기에서 지면 물에 빠져 죽자고 다짐(?)했던 모양. "소머리가 뭐예요." (정지애 리포터) "소머리 국밥할 때 소머리가 아니고요. 축머리죠." (스텝) - 바둑을 이제 막 배우고 있는 승자인터뷰이(interviewee) 정지애 리포터가 축머리라는 말을 소머리로 잘못 들어 스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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