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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강한 프로가 되는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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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에 이어 또 다시 왕위전 도전자로 나선 윤준상. 국수 도전자로 나선 올3월만 해도 '설마' 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3 : 1로 국수를 접수하며 바둑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 바람에 갑자기 훌쩍 커 버린 윤준상 선수. 이제 신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 왕위전에서도 윤준상은 이창호를 상대로 2 : 1로 앞서, 앞으로 남은 두 판 중 한판만 더 이기면 '왕위'마저 거머쥐게 된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우하귀 접전을 집중조명 한다.  제41기 KT배 왕위전 도전5번기 제3국 백: 윤준상 6단(도전자) 흑: 이창호 9단(왕위) 장소: 한국기원 특별대국실 날짜: 2007년 6월 20일 결과: 218수 끝, 백3집반승 장면 (시한폭탄 성 이단패) 사활 책에 약방의 감초로 나오는 형태. 주변이 온통 흑 천지인 이런 모양에서는 패도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허나 윤준상 6단은 백7로 젖힌 다음 백9에 틀을 잡는 기발한 수순을 찾아낸다. 결과는 패! 허나 이 패는 백이 A, B 두 군데를 잇고 살아야 하는 '이단 패'. 다만 윤준상은 백C로 끊어 아예 패를 키우는 노림을 엿보고 있다. 결국 윤준상은 나중에 백C에 끊는 시한폭탄 덕분에 이 바둑을 이길 수 있었다. 참고도1(단패가 난다) <장면> 흑4는 정수다. 이단패를 막는다고 흑1에 늘면 백을 더 도울 뿐이다. 백2로 한집을 만드는 순간, 이 백은 그냥 죽지 않는다. 흑3에 붙이더라도 백은 귀에서 먹여치는 수를 통해 단패를 만들 수 있는 것. 또, 흑3 대신 흑6에 두더라도 백3으로 받아 역시 패가 난다. 참고도2(백 바람) 착각하기 쉬운 변화다. 물론 백1에 흑2로만 받아주면 백으로서는 대 환영이다. 단패! 이는 3·三을 팠을 때 아주 기본적으로 나오는 뒷맛이다. 문제는 수순에 착오가 있다는 데 있다. 지금은 주변이 강한 만큼 흑2로 고분고분 받을 때가 아니다. 흑2로는- 참고도3(흑2가 급소) 흑2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꼭 알아두어야 할 맥점이다. 백의 안형을 없앤 급소라는 점에서. 응원군 흑▲들이 미리 놓여 있는 덕분에 펼칠 수 있는 작전이다.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백은 안에서 삶을 도모해야 할 터. 허나 백5엔 흑6으로 빠져 연결하는 수단에 백은 맥없이 죽고 만다. 참고도4(백, 살지 못함) 백이 다른 변화를 구하기도 어렵다. 패를 만들려는 의도로 백5에 붙이는 수가 흑한테 가장 까다롭다. 백5에 이어 흑A면 백8로 받아 패가 나므로 주의할 일이다. 가장 알기 쉽게 처리하는 수순은 흑6, 8. 역시 바깥으로 달아나는 수단이 없어 백이 살 길은 없다. 참고도5(이단패를 허용한 까닭)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흑8(그림 A 자리) 대신 흑1로 파호를 하고 잡는 수는 없을까? 물론 있다. 흑5까지 흑이 밀고 들어가는 수순이 돌아오므로 백은 자체에서 살지 못한다. 허나 백△ 덕분에 백6으로 연결해 간다. 이창호 9단이 <장면>처럼 이단패를 허용한 사연이 여기에 있다. 참고도6(안에서 삶) 그렇다면 백이 왼쪽으로 연결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면 어떨까? 백은 당장 2로 막는 수가 있다. 바깥 공배가 여유가 있어 백은 흑▲를 잡고 크게 살아가는 모양이다. 이후 흑3으로 조여봐야 백4를 당해 아무 수도 없다. 참고도7(흑4가 최선) 비록 '이단패'라더라도 패를 만들어준 것은 이창호 9단의 실수였다. 그런 점에서 애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았을까? 백1, 3으로 응수를 물었을 때, 모양이 어눌하더라도 지금은 흑4가 최강수로 보인다. 백5엔 흑6 급소를 날리는 수순을 꼭 둔 다음, 흑8에 막으면 백한테 아무런 수단도 남지 않는다. A, B를 맞보기로 백돌은 죽는다. 참고도8(좀 당해도) 흑▲로 치중할 때 백1에 집는 수가 좀 어렵다. 백3, 5로 빵따내는 동안 흑은 6으로 넘고 백이 두집을 만들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다만 백한테 7, 11 등을 선수로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실전처럼 '시한폭탄 성 이단패'를 남겨두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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