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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드디어 한(恨) 풀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신인왕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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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신인 원성진 7단이 드디어 첫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5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원성진 7단이 백홍석 5단을 꺾었다. 두 기사는 지난 1,2국 때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전투를 벌이며 완력을 과시했다. 실수는 백을 잡은 원성진 7단이 먼저 범했다. 우상귀 흑진에 들어가 수를 내는 과정에서 흑의 실착을 응징하지 못해 위기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원성진 7단은 사석작전으로 전략을 변경하며 균형을 유지하려 애썼고 바로 백홍석 5단의 실착이 이어졌다. 흑의 실수로 중앙이 끊기며 엷어지자 원성진 7단은 한치의 망설임없이 펀치를 휘둘렀고 승부의 저울추는 백에게 기울었다. 백홍석 5단은 아쉬움에 바둑을 끝까지 진행했지만 큰 의미 없는 수순이었다. 차이는 컸으나 두 기사 모두에게 힘겨운 승부였다. 우하귀에서 패를 하기 직전까지 원성진 7단은 아까운 팻감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초읽기 와중에 복잡한 수읽기와 형세판단이 어려워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하귀 패의 공방이 마무리되자 백의 우세가 확실해 졌고 원성진 7단은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296수 백10집반승  최철한, 박영훈 9단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리며 각종 기전에서 맹활약했던 원성진 7단은 조금씩 두 명의 라이벌에게 뒤쳐지며 한국의 4천왕으로 성장한 최철한, 박영훈 9단을 뒤에서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2000년 제3기 신예프로10걸전부터 시작한 준우승 행진은 끊임 없이 원7단의 발목을 잡았다. 두 번이나 4강에 올랐던 LG배에서는 이창호 9단의 벽에 막혀 꿈을 접어야 했다. 관심의 포커스는 송아지 삼총사에서 최철한, 박영훈으로 옮겨가 버렸고 원성진 7단의 지위는 조금씩 내려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게 묵묵히 10위권을 유지했다. 와신상담 끝에 얻은 마지막 기회에서 원성진 7단은 보란듯이 우승하며 두 번이나 좌절했던 과거의 한을 풀었다.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신인왕전 우승은 원성진 7단에게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상권에 진입하기 위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은 연령에 상관없이 프로 입단 10년 이내의 기사에게 출전권을 주며 제한시간 10분 40초 초읽기 3회이다. 본선 진출자 24명은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며 결승은 3번기로 진행한다. 우승상금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7기까지 모든 기사가 참여하는 프로기전으로 운영하다 8기부터 신예기전으로 변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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