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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나도 우승후보야!
2승 1패로 선두권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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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알리는 첫 날,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박정상 9단이 이영구 6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5월의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바둑은 잔잔하게 시작됐다. 흑을 잡은 이영구 6단은 포석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지 않고 판을 잘게 썰어가는 실리취향을 들고 나왔다. 박정상 9단 역시 물 흐르듯 유연하게 대응하자 50수까지는 모범포석의 답안지를 보듯 서로 잘 어울린 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오밀조밀한 계가바둑이 될 것 같았던 흐름은 예상을 뒤엎고 단명국으로 끝이 났다. 박정상 9단이 상변 흑집을 삭감해가자 이영구 6단이 침입군을 정면으로 차단하지 않고 간명하게 처리한 게 결과적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변을 쉽게 삭감한 박정상 9단은 이후 두터움을 이용해 중앙 접전에서 또 한 차례 혁혁한 전과를 올리자 이영구 6단은 추격의지를 상실하며 126수만에 돌을 거두고 말았다.  최근 바둑리그와 후지쯔배, 전자랜드배 등 각종 굵직굵직한 기전에서 연달아 패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정상 9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영구 6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둬 위기관리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승리한 박정상 9단은 리그 2승 1패를 달리게 됐다. 현재까지 리그 순위는 이세돌 9단이 2승으로 단독 선두를, 조한승 9단과 김지석 3단, 박정상 9단이 2승 1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창호 9단이 1승 2패로 초반 선두권에서 처져 이채를 띠지만 리그전은 중반에 접어들며 순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다음 본선대국은 5월 8일에 벌어질 예정이며 이세돌 9단과 목진석 9단이 맞붙는 빅매치가 바둑팬들을 찾아간다.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대회로 총규모는 7억원이다. 우승상금 1억원, 준우승상금 3천만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본선 대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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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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