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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개막전부터 팽팽!
1승씩 주고받은 Kixx와 제일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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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경기 광주 Kixx : 충북 제일화재 <제1국> 김승준 9단(Kixx) - 김주호 7단 189수, 김승준 9단 흑불계승 <제2국> 이세돌 9단(제일화재) - 박정상 9단 264수, 이세돌 9단 흑2집반승  Kixx와 제일화재가 개막전에서 1승씩 나눠가지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우승 상금 2억 5천만원이 걸린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 8개월간의 긴 항해가 마침내 4월 25일 광주 Kixx와 충북 제일화재의 1라운드 대결로 돛을 올렸다.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저녁 7시에 열린 1라운드 1경기 제1국에서 첫 타자로 나선 광주 Kixx 김승준 선수가 충북 제일화재 김주호 선수를 꺾고 이번 바둑리그 첫 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 여세는 팀에 이어지지 않았다. 9시에 이어진 제2국에서는 제일화재 1지명 이세돌 선수가 나와 상대팀 Kixx 2지명 박정상을 2집반 차이로 따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김승준-김주호 선수들끼리 벌인 통산 상대 전적 3승 3패가 말해주듯 승자를 좀처럼 점치기 어려웠던 1국은 우하귀에서 대형 정석이 등장하면서 일찌감치 급박한 국면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흑을 쥔 김승준 선수가 불리하다는 얘기가 검토실을 통해 흘러나왔다. 하지만 막상 승부의 분수령은 엉뚱한 우상귀에서 결정 났다. 흑 진영을 휘젓고 살려던 백 대마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지면서 바둑이 일찌감치 끝날 조짐을 보였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일찌감치 승리의 기쁨을 맛보려던 김승준 선수가 중앙에서 엉뚱한 실수를 한 탓에 바둑은 생명을 이어갔다. 김주호 선수로서는 역전할 기회를 맞은 셈이었는데, 마지막 승부처인 하변에서 모험성 강수를 터트린 탓에 거꾸로 역습을 받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정상을 만나면 더 펄펄 나는 이세돌 선수는 예상처럼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둑은 이세돌의 발빠른 행마를 박정상이 쫓는 양상이었다. 사귀생을 하는 과정을 통해 집으로 앞선 이세돌 선수는 종반 한때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노련미를 보여주었다.  이번 한국바둑리그는 지난 해보다 더욱 감독들의 두뇌 플레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라운드에서 제일화재가 1지명 이세돌 선수를 일찌감치 내보내는 ‘깜짝’ 전략을 내놓은 것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제일화재 오더를 보고 좀 당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1지명 선수 이세돌을 전진 배치한 점은 승부에 너무 연연한 작전이 아닌가 싶었어요. 아무리 빨리 나오더라도 3국 선수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죠.” 어제 개막식에서 만난 광주 Kixx 백성호 감독이 기자에게 밝힌 얘기였다. 이번 오더에서 백감독이 가장 염려한 대국이 바로 오늘 9시에 열린 2국이다. 광주 Kixx 2지명 박정상은 지난해 후지쯔배 정상 정복으로 이미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상태라 1지명으로 뽑혀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선수다. 문제는 막강 화력을 갖춘 박정상 선수가 하필이면 천적 이세돌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물론 박정상은 조훈현 선수에게도 1승 4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한해 성적만 보면 1 : 1 타이를 이루고 있어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에서는 오더 싸움 전략에서 백성호 감독이 충북 제일화재 이홍열 감독에게 밀린 셈이다. 26일 열리는 3국에서는 충북 재일화재의 조훈현 선수가 Kixx 박승철 선수보다 객관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창호-배준희 선수가 대결할 4국은 누가 뭐라 해도 Kixx 이창호의 승리를 점칠 것이다. 결국 1라운드는 최종국인 5국에서 승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Kixx 이희성과 제일화재 안달훈의 어깨가 일찌감치 무거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연 서전에서 웃는 팀은 누굴까?  ★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개막전 출전 선수들이 대국 하루 전날인 개막식에서 기자에게 밝힌 임전 소감을 소개한다. - 광주 Kixx 김승준 “9시에 더욱 중요한 판이 있어서 제 판은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할 것입니다. 이세돌-박정상 대결이 빅판죠. 물론 성격이 급하신(?) 분은 덤으로 7시 대국부터 구경을 하며 관심을 가져주시겠죠. 하하하.” “이세돌 9단이 개막식에서 그랬죠. 컨디션이 나쁘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식으로. 저는 반대로 컨디션은 좋지만, 글쎄요. 이길까요? 물론 최선을 다하겠지만요.” - 충북 제일화재 김주호 “물론 부담입니다. 하지만 우리팀 오더가 잘 짜여 있어 저만 이기면 3 : 0 승리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안)달훈이가 심심하다고 말해 생각(?) 중이랍니다. 하하하.” “설사 제가 져도 3 : 2로 우리 팀이 이길 것 같아요.”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바둑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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