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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후예 이성재, 부활의 전주곡을 울리나?
이성재-박영훈, 왕위전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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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왕위에 도전할 빅4가 모두 가려졌다. 4월 1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41기 KT배 왕위전 8강전에서 이성재 8단과 박영훈 9단이 각각 최철한 9단과 허영호 5단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철한 9단과 이성재 8단의 대결은 예상 외로 이성재 8단이 완승을 거둬 바둑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돌을 가린 결과 흑을 잡은 이성재 8단은 하변 전투에서 성과를 올리며 국면을 리드해 나갔다. 초반부터 거친(?) 행마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최철한 9단은 하변에서 이성재 8단의 번뜩이는 기습작전에 백돌 10개를 뜯기며 실리의 균형을 잃었다.  이후 불리함을 느낀 최철한 9단은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었으나 이성재 8단은 한번 잡은 승리의 밧줄을 놓치지 않고 261수 끝에 흑3집반승을 이끌어냈다. 이8단은 국수 타이틀 보유자인 윤준상 6단과 도전자 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편 사이버오로 대국실 베팅에선 대부분의 바티즌들이 최철한 9단의 승리를 예상해 희비가 엇갈렸다. 최철한 9단은 1.2배의 배당률을, 이성재 8단은 5.8배의 배당률을 보여 6배 가까운 차이를 나타냈다. 조치훈 9단의 외조카이자 최규병 9단과 이종사촌인 이성재 8단은 90년대 후반 4인방 세력을 위협하던 차세대 선두주자로 바둑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입상경력은 제2기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 우승, 제34기 패왕전 준우승 등이 있다. 박영훈 9단과 허영호 5단의 대결은 예상대로 끝내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반까지 서로 미세한 국면을 달리다 박영훈 9단이 종반 끝내기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22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박영훈 9단은 왕위전 최대의 다크호스 한상훈 초단과 대결한다. 준결승전 대국일자는 아직 미정이며 사이버오로는 준결승전 2판의 대국도 모두 생중계 할 예정이다. 중앙일보사에서 주최하고 KT가 후원하는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4천8백만원이다. 준우승자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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