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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영훈아~ 한 번 더 붙어보자!
김승준 누르고 기성전 도전권 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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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의 최철한이 2년 전 박영훈 9단에 빼앗긴 타이틀을 되찾으러 돌아왔다. 2월 16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8기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최철한 9단이 김승준 9단에 85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두 기사의 역대전적은 6승 3패. 김승준 9단이 최근 5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대다수가 최철한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였으나 백홍석과 송태곤을 누르고 올라온 김승준 9단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었었다. 최철한에 점수를 더 줘야겠지만 쉬운 승부는 아니라는 예상과 달리 승부가 너무 일찍 끝났다. 김승준 9단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독사의 이빨이 급소에 꽂힌 것이다. 14년만에 도전자가 되려는 야망이 허무하게 무너진 순간이었다. 현재 기성전 타이틀 보유자는 박영훈 9단이다. 2년전 최철한 9단에게 빼앗은 타이틀을 안조영 9단의 도전을 받아 지켜냈다. 현재 타이틀이 없는 최철한 9단이기에 물러설수 없는 승부이다. 2000년 이후 역대전적은 9승 10패로 최철한 9단이 박빙에서 한 발 뒤진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05년 최철한은 박영훈에 3:2로 타이틀을 빼앗기고 바둑리그에서 두 판을 지면서 우승까지 내주었다. 2006년 바둑리그에서 이겨 설욕은 했지만 무게감 있는 승부에서는 박영훈이 많이 이긴 것이다. 복기가 끝나고 최철한 9단을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Q. 승부가 너무 일찍 끝났다. 바둑 내용은?A. 초반 백의 포석은 나쁘지 않았다. 김승준 9단이 계속 두텁게 두셨어야 하는데 갑자기 엷어 지면서 어려워졌다. 수수는 짧았지만 힘든 바둑이었다. Q. 박영훈 9단과 2년 만에 번기승부를 벌이는데? A. 오랜만이라 기대된다. 2년 전과 비교하여 느낌이 다르다. 그때는 성적도 좋았고 한참 자신감에 넘쳐있을 때였다. 지금은 타이틀도 없고 성적도 나쁘다. 빨리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팬들께 다시‘독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한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A. 특별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연구회(행현 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하다 보니 바둑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연구회도 자리를 잡았다. 예전의 자신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열릴 국수전에 대해 예상한다면? A. 준상이는 아끼는 후배이자 연구회 소속이다. 개인적으로 준상이가 잘해서 꼭 타이틀을 차지 했으면 좋겠다. 2:0으로 이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이창호 9단의 부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대단하신 분이다. 10년 뒤에도 성적을 내다가 가끔 부진하면 같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웃음) Q. 윤준상 4단은 국수전 준비를 잘 하고 있나? A. 자주 만나지만 잘 모르겠다. 평소에 승부에 대한 생각을 안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준비를 잘 하는 것이다. 준상이도 그렇게 잘 하리라 믿는다.  세계일보사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현대자동차배 기성전의 총 규모는 1억5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천8백만원, 준우승 상금은 6백만원이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평생의 라이벌인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의 두번째 번기승부 첫 판은 3월 2일 열릴 예정이다. 18기 도전기는 3번기로 진행되며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해설중계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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