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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싸움은 나한테 안되지~!
난전 끝에 김지석에 KO승, 청룡부 결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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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졌지만 멋진 한 판이었다. 2월 2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이세돌 9단이 김지석 3단에 175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최고의 싸움꾼과 그 자리를 노리는 차세대 주자의 대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초반은 두 기사의 기풍에 어울리지 않는 견실한 포석이었다. 이세돌 9단이 싸울 의도가 없어 보이자 김지석 3단이 기다리기 지쳤다는 듯 백28로 좌변에 침투를 감행했다. 침입한 백을 본 이세돌 9단의 눈이 빛나는 순간 바둑은 평범한 진행에서 난타전으로 급격히 전개됐다. 치열한 전투의 결말은 좌변을 모조리 제압한 이세돌 9단의 KO승. 비세를 느낀 김지석 3단은 우하귀에 특공대를 투입했지만 그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김지석 3단은 2007년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맞아 겁먹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바둑을 펼쳐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이세돌 9단도 맥심배 결승 1국에서 박정상 9단에 일격을 당한 뒤 잠시 주춤했던 기세를 다시 이어갔다. 결승전 상대는 2월 15일 열리는 백홍석 5단과 온소진 3단의 4강전 승자이다. 제4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전자랜드와 서울전자유통㈜이 공동 후원하며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세계사이버기원 3사가 공동 주최한다. 사이버오로와 바둑TV는 각부 8강 부터(주작부는 4강) 중계한다. 각부 8강(주작부 4강)에 오른 기사들이 토너먼트로 왕중왕을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이다. 각부의 우승상금은 아래와 같다. ▶ 각 부문별 대회 참가 규정 및 우승상금 ◎ 청룡부 - 만25세 이하 / 우승 7백, 준우승 3백만원 ◎ 백호부 - 만26~ 만50세 이하 / 우승 7백, 준우승 3백만원 ◎ 현무부 - 만51세 이상 / 우승 7백, 준우승 3백만원 ◎ 주작부 – 여성기사 / 우승 5백, 준우승 2백만원 ※ 왕중왕전 우승 4천5백만원, 준우승 1천8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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