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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이웨이 9단의 펀치는 역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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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자바둑 최강자인 루이나이웨이 9단(63년생)의 펀치는 역시 강했다. 1월 6일 대구 덕영치과에 마련한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8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루이9단이 도전자 이다혜 3단(85년생)에게 290수만에 백5집반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국내 타이틀전으로는 올해 첫번째로 벌어진 이날 대국은 돌을 가린 결과 이다혜 3단의 흑번으로 시작. 초반 포석단계에서 이3단은 좌변과 하변을 중심으로 실리를 다져 나갔고, 루이9단은 상변의 실리와 우변의 두터움으로 맞섰다. 중반들어 백은 실리로 다소 앞서는 듯했지만 흑이 중앙 백대마를 공격하면서 좌하귀의 백 미생마를 노리는 두터운 작전을 펼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공세를 펼친 흑이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모양만 엷어짐으로써 한발 뒤지게 됐다. 종반 이3단은 우하변 일대의 백대마를 노리며 패싸움을 시도하여 변화를 구하려 했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90수만에 흑5집반을 졌다. 이날 패배로 이3단은 루이9단에게 역대전적 3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국이 끝난 뒤 루이9단은 "초반 포석에서 백이 좋지 않았다. 중반전투에서 흑이 적극적으로 중앙 백대마를 잡으러 왔다면 곤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자로 나선 이3단은 본선 1회전에서 조혜연 7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으나 김수진 2단, 이하진 2단, 하호정 3단에게 승리를 거둔 뒤 다시 만난 조혜연 7단에게 설욕하며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했다. 도전자 결정전에서 박지은 6단마저 꺾으면서 2000년 입단 이후 처음으로 도전권을 따냈다. 국내 여성바둑계는 그간 루이-조혜연-박지은 트리오의 '그들만의 리그'이다시피 했다. 루이9단은 여류명인전에서만 조혜연 7단과 4차례 연속 만나 타이틀을 주고받으며 도전기를 다퉜으며 여류국수전 또한 지난 기에 조혜연 7단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새얼굴 이다혜 3단의 등장은 신선한 자극이자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오는 1월 26일(금) 이어질 도전2국에서 보일 도전자의 반격이 궁금하다. 1년반 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이다혜 3단은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며, 최근에는 중국어 공부에 푹 빠져 이번 대구 일정중에도 루이9단 옆에 붙어서 중국어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류명인전 도전1국이 열린 이날 일본에서는 이세돌 9단 대 장쉬 9단의 도요타배 결승3번기 1국이 벌어졌고, 중국에서는 구리 9단 대 저우루이양 4단의 중국명인전 도전2국이 동시에 펼쳐져 바둑팬들을 즐겁게 했다.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8인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여류명인전은 선수권전인 여류국수전, 여류기성전 등과는 달리 도전기로 치러지는 유일한 여성 타이틀전이다.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 500만원.  ▲이재윤 덕영치과원장(대한바둑협회 부회장)이 대국을 앞두고 대국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여류명인 타이틀 2연패를 기록중인 루이9단. 새얼굴과 만난 이번 도전기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일지.  ▲생애 첫 도전권을 획득한 이다혜 3단. 처음으로 두는 도전기라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인지 아쉽게 5집반을 졌다.  ▲대구덕영치과는 매년 여류명인전 도전기의 대국장 및 검토실을 무료로 제공해 지역바둑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거 다 제가 따먹은 사석이예요~"  ▲"여기다 두면 어떻게 되나요?" 이재윤 원장이 대국자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여기서 흑이 잘 뒀으면 백이 곤란했을 건데....루이9단이 복기도중 한 곳을 지적하고 있다.  ▲각자 30분, 40초 3회로 빨라진 대국규정때문에 점심시간 무렵 대국이 끝나 함께 식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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