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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리그, 그 최후의 전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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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관전포인트> 광주 KIXX VS 경기 한게임 Far and Away… 정말 먼 길을 달려왔다.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상금, 최초 기업 대항 단체전으로 시작한 한국바둑리그. 이제 2006년 그 기나긴 스토리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담긴 최후의 챕터에 접어들었다.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금주의 14일과 15일 1차전, 16일과 17일 2차전, 동률 시 23일과 24일의 3차전. 그리고 그 주인공은 자타공인의 최강 진용 광주 KIXX와 괴력의 돌풍 경기 한게임이다. 양 팀은 각각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지배했던 정규시즌의 양웅. 정규시즌 양 팀의 격돌 역시 1승 1패로 팽팽한 호각을 이루며 자존심 대결을 펼친 전례가 있다. 그러나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의 챔피언 권좌는 오직 한 팀의 영웅만을 위해 존재한다. 관전 포인트 #1> 양 팀의 오더 대결은? 지난 11일 발표된 양 팀의 1차전 오더를 살펴보면, 가파른 절벽을 등 뒤로 단검과 방패를 든 채 백병전을 도모하는 경기 한게임, 그 맞은 편에 장창을 앞세워 상대를 향해 정면 돌진하는 광주 KIXX라는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된다. 우선 광주 KIXX는 선수 전원이 고른 기량을 갖춘 것이 최대의 장점으로 경기 한게임에 비해 조금이나마 앞선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따라서 KIXX의 백성호 감독은 최철한과 박정상의 투-톱을 2장과 4장에 분산 배치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선봉을 앞세운 후, 중군의 양 날개에 좌군과 우군을 편성해 허리를 두텁게 하고, 후군이 뒤를 받치는 마름모꼴 방추의 진으로 해석 가능하다. 반면 경기 한게임의 정수현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던 배수의 진을 다시 한 번 펼쳤다. 선봉이 상대의 도발을 맞아 밀리는 척 후퇴하며 자신의 진영으로 유인하면 주력 부대가 등장하여 포위 섬멸, 포스트시즌에서 새롭게 선보인 한게임의 승리 방정식이다. 양 팀의 진법전에 있어 승패의 관건은 한게임 선봉 부대의 선전 여부다. 김영삼과 온소진이 KIXX의 홍민표와 박정상을 맞아 성공적으로 우군의 진영으로 유인하느냐, 혹은 서슬 퍼런 상대의 예봉에 조기 섬멸될 것이냐, 양 팀의 1차전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충이다. 또한 1차전의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진법은 제갈량이 펼쳤던 팔괘의 진처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천변만화할 것이다. 2차전 당일에 발표되는 양 팀의 진법은 또 어떤 형상일지, 양 팀의 전쟁은 진법 구상과 함께 이미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2> 최고의 원-투 펀치는? 삼국지의 촉에는 관우와 장비, 위에는 하후돈과 하후연, 오에는 감녕과 태사자가 있었다.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광주 KIXX에는 세계대회 선수권자 출신의 최철한, 박정상이 있고, 경기 한게임에는 정규시즌 최다 21승 합작의 이영구, 원성진이 있다. 원-투 펀치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게임의 원성진은 제일화재 김혜민에게 일격을 당하며 팀을 아연 긴장에 빠뜨렸다. 다행히 원-투 펀치 이세돌과 송태곤이 패배한 제일화재를 물리치긴 했으나, 그야말로 구사일생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월드메르디앙의 유창혁은 한게임 김영삼에게 일격을 당했고, 조한승 역시 원성진과의 원-투 펀치 정면 대결에서 패배, 한게임에게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렇듯, 원-투 펀치가 상대의 하위 지명자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은 팀으로써는 치명타를 허용하는 것. 따라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된다. 또한 원-투 펀치 서로간의 대결은 필히 그 경기의 승부처가 된다. 양 팀의 1차전 역시 플레이오프와 유사한 구도로 4국의 최철한-원성진 대국에 가장 큰 비중이 실렸다. 챔피언결정전은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가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관전 포인트 #3> 깜짝 히어로는 누구? 현재 KBO 사무총장을 역임 중인 하일성 씨는 해마다 한국시리즈 해설 시 “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한 명이 미쳐줘야죠.” 라는 말을 했다. 양 팀의 검증된 전력이 큰 차이가 없다면 팀의 구성원 중 누군가가 믿을 수 없는 대활약을 펼쳐주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논리. 실제로 MLB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레지 잭슨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엄청난 활약을 펼쳐 Mr. October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뉴욕 시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은 기존의 부진을 모두 떨쳐내는 것.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깜짝 히어로의 등장을 기다리는 마음은 경기 한게임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광주 KIXX는 선수 전원이 한국기원이 발표하는 기사 랭킹 30위 이내에 포진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오히려 챔피언결정전에서 피아를 떠나 아무도 미치지 않는 조용한 일전이 되길 희망할 것이다. 반면 경기 한게임은 정규시즌의 온소진, 준플레이오프의 김성룡, 플레이오프의 김영삼 등 깜짝 히어로의 활약에 따라 팀 특유의 신바람 바둑을 펼친 바 있다. 이미 기세를 타고 있는 한게임의 선수들은 충천한 사기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사고를 칠 태세다. 이렇듯, 어느 팀의 어떤 선수가 챔피언결정전의 히어로로 급부상할지 여부에 따라 양 팀의 승부가 크게 요동칠 것이다.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한게임의 김성룡 선수는 동료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이런 얘기를 했다. “내 평생에 타이틀을 또 하나 딸 줄은 몰랐네.”[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의 우승을 차지하면 선수 전원은 국내 최대 기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타이틀자와 동일한 5천만원을 획득한다. 준우승 역시 각각 3천만원으로 국내 일반 기전의 우승과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개인전과 달리 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짜릿한 명승부는 항상 큰 승부에서 나온다. 이제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의 가장 거대한 승부가 시작되려 한다. 이것이 승부다!! <기사제공:바둑TV김익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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