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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ㆍ박정상의 대마몰이 쇼… Kixx ‘화려한 1위’
영남일보 3-1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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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4경기 Kixx(광주ㆍ2위) vs 영남일보(대구ㆍ8위) <제3국> 박정상 9단(Kixx) - 이희성 7단 147수, 박정상 흑불계승 <제4국> 최철한 9단(Kixx) - 허영호 5단 252수, 최철한 백4집반승  ▲ Kixx의 쌍포는 막강했다. 박정상 9단(오른쪽)이 대마를 잡은 뒤 복기를 나누고 있다. Kixx는 8개팀 중 승리 횟수(7승)가 가장 많고 패배 횟수(1패)는 가장 적다. 세계챔프 최철한 박정상 쌍포의 위력이 매우 강하고, LG배 8강 홍민표와 인터넷바둑의 황제 이재웅, 물가정보배 준우승자 최원용까지 5인의 호화진용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올린다. 어디가 약점인지 틈새를 찾기 힘들다. 유일한 패점이라곤 최철한ㆍ박정상이 동시에 패했던 5라운드 한게임 전. 최대 라이벌인 그 한게임을 다시 만난 8라운드에선 보란듯이 말끔히 설욕했다. 선수 개개인이 인터뷰 때마다 강점으로 내세우듯 손발이 척척 맞는다. 자칫 흔들리기 쉬운 가장 젊은 팀이라는 불안감은 동년배의 끈끈한 팀워크로 메우고도 남는다. 광주 Kixx가 21~22일 주말 경기로 열린 12라운드 4경기에서 영남일보를 3-1로 꺾고 한 경기 더 치른 한게임에 잠깐 내주었던 선두 자리를 되찾아왔다. 첫날 홍민표의 빛나는 선취점에다 둘째 날 화려한 대마몰이를 한 최철한ㆍ박정상 쌍포가 터졌다. 9라운드부터 4연승이며, 10라운드부터 이어지는 1위. 이전처럼 1점 차이의 박빙선두가 아니라 이번엔 3점을 앞서나가 여유가 생겼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한 포석도 마무리했다. 영남일보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내부 평가는 11라운드 제일화재 전 패배가 결정타를 맞았다고 지목한다. 이희성ㆍ허영호의 엇박자는 진작부터 거론됐던 불협화음이었고, 2005년 전승으로 소속팀(신성건설) 우승을 이끌었던 주장 박영훈의 추락은 전혀 뜻밖. 승률 50%를 넘긴 기사는 2지명 이희성(6승 6패)뿐이고, 팀원 전체성적은 20승 28패로 저조했다. 피말리는 4위 쟁탈전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다음 주에는 4위 제일화재가 월드메르디앙을, 5위 파크랜드가 Kixx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결과에 따라 4위 자리는 또다시 바뀔 수 있다. ◇ 박정상(2지명) - 이희성(2지명) 2지명자끼리의 힘겨루기. 전체 지명순위에선 이희성이 14번째, 박정상이 15번째 부름을 받았다. 상대전적 역시 2승 2패로 호각. 그러나 바둑리그에선 박정상이 이희성의 성적을 압도한다. 근래 보기 드물게 모양바둑으로 대치한 반상은 백을 쥔 이희성이 흑진영을 깨러가면서 백척간두의 대마공방 속으로 빠져들었다. 타개바둑으로 이름이 나 있는 이희성. 그러나 애초 무리하게 승부를 건 데다 삶을 구하는 행마가 매끄럽지 못해 고전이 이어졌다. 대마의 목숨이 극에 달할 즈음 상대의 결정적 실수를 응징할 찬스마저 놓치고, 끝내는 대마가 잡혔다. 박정상은 다승 7위에 해당하는 8승 3패, 이희성은 6승 6패로 5할 승부.  ◇ 최철한(1지명) - 허영호(5지명)상대전적 3승. 최철한(오른쪽 사진)은 허영호에게 한번도 지지 않았다. 박정상이 끝까지 대마공방을 벌여 화끈한 승리를 이끌어낸 데 비해 최철한은 양쪽 흑대마를 노리는 얽기 공격을 펼치면서도 머릿속 한켠엔 타협하는 그림을 담아두었다. 외곬스러운 ‘올인’이 아니라 유연성을 가미했다. 시달리면서도 호시탐탐 역습 기회를 노린 상대에게 강(剛)과 유(柔)를 적절히 배합시켜 낙승을 거두었다. 단 한번도 유리한 토대에 서지 못한 허영호는 상대전적 4패째를 안았으며, 이창호(매일유업) 이영구(한게임)에 이어 10승(2패) 고지에 올라선 최철한은 다승왕 싸움에 가속을 당겼다. ◇ 여기가 승부!  무거운 발걸음 박정상이 흑1로 △를 에워싸면서 공격과 타개를 둘러싼 격한 싸움이 시작됐다. 이희성은 백4로 동태를 살폈고, 흑5를 보자 백6으로 진격. 백8이 무거웠다. 흑9와 11에 의해 탄력을 잃었고 13으로 봉쇄당하자 수습이 용이치 않아졌다. 백8은 A에 붙이고 싶은 곳. 계속해서 흑11이면 백B로 리듬을 타며, 백A에 흑C면 백11로 부풀려서 탄력을 불어넣는다. ◇ 톡톡 토크 “불량배 최철한이 건전해졌어!” (박정상 9단) -평소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오늘따라 흐르는 물처럼 유유함을 추구하는 초반 구상을 평하며. “이길 땐 ‘애국 계가’를 하죠.” (이재웅 5단) -불리한 바둑은 냉정한 계가가 이루어지지만 유리한 바둑은 이상하게도 좀더 유리한 쪽으로 엉터리 계가를 하게 된다며. “지금 올인 중이야…” (홍민표 5단)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최철한 9단의 국면 상황을 전해주는 듯.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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