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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폭 Kixx, 안방에서 선두 입성 축배!
광주투어에서 제일화재 격파… 한게임 제치고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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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4경기 Kixx(광주·3위) vs 제일화재(서울·6위) <제1국> 이세돌 9단(제일화재) - 박정상 9단 180수, 이세돌 백불계승 <제2국> 홍민표 5단(Kixx) - 송태곤 8단 204수, 홍민표 백불계승 <제3국> 최철한 9단(Kixx) - 김지석 3단 135수, 최철한 흑불계승 <제4국> 이재웅 5단(Kixx) - 안달훈 7단 228수, 이재웅 백불계승  ▲ 영광의 얼굴들. 왼쪽 두번째부터 최철한 박정상 홍민표 이재웅 최원용 선수와 백성호 감독.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5개월간 선두를 달려온 한게임을 제친 새 얼굴의 1위팀이 나타났다. 폭풍을 일으킨 진원지는 광주였다. 준비된 강팀 Kixx는 9월 24일 홈 경기로 열린 광주투어에서 서울 제일화재를 3-1로 잠재웠다. 1번 주자 박정상이 이세돌에 져 출발은 개운치 않았으나 홍민표 최철한 이재웅이 잇달아 승전고를 울려 역전승했다. 특히 팀승리를 결정지은 이재웅은 꺼져가던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 무등파크 호텔에 모여든 600여 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Kixx가 안방에서 1위에 올라설 것인가, 제일화재가 단독4위에 나설 것인가. 양 팀의 대결은 대국 전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결구도 또한 1차전과 한치의 오차가 없어 그때 졌던 선수들은 전의를 불태웠다. 가장 재미있는 바둑을 둔다는 이세돌과 최철한이 소속된 팀이라는 점도 흥미를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더 제출부터 제일화재가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원정팀의 부담감이 있고 강적 Kixx와의 대결임에도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앞으로 규정대국수(최소한 5판은 반드시 두어야 한다)의 압박을 받게 될 김혜민을 빼며 베스트 멤버로 구성했고, 나쁘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한게임, 월드메르디앙 등 상위팀과의 맞대결을 남겨둔 터라 여기서 3점을 따낼 경우 선두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렸다. 그러나 복안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송태곤이 상대전적 6연승(2패) 중이던 홍민표에 패하는 바람에 삐걱거렸고, 안달훈은 필승의 바둑을 놓쳤다. 천금 같은 3점을 추가, 19점이 된 Kixx는 2위였던 월드메르디앙은 물론 ‘부동의 1위’ 한게임마저 1점차로 누르고 첫 선두에 올랐다. 10라운드 만이다. 더욱이 안방에서 축배를 들어 기쁨이 두 배였다. ‘홈팀 무승(4무 2패)’의 지방 투어 징크스도 깼다. 예견됐던 1위 등극. 젊음의 패기와 끈끈한 팀워크, 파워 넘치는 화력이 결실을 빚어냈다. 최철한 박정상 홍민표 이재웅 최원용 순으로 구축된 라인업은 8개팀 중 평균연령이 가장 젊다. 박정상 홍민표 최원용은 84년생, 최철한 이재웅은 85년생이다. 평소에도 막역한 사이로 지내는 이들은 머리를 맞대어 연구하고, 한데 모여 응원하고 격려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항상 투지가 넘실대는 분위기였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했다. 전력 또한 물샐틈없다. 세계챔피언 최철한 박정상 쌍두마차가 14승을 이끌었고, 3지명 홍민표의 초반 부진을 다크호스 이재웅이 3연승으로 메꿨다. 동료가 힘을 보태주자 홍민표는 8라운드부터 3연승하고 있다. 3승을 올린 와일드카드 최원용도 요긴할 때마다 승수를 보탰다. 아킬레스건을 찾기 어렵다.  ▲ 광주투어를 찾은 600여 명의 바둑팬들. 새 지평을 연 지방투어는 가는 곳마다 성황이었다. 한국바둑계의 새 지평을 열어젖힌 지방투어는 광주대회를 끝으로 성공리에 모두 마쳤다. 2006한국바둑리그는 이제 팀당 4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다음 주부터 11라운드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선두권 3강의 치열한 각축 못지않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나머지 팀들의 순위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 <제1부> 이세돌(1지명) - 박정상(2지명), 홍민표(3지명)-송태곤(2지명) 후지쯔배 우승자 박정상이지만 이세돌과의 만남은 끔찍하다. 당당하던 발걸음도 이세돌 앞에 다다르면 꼬인다. 6전 전패에서 또다시 패점 하나가 늘어났다. ‘이창호보다 더 무서운’ 이세돌은 천적이고 저승사자이다. “바둑리그 부진을 Kixx전을 통해 만회하겠다”며 결의를 나타냈던 이세돌은 강약 조절과 치밀한 수읽기, 냉정한 처리로 압승을 거두었다. 이세돌이 왜 강한지를 보여준 한판. 하지만 제일화재의 기쁨은 강인한 공격으로 밀어붙이던 송태곤이 홍민표의 교묘한 수습에 막혀 불계패하는 바람에 오래가지 않았다. 8라운드에서 다 이겼던 바둑을 놓치면서 어긋나기 시작한 송태곤은 3연패, Kixx의 후기 리그 도약에 힘을 실어주는 홍민표는 3연승. ◇ <제2부> 최철한(1지명) - 김지석(3지명), 이재웅(4지명) - 안달훈(4지명) “전반전을 비기면 우리에게 승산 있다”는 백성호 감독의 바람대로 2시대국을 1승 1패로 끝낸 Kixx는 4시대국에서 축포를 쏘아올렸다. ‘세계정상급’ 최철한과 ‘정상을 바라보는’ 김지석이 격돌한 3국은 우하 일대에 80집 가까운 큼지막한 집을 형성한 최철한의 완승. 8승째(2패)를 올린 최철한은 다승 2위, 일곱 차례나 1·2지명자를 만난 불운의 김지석은 4승 6패를 기록. 이번 대회 첫 월간MVP 이재웅은 수상 이후 3연패에 빠져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다.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다. 광주투어엔 등판하지 못할 뻔했다. 당초 내정됐던 최원용이 양보해주어 기회를 잡았고, 가장 요긴할 때 값진 공헌을 했다. 안달훈은 이재웅에게 속기전에서만 4패를 당했다. ◇ 여기가 승부!  선두 입성의 시발 초중반을 압도한 쪽은 안달훈(흑). ▲로 지킬 때만 해도 편안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마싸움이라든가 대형수상전이 벌어지면 그 전까지의 우세는 무용지물이 된다. 백이 꺼져가던 불씨를 지핀 곳은 우하의 흑진. ‘인터넷바둑의 황제’로 불릴 만큼 속기에 능한 이재웅은 초읽기와 합세해 안달훈을 흔들었다. 급박한 공방전은 수상전의 양상으로 치달았고, 결국 25집이 넘게 날 흑진 속에서 ‘빅’을 만들어냈다. ◇ 톡톡 토크 “홈인 줄 알고 왔습니다.” (이세돌 9단) -광주에서 멀지 않은 비금도 출신인 이세돌 9단은 원정팀인 데도 빗발치는 광주팬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하며. “그저 좋아요.” (이세돌 9단) -얼마 전 예쁜 공주를 얻어 아빠가 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서. “메이크업 도움을 좀 받았죠.” (송태곤 8단) -머리에 잔뜩 ‘힘을 주고 공을 들인' 모습을 본 사회자가 한마디 던지자. “이제부터 ‘독’자는 빼주었으면 합니다.” (최철한 9단) -‘독사’라는 별명을 달갑잖게 여기는 최철한 9단에게 그러면 ‘독용’은 어떠냐고 제안하자 이젠 ‘독’자만 들어도 지겹다며. “저 같으면 벌~써 졌습니다.” (김성룡 9단) -공개해설 도중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한 노림이 있었다는 걸 잠시 뒤 대국자의 착점을 통해 알아차리고서. “안 잡으러 가는 건 예의가 아니죠.” (유창혁 9단) -김지석 3단이 거푸 손을 빼며 버티기로 나오는 데도 최철한 9단이 대마를 잡으러 가지 않으면 상대방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으며, 각 라운드별(2주 간격) 해외여행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주유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이 걸린 베팅 참여가 가능하다. http://www.2006baduk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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