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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바둑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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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말 처음으로 유럽에 소개된 바둑. 유럽인들 역시 흑과 백의 돌들이 단순한 규칙으로 만들어내는 깊은 조화와 역동성에 반했을까, 서서히 바둑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과연 이들에게 바둑은 어떤 의미인지, 이들은 바둑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등 유럽 바둑의 현황을 바둑TV에서 취재했다.<파란 눈의 바둑세상> 1부에서는 프랑스의 여름 바둑캠프를 찾는다. 프랑스 남부의 몽펠리에라는 도시에서도 조금 떨어진 벨몽에서 열린 바둑캠프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한다. 이 캠프에는 금년에도 여름 휴가를 맞아 2개월에 걸쳐 전 유럽의 350여 명이 가족 단위로 모여 바둑을 즐기고 있었다. 이 캠프의 기획자인 프랑스의 피에르 오두와 씨는 젊은 시절 여행 중에 호기심으로 기원에 들른 것이 인연이 되어 바둑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서서히 시력을 잃고 있는 그는 자신의 시력이 다하기 전에 바둑의 메카인 한국 땅을 밟고 싶어 5년 전에 한국으로 바둑 여행을 왔을 정도로 바둑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그의 바둑 보급 노력의 일환이 바로 벨몽 바둑캠프인 것이다. 이 캠프 또 한 명의 주축은 중국의 프로기사 판후이 씨다.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판후이 씨는 프랑스가 유럽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나아가 한,중,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까지 프랑스에 머물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1부에서는 이외에도 그들만의 독특한 바둑 문화, 그들만의 바둑에 대한 생각 등을 통해 바둑을 승부로만 인식하고 있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파란 눈의 바둑세상> 2부에서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유럽 최고의 바둑 축제 EGC(European Go Congress)를 찾는다. 이탈리아 바둑협회가 주최한 이번 EGC는 로마의 위성도시 프라스카티에서 열렸다. 유럽의 바둑팬들 500여 명이 참가하여 메인 토너먼트와 13줄 바둑, 페어 바둑, 팀 토너먼트, 속기 토너먼트 등 다양한 방식의 대회를 즐기는 EGC. 참가자들 모두 기력은 제각각이지만 바둑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여느 프로기사의 대국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진지함이 묻어난다.  해외 바둑 보급의 선봉장인 시드니대학교 한상대 교수는 “바둑의 미래는 유럽에 있다.”고 말한다. 이번 유럽기행은 우리가 바둑이라는 좋은 문화를 공유하는데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한다. 특히 최근 세계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다소 업신여김 당하고 있는 일본의 활발한 바둑 전파 노력은 세계최강국 한국이 제 역할을 찾을 때임을 보여준다. 유럽인들의 바둑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파란 눈의 바둑세상>은 9월 20일 수요일 밤 11시에 바둑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자료제공:바둑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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