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그는 아직도 ‘공공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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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그는 아직도 ‘공공의 적’이다?!
왕위전 도전2국을 지켜보면서
| 김상우 2006-07-12 오후 07:27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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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걸음만 더! 이창호, "내친 김에 완봉승까지 해봐?"
7월 12일 논산시청에서 벌어진 제40기 왕위전 도전5번기 제2국은 이창호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초반 포석과정에서 이영구 5단의 완착이 때 이르게 등장해 이창호 9단의 우세로 흘러나간 대국내용은, 중반전투가 한창인 무렵인 100수 언저리에서 이영구 5단의 과속질주가 단명국을 초래해 109수만에 끝을 맺고 말았다.
이날 박정상 9단의 메인 해설로 사이버오로 생중계 진행을 맡은 필자는 검토에 함께 참여한 기사들(이세돌 9단, 이정우 5단, 강동윤 4단)의 재치 넘치는 발언에 귀를 쫑긋 기울였다. 흥미롭게도 이창호 9단보다는 은근히 이영구 5단의 승리를 응원하는, 무언의 암시가 오고가는 검토실 분위기는 실로 필자의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한 소재였다.
이영구 5단의 입장에서 판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만한 좋은 변화도가 없을까, 혹은 이 응수에 대해 내가 이영구 5단이라면 어떻게 받을 것인지 등등, 다양한 변화도를 주고받는 모습들은 아직도 이창호 9단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대국이 막바지로 치달을 즈음 박정상 9단의 재치 있는 한 마디가 유쾌하게 들렸다.
“이창호 사범님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공공의 적이라서...”
얼마 전 후지쯔배 우승컵을 품에 안고 금의환향한 박정상 9단도 그가 얼마나 이창호 9단을 많이 의식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한 마디다. 후지쯔배 우승을 차지하기 전 전자랜드배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아쉽게 패한바 있는 박정상 9단은 결승 1국의 반집 역전패가 못내 아쉬웠다고 한다. 그 역시 최고의 기사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결국 최종 목표는 이창호 9단을 넘어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야할까?
어쩌면 최고를 지향하는 프로세계에서 이창호 9단의 존재감은 신예기사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엄청난 자극제이자 성취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자리를 잡은듯하다. 90년대 무적시절을 자랑하다 2000년 들어와서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의 연합 협공에 잠시 흔들렸던 그였지만 요즘 성적으로 봐서는 그의 무적시대가 더 오래갈듯 한 느낌이 든다.
과거 70, 80년대 시절 조훈현 9단의 전성기 시절에 유창혁 9단은 조훈현 9단의 모습을 많이 흠모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이 훗날 일지매 유창혁 9단을 만들어 냈고 현재의 이창호 9단도 존재할 수 있게 한 바탕이 됐다면, 지금 이창호 9단의 존재는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언의 매개체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억측을 해본다.
“이창호 사범님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공공의 적이라서...”
이런 멋진 말을 들으면서 나는 아직도 한국 바둑이 실력 면에서는 세계최강을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들어와 몇몇의 세계 기전을 중국에게 양보했지만 과연 중국의 강세가 얼마나 갈까? 이창호 9단을 넘어서려 끝없는 노력과 경주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들이 있기에 한국 바둑의 미래는 변함없는 현재진행형을 달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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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청산 |
｜ 2006-07-13 오후 4: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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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국기원에 올라오는 글을 읽는데 리플 다시는 분들의 지적이 의미심장할 때가 많은 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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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udego |
｜ 2006-07-13 오후 12: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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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가 제대로 된 기자분이시네요 잼있게 잘 읽었읍니다..ㅈㅈㄷ 사이비 기자들보다 헐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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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무개 |
｜ 2006-07-13 오전 11:1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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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상우기자님 ID 바꾸심 안될까요? 바두기라고 하니까 다른 게임이 연상되서 ^^ 농담입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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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목이 |
｜ 2006-07-13 오전 9: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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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니요? 가당치 않습니다. 실력으로 진 것을 인정해야 한국바둑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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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ugy79 |
｜ 2006-07-12 오후 10: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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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수하게 개인적 생각을 표현한 것입니다. 제 의견이 다수의 의견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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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ugy79 |
｜ 2006-07-12 오후 10: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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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기 때문에 과거 한국의 업적과 비교하기에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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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ugy79 |
｜ 2006-07-12 오후 10: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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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fk님 지적 감사합니다.. ^^; 올해 벌어진 세계기전 성적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우승 횟수가 우리나라를 압도하고 있죠. 하지만 중국의 상승세는 최 근래에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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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ucebox |
｜ 2006-07-12 오후 10:2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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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란 표현은 세계대회를 23번연속 우승했던 우리나라에게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올해 농심배 우승은 일본이에요. 박정상이 우승하기 전에도 중국이 모두 우승한건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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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18급 |
｜ 2006-07-12 오후 10: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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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너네들은 아니라고 본다. 술, 담배나 게임같은 것 좀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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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ucebox |
｜ 2006-07-12 오후 10: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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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fk님 오버하지 마세요. 올해 중국이 세계대회를 싹쓸이 했다니요? 작년부터 응씨배,엘지배,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습니다. 고작 3연속 우승에 싹쓸이라는 표현이 가당키나 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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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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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기가 있는것은 이유가있죠. 최고수를 보호하는겁니다. 무리한 돈안되고 부담만 주는 대국들에서 해방시키는 배려가 절실합니다.상위5명,10명을 철저히 보호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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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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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축구의 브라질이 돈만주면 어중이 떠중이팀하고도 다 친선경기를하고 선수들 혹사시켜서 정작 중요한 경기시에는 체력저하로 비실대는것과 같다면 지나친가요? 일본이나 한국의 전통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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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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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영세한 국내기전에서 상금이 푸짐한 세계기전으로 배를 채우다가, 우승후보 한국기사들 숫자가 너무 많아짐에 푼돈의 국내기전에서 진을 다뺀사이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은것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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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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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요령을 배웠으니, 앞으론 예전같이 손짚고 헤엄치기 수준으로는 이기기 힘들겠죠.과연 한국팬들이 그런 감질나는 우승횟수에 만족할지가 궁금하군요.입이 고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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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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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앞으로 반타작을 한다해도 이는 4천왕중 처지는분이 나온다는 얘기죠. 국제전 우승할 파이가 한국으로는 엄청 줄어든셈이죠.중국도 계속 맨땅에 헤딩만 하다가 이젠 제대로 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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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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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를 했다...진거지요. 언제까지 강세가 갈까? 한국기사들이 다시 중국기사들을 이길때까지죠.아님 일본기사들이 이기던가.기존 4천왕의 국제전 부진은 걱정수위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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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07-12 오후 9:3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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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와 몇몇의 세계 기전을 중국에게 양보했지만 ... 기사 내용중 이부분이 이해가 안가는군요. 몇몇기전이 아니라 올해에는 중국이 후지쓰 이전엔 싹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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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두기 |
｜ 2006-07-12 오후 8: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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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창호9단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성인은 아니죠 그냥 인간 이창호로 족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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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enity |
｜ 2006-07-12 오후 8: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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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던 모기사의 발언이 문득 떠오른다.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9단... 지금도 대단하지만 먼훗날 회상해 보면 그가 얼마나 놀라운 기사였는지 더욱 깊이 느낄수 있을듯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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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aiah |
｜ 2006-07-12 오후 8: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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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창호 바둑의 성인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말없이 후배들을 지도하는 진정한 사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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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enity |
｜ 2006-07-12 오후 8: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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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아직 이창호를 극복내지는 동급의 반열에 올라선 기사를 선뜻 지목하기 힘들다는 사실이 글쎄... `머지않아 이창호사범님을 역사속의 인물로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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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enity |
｜ 2006-07-12 오후 8: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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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해야 20대초중반의 절정고수들을 상대로도 여전히 커다란 존재감을 과시하는 30대의 이창호9단,그의 그늘이 얼마나 크고도 넓은지 새삼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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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타불 |
｜ 2006-07-12 오후 7: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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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코멘트가 기분좋게 만드네요 고마워요 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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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빵의추억 |
｜ 2006-07-12 오후 7: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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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상우기자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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