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쉬, 기성(碁聖)접수 시동!
장쉬, 기성(碁聖)접수 시동!
제29기 명인전에서도 요다 상대로 타이틀 획득
[제31기 일본 기성전(碁聖戰) 도전5번기 제1국] 김경동  2006-07-07 오전 09:31   [프린트]


처음으로 '작은 기성(碁聖)' 도전자가 된 장쉬9단이 생애 첫 기성타이틀 획득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일본 히로시마 크레이톤베이호텔에서 벌어진 제31기 일본 기성전(碁聖戰) 도전5번기 제1국에서 도전자 장쉬9단이 타이틀 보유자인 요다9단을 맞아 245수만에 흑반집승을 거두며 첫 기성타이틀 접수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대국은 초반 포석단계에서 비교적 빠른 진행을 보였는데 백을 쥔 요다9단은 좌변과 우변을 중심으로 집모양을 키워 갔으며, 도전자인 장9단은 상변과 좌하귀, 우하귀를 중심으로 실리를 지키며 맞섰다.

중반들어 백은 우변의 집모양이 약간 위축되는듯했으나 우변의 집모양을 키워 장9단에 맞서 덤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기세가 계속됐다. 백을 쥔 요다9단은 흑131의 수에 손을 빼고 추격전을 펼쳤으며, 156의 붙임부터 중앙의 흑을 공격했으나 결국 승세는 흑에게 기울었다.

기성전 결승진출이 처음인 장9단은 도전자 결정전에서 야마시타 케이고 9단(78년생)을 336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흑2집반승을 거두며 도전권을 따냈다.

장9단은 2004년 제29기 명인전에서 요다9단에게 도전하여 4승2패로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명인, 왕좌, NEC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요다9단은 현재 기성타이틀 3연패를 기록중이며, 장9단을 만나 타이틀방어 롱런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장9단 집요함과 요다9단의 노련미가 맞붙게 될 제2국은 오는 7월12일 이시카와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기성전 우승상금은 777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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