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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대결!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6월 8일, 戰神 조훈현 '더블반담' - 서봉수-목진석과 번갈아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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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조-서 대결장면' 1월 4일 전자랜드배 ‘조·서’는 ‘공동 고유명사’다. 호칭을 공유한 커플은 세계 어떤 분야에서도 흔치 않다. 53세 동갑으로 73년 제1회 백남배 때 첫 대면 후 한때 독점적으로 모든 타이틀을 다퉈 온 둘 간의 판 수는 360국(조훈현 기준 243승 117패). 비공식 대국을 합하면 무려 374국째로, 조훈현이 제자 이창호를 맞아 싸운 301국(이창호 183승 118패)보다도 월등히 많다(2006.6.5일 기준). 단언컨대 지구상 모든 승부를 통틀어 특정 2인이 겨룬 최다 기록이다. 조선일보 6월 5일자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70년대 한국바둑 정상을 다툴 당시의 '조-서'모습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다 되도록' 경쟁하는 라이벌이 있다. 바로 한국바둑계의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다. 73년부터의 공식대국을 시작으로 2006년의 '역대국수초청전결승'까지 '숙명의 라이벌'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겠다. 20대의 초절정강자였던 시절 그들의 검은 머리는 이제 파뿌리 같은 하얀 머리로 변색되어 가고 있고, 당시의 사진에서 보이던 강철도 벨 것 같은 날카로운 눈매는 좀 더 순해(?)지고 있는 듯하다. '동아일보주최 역대국수초청전'은 본격적인 한국현대프로바둑의 시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최고(最古)의 프로기전 국수전 5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지난 5월 22일 노령인 조남철 9단을 제외하고 총 8인의 역대국수가 모여 토너먼트를 벌인 결과 결승전은 얄궂게도 '조훈현-서봉수'의 결승으로 마무리 된 것. 70~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조-서의 대결이 2006년에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결승전은 6월 8일 스카이 바둑 스튜디오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서봉수 9단은 '속기전의 경우 이창호 9단보다 조훈현 9단이 더 잘 둘 것'이라고 라이벌의 실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최근의 조 9단 성적은 세월 탓'이라는게 서 9단의 분명한 생각이다. 지난세월 숱하게 맞붙어 왔으니 분명 라이벌의 실력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 9단의 말처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난 결과는 조훈현 9단의 '분명한 우세'다. 조훈현 9단은 제자인 이창호 9단을 넘어 결승에 올랐고, 서 9단은 최초의 여성국수인 루이 9단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8강의 속기토너먼트로 진행하니 나이가 문제되진 않은 것. 53세에 이른 둘간의 투쟁의지는 여전히 20대 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동아일보 국수전 해설위원인 김승준 9단은 '객관적으로 조훈현 9단의 우세인 것은 맞다. 그러나 서봉수 9단은 침체기일때도 조훈현 9단만 만나면 살인적인 투혼을 불사르곤 했다.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 역대국수초청전 결승은 제한시간 30분 초읽기 30초 3회의 대결이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사이버오로에서는 6월 8일 오후 2시부터 프로기사의 해설로 결승단판승부를 인터넷생중계하며 '프라임'대국으로 지정해 진행한다. 한편 조훈현 9단은 8일 초청전 결승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로 직행한다. 2006 한국바둑리그의 7시 대국에서 정상급 강호인 목진석 9단과 팀승리를 위한 일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 전신(戰神)의 속기가 신구(新,舊)의 두 강자를 어떻게 맞이할지 기대된다.  ▲ 서봉수 9단은 루이 9단의 맹공을 잘 피하며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 4강전 모습.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의 '조서대결'을 결승전에서 볼 수 있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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