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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아직은 어림없지'!
구리, 중국천원전 2:1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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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을 내주고 체면을 구겼던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이 2ㆍ3국을 연승하며 천원타이틀 4연패에 성공했다. 5월 31일 중국 강소성 통리에서 벌어진 제20기 중국천원전 도전3번기 제3국(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구9단이 소표세대의 대표주자인 저우루이양(周睿羊) 3단을 맞아 284수만에 흑3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두 기사는 앞서 벌어진 1ㆍ2국에서 모두 흑번을 잡고 승리한 바 있다. 1:1 상황에서 다시 돌을 가린 결과 구9단의 흑번. 초반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중반전까지 두 기사는 모양을 쉽게 결정하지 않으며 변화의 여지를 최대한 살리는 착상으로 판을 꾸려나갔다. 이를 지켜본 마샤오춘 9단은 "이렇게 서로 손을 빼는 것은 변화를 보류한 착수법으로 상대의 공격력을 시험에 보는 것이다."라는 흥미로운 관전평을 덧붙였다. 중반전은 구9단이 좌변에서 4선의 돌을 중심으로 집모양을 형성, 백은 우하쪽에 실리를 확보하며 팽팽하게 맞서나갔다. 두 기사의 승부는 흑이 중앙의 백을 공격하며 승부처를 맞이하게 된다. 공격과 타개의 공방전은 우상귀 흑의 생사와 관련된 패싸움으로 복잡하게 이어졌고, 이 싸움으로 백은 우하변에서 실리를 챙겨 초반 실리의 열세를 만회했다. 백은 이후 미세한 형국을 만들며 어려운 승부를 지속해 나갔지만 마지막 끝내기 단계에서 실족, 구9단이 반면으로 11집을 남기며 흑의 3집반승으로 마무리됐다. 구9단은 LG배에서 소표세대의 천야오예 5단를 3:2로 힘겹게 물리친 바 있다. 소표세대중 처음으로 랭킹10위권으로 진입한 저우3단과 국내타이틀전을 치르며 소표세대들의 거센 도전을 실감했다. 중국바둑계는 앞으로도 천5단(랭킹12위), 저우3단(랭킹7위), 리저 7단(랭킹15위) 등을 중심으로 소표세대의 도전이 끊임없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 봤으며 소표세대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승 인터뷰에서 구9단은 “LG배 결승부터 이번 천원전까지 상대가 모두 소표세대 기사였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라는 질문에 구9단은 "천5단, 구3단으로 대표되는 소표세대 기사들은 나와 실력차이가 없다. 실력발휘만 한다면 그들은 금년 안에 국내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앞으로 획득할 타이틀이 내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 아니었으면 좋겠다.(웃음)"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또한 도전자였던 저우 3단을 평가 해달라는 주문에 “저우 3단은 천야오예 5단과 비교해서 결코 부족하지 않다”라고 대답. 이번 타이틀방어 성공으로 구9단은 20주년을 맞아 지급되는 특별 우승상금 20만위엔을 보너스상금으로 수여받았으며, 한국의 고근태 4단과 한중천원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 제20기중국천원전 도전3번기 결과 도전제1국 189수끝, 흑불계승(저우루이양 승) 도전제2국 173수끝, 흑불계승(구리 승) 도전제3국 284수끝, 흑3집반승(구리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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