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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영, 나의 방패는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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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한국바둑리그 개막전을 장식한 대전 신성건설과 서울 제일화재의 맞대결. 2:1의 상황에서 승부를 가늠 짓는 마지막 네 번째 대결은 안조영 9단의 멋진 호수비로 막을 내렸다. 2006한국바둑리그 첫 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이세돌 9단과 안조영 9단의 명장면을 다시 한 번 되돌려본다.  2006한국바둑리그 신성건설:제일화재 1R 1G 4국 ○ 서울 제일화재(이세돌 9단) ● 대전 신성건설(안조영 9단) - 장소 :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 - 날짜 : 2006. 04. 21 - 결과 : 199수끝, 흑불계승 장면1 (상상 밖의 침입) 흑의 실리와 백의 두터움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3귀를 돌아간 흑의 실리는 60집이 넘는 확정가. 이에 반해 백은 상변과 우변의 실리, 중앙방면의 두터움이 미지수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선수를 잡은 백이 어디서부터 전단을 구할지 궁금해지는 장면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백1의 수가 흑 진영을 파고들었다. 과연 백의 의도는? 참고도1 (좌하귀 주인이 바뀌다) 장면도의 수순은 일리가 있다. 다음과 같이 백2로 되몰면서 이하 수순으로 하변 흑 일단을 잡는 수가 있었던 것. 실리적으로 상당한 이득이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실전에서 이 수순을 결행하지 않았다. A의 끊기는 점, B로 다가서는 뒷맛이 눈엣가시로 작용했을까? 아니면 초읽기의 압박에 몰렸던 것일까? 실전진행1 (백 별무소득) 실전은 그냥 백2로 잇는 수순이었다. 이하 백8까지 필연적인 코스. 백은 흑 진영을 어느 정도 깨뜨리면서 중앙 모양을 두텁게 정비했지만 흑에게 선수를 넘겨줬다. 흑9의 자리가 절호점. 벌림과 삭감의 양수겸장이다. 여기까지 장면은 흑의 실리가 돋보인다. 백의 실패. 장면2 (백대마의 운명은?) 좌하귀 전투에서 손해를 본 백은 우변 흑대마 공격에 운명을 건다. 연이은 공방전은 사활을 둘러싼 천지대패가 발생, 패의 결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됐다. 백27의 단수가 언뜻 절대팻감으로 보였지만 흑은 뒤돌아보지 않고 패를 불청. 패를 해소하면 좌변 백대마가 살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실전진행2 (승부를 결정지은 묘수) 우변 백대마가 속절없이 죽어버려선 승부가 되지 않는다. 이세돌 9단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백대마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백7의 치중수가 끈적끈적한 버팀수. 백21까지 교묘한 수순으로 패를 낸 듯 했으나 흑28의 마늘모가 난국에 마침표를 찍는 묘수. 참고도2 (백이 원하는 그림) 백의 노림수는 다음과 같은 진행이다. 귀의 늘어진 패를 붙잡고 백대마의 생명선을 연장해 보자는 의미. 백이 많이 불리한 패지만 흑도 패를 지는 순간 바둑이 끝난다. 흑의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패. 참고도3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실전진행2 흑28(▲)의 수를 간과했다. 이 수로 흑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 흑6까지 완벽한 도강. 마지막 30초 초읽기에서 발견한 짜릿한 묘수다. 흑▲의 수를 당한 백은 이 장면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이세돌 9단의 날카로운 창을 모두 막아낸 안조영 9단의 명국. 참고도4 (응수타진) 수순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 백이 우변 흑대마를 공격할 때 먼저 하나 찝어 두었으면 공격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흑2로 약점을 보강하는 것은 같은 코스로 진행되었을 때 백1이 절묘하게 작용, 패가 나지 않는다. 참고도5 (승부는 어떻게 될까?) 백1에 응수하지 못하고 흑2로 도망가야 한다면 백3으로 이득을 볼 수가 있다. 이 진행이었다면 승부의 윤곽은 어떻게 되었을까? 안조영 9단의 승리로 대전 신성건설은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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