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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영훈, ‘힘닿는 대로 계속 이기고 싶어요!’
박영훈, 이창호 9단 이후로 기성전 첫 연패 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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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기성전 2연패 달성!지금까지 17년의 기전역사를 가지고 있는 기성전은 이창호 9단의 독보적인 연패기록으로 유명하다. 11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창호 9단 외에 처음으로 연속우승에 성공한 박영훈 9단. 도전자 안조영 9단을 상대로 세 판 연속 승점을 따내며 완벽하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영훈 9단을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만나보았다. 기성전 2연패 달성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마디 한다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상당히 기쁘다. 국내기전에서 타이틀 방어자로 나서기는 이번 기성전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 기성전은 이창호 9단이 11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기전이다. 박영훈 9단은 이창호 9단 이후로 두 번째 타이틀 방어자가 됐다. 2연패를 성공했는데 이창호 9단의 11연패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은 없는가? 11연패는 너무 힘들다. 그렇다고 연속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힘닿는 대로 계속 이기고 싶다(웃음). 최근 박영훈 9단의 바둑은 예전의 모습보다 많이 변화된 것을 느낀다. 이번 기성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독특한 반면운영으로 승리를 거머쥔 바 있는데, 마치 예전 우칭위엔 9단의 바둑과 흡사하단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바둑기풍을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나 자신도 내 기풍을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대국 중 ‘이러이러한 바둑을 둬야하겠다’며 의식하고 두는 일은 거의 없다. 변화된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실리에 집착한 바둑이 많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두터운 바둑을 두려 한다. 두터움을 실리로 바꾸려 한다면 아무래도 다양한 생각이 필요하다. 2006한국바둑리그가 4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2005한국바둑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며 바둑리그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이번2006한국바둑리그에서도 전승을 자신하는가? 몇 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 지난 한 해 2005한국바둑리그의 성적은 나 자신도 믿기지 않는 성적이었다. 작년의 성적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단체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승률50%이상이면 만족할 것 같다(웃음). 이날 대국 승리를 포함, 최근 11연승을 기록 중이다. 연초에 좋지 않았던 성적을 털어버리고 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연승 비결은 따로 없다. 한 판 한 판 승리를 거두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붙는다. 그런 자신감이 뒷받침되면 자신의 바둑을 둘 수가 있다. 자신감이 붙는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올 해 최대 목표는? 최근 세계기전에서 많이 부진했다. 나 자신도 많이 의식하고 있는데, 올해 목표는 세계기전에서 좋은 활약을 거두는 것이다. 얼마 전 후지쯔배 8강에 진출했다. 우선적으로 후지쯔배 8강에 진출한 이상, 후지쯔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LG배와 삼성화재배등 여러 세계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세계기전 결승에 오른다면 가장 대결하고 싶은 기사가 누구인가? 글쎄…, 그런 생각은 평소에 해보지 못했지만 맞붙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아무래도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등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기사와 대결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아 정작 피하고 싶은 기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웃음). 정규시합이나 바둑공부 이외에 평소 남는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특별히 즐겨하는 취미 활동이 있다면? 뚜렷하게 즐겨하는 취미생활은 없다. 가끔 동료들과 게임하는 정도? 바둑과 관련된 시간이 많은 것 같다. (기자: 즐겨하는 운동은 없는가?) 별로 없다. 어쩌다 가끔씩 하지만 정규적으로 하진 않는다. 10초 연습바둑을 많이 둔다고 들었다. 속기전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제한시간 3시간 바둑과 속기 바둑 중 어느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가? 두는 것은 속기바둑이 조금 더 편하다. 체력적인 부담도 덜한 것 같고, 박진감도 있고…. 최선의 수를 찾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두는 것은 확실히 편하다. 프로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후지쯔배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이 기뻤다. 박영훈 9단은 국내4인방의 일원으로 한국랭킹 4위에 올라있는 기사다. 최정상급을 다투는 기사로서 1인자에 대한 욕심이 없는지 궁금하다. 국내 최고의 기사이며 세계랭킹 1위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이창호 9단의 위치에 올라서고 싶은 욕심은 없는가? 국내1인자는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아직까지 쫓아가는 입장이다. 이대로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라 믿는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마지막으로 바둑팬들에게 인사말 한 마디 한다면? 최근 여러 세계기전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부진했고 한국기사들이 중국기사들에게 몇 차례 우승컵을 넘겨주었습니다. 세계기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사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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