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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훈의 영어?! 부수기!!
바둑의 세계에 나타난 영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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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터넷 바둑의 허브"를 목놓아 부르짖고 있는 '오로바둑'에 생소한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해외회원들이 눈에 보인지는 어느 덧 만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말이다. 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와 일본의 일장기는 오로바둑 회원들에게 매우 익숙하고, 보이기 시작한지도 이미 오래된데다 일본서버나 중국서버가 따로 존재하여 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모양이지만,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새롭게 발견되는 깃발들은 한국의 일부 회원들에게 호기심과 스트레스의 대상인 듯 하다. 왜냐고? 밤 늦은 시간 등에 대화창에 튀어나오는 그들의 일성은 알파벳으로 조합된 영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국어인 독일어나, 러시아어 등이 이 낯선 한국서버나 중국서버에서 통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태극기를 단 한국의 회원들에게 그나마 통할 것 같은 "영어"로 이야기를 거는 것이다. 이(영어)에 대한 한국회원들의 반응은 때론 유별난 "스트레스와 혐오"로 이어진다. 평소의 언행으로 보아 그다지 반미주의자도 아닌 것 같은 일반 회원들이 갑자기 열을 받기 시작해서는 "좋은 말 할 때 한글 쓰렴"하며 외국인이 절대 알아듣지 못할 한글응대로 시작하여, 평소 즐겨보던 헐리우드 영화에서 누누히 들어 그 의미를 확실히 알고 있는 "Fuck" 이란 단어를 용케도 자판에서 찾아내 철자하나 안 틀리고 엔터를 치는 것이다. (아. 참으로 용한 일이다.) 아! 대체 왜 그랬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가지 원인을 대본다. 이건 한마디로 평소의 콤플렉스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콤플렉스다. (생소한 깃발을 휘날리는 그들은 거의 100% 외국인데다. 설령 외국깃발이 한글을 배워 알고 있는 한국 교포라 해도 마찬가지다. - 타국 PC와 윈도우에서는 한글자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영문을 써야 한다. ) 한국의 회원들이 영어에 영어로 대응을 하기보다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현상은 한중일에 공통된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콤플렉스를 부수면 영어가 터진다"의 저자 곽동훈씨의 말을 빌자면 그 원인은 바로 우리 스스로가 짊어지고 있는 "콤플렉스"때문이란다. 말하자면 "영어 콤플렉스"는 한국의 교육체계, 영어산업, 계층체계가 심어놓은 강력한 허상인데, 이를 마음 깊이 상처(?)로 간직한 한국(심지어 중국과 일본도)의 회원들이 영어를 보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하지만 콤플렉스가 있다고 해서 언제까지 '너 빨리 접속을 끊고 사라지라는 듯' "Fuck" 만을 외치고 있을 것인가? 한두번은 그럴수도 있으려니(?) 하고 참아 줄 수 있지만 그 자체로만 보고 있어도 상당히 유치하다. - 생소한 국기의 숫자는 시간이 갈 수록 더욱 많아질 뿐이고, 그들이 한글을 모르고, 우리가 그들의 문자와 언어를 모르는 이상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모두 영어를 쓰게 될 수 밖에 없다. 콤플렉스의 특징은 그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이 스스로 헤어나오기 전까지 그 자신을 계속해서 작은 틀안에 가둬 둘 뿐이다. 자 이제 사이버오로의 필객으로 참가한 곽동훈과 함께 과감히 굴레를 깨자, 콤플렉스를 깨뜨리자. 곽동훈은? 사이버오로는 2006년 2월부터 곽동훈의 "영어 콤플렉스 부수기"란 제목으로 이와 같은 콤플렉스 깨뜨리기 칼럼을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인터넷 바둑의 허브에는 어쩔 수 없이 영문이 등장하게 마련인데, 그것이 좋든 싫든 이에 대한 우리의 소양도 약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어에 대한 자세! 점수 몇점 올리는 스킬중심의 영어 교습서는 많지만 영어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의식과 소양까지 생각케 하는 좋은 글이 발견됐다. 그 글의 주인은 곽동훈씨다. 칼럼의 필자인 곽동훈씨는 스스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곽동훈 kayhoon@yahoo.com <콤플렉스를 부수면 영어가 터진다>의 저자.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의 경험없이 한국에서만 영어를 익혀서 외국인들과의 비즈니스와 사교에 써먹고 있는 사람. 국내최초의 인터넷 문화잡지『펄프』 편집장, 영국의 웹디자인 전문지 『cre@te online』 한국판 편집장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여성 망명 정부에 대한 공상>, <베일 벗기기: 기호학으로 풀어 읽는 현대문화>, <웬디 베켓 수녀의 명화 이야기>, <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 등이 있다. 지난 1월, 독특한 글을 연재하기에 앞서 곽동훈씨가 사이버오로 사무실을 찾은 적이 있다. 곽동훈씨는 매우 씩씩한 사업가이기도 해서, 무척 쾌할하고 느낌이 밝은 사람이었다. - 사업도 하시면서 책도 쓰시는군요? - 당연히 그래야죠. 글만 쓰면 굶기에 딱 좋습니다. 곽동훈씨는 "나는 영어를 잘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발음을 잘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보통 중고등학교 6년동안 영어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정도면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을 위해 써먹는데 원래 큰 지장이 없다. 우리가 그렇게 쓰지 못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영어산업과 사회가 그렇게 만든 "콤플렉스"에 있다"고 주장한다. 즉 곽동훈씨는 영어가 마치 어떤 "대단한 것" 이나 무슨 신분의 상징인 것처럼 포장되서 일반인들이 더욱 영어를 쓰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하는 것인데 그의 책을 상세히 들여다 보니 과연 그렇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 이제 곽동훈과 함께 "콤플렉스" 없는 영어로 가보자. 금방 영어를 잘 하거나, 영어로 꿈을 꾸는 경지는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말하면 그것이 영어다. 당신이 입이나 자판으로 두드리는 그것, 그것이 영어다.  ※칼럼 보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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