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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결승진출 많은 풍성한 한 해!
천야오예, 박문요, 저우루이양, 왕샹윈 등 신예기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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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원 화이강 부원장은 2005년 중국기사의 국제대회 성적을 볼 때 그런데로 괜찮은 한 해였다고 평했다. 특히 연초에 창하오 9단의 응씨배 우승은 최근 몇 년간 유일한 세계대회 우승이었으며, 구리 7단과 천야오예 5단이 LG배 결승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화부원장는 자체 집계한 통계를 들어 중국기사가 삼성배 예선에서 한국기사와 총 57대국을 두어 승률이 63%를 기록한 반면 일본기사와는 총 14대국을 두어 승률이 50%밖에 되지않는다는 것. 화부원장은 일본기사와의 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아마도 최근 중국기사들이 일본기사들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도 내놓았다.  2005 중국기사들중 국제무대에서 가장 풍성한 성과를 올린 이는 응씨배 우승, 도요타배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둔 창하오 9단이다. 각종 국내외 기전의 상금을 모두 합해 약 6억에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여 2005년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알토란같은 실속을 챙겼다.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인물로 많았다. 저우허양 9단, 뤄시허 9단, 구리 7단, 천야오예 5단이 그들. 춘란배 결승 진출하고도 이창호 9단의 빛에 가려 많이 언급되지않은 저우허양 9단도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 랭킹 1위이면서도 세계대회 성적부진으로‘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듣던 구리7단으로서 2005년은 뜻 깊은 해였다. 빈 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매년 랭킹 1위를 하면서도 세계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뭔가 2%부족한 느낌이 들었던 것을 채웠기 때문이다. 구7단은 LG배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경쟁 상대인 삼총사(구리,콩지에,후야오위) 멤버중에서 가장 먼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한중천원전(2:1 對최철한), 한중신인왕전(2:1 對박영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무적을 과시했다. 중국바둑계로서 천야오예 5단의 LG배 결승진출과 뤄시허 9단의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은 예상하지않았던 큰 수확이었다. 이는 1995년 마샤오춘 9단과 녜웨이핑 9단의 각각 조훈현 9단과 야마시로히로시 9단을 꺾고 동반 결승진출을 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한번 중국기사들이 세계무대에서 격돌하게 된 것. 천5단은 2005 LG배에서만 8연승을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2005 국제대회성적이 9승 1패로 승률이 90%에 이른다. 특히 천5단은 이미 왕시 5단의 최연소 세계대회 결승진출의 국내기록을 깼으며, 또한 내년 3월경에 벌어질 LG배에서 우승할 경우 중국 승단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하여 최단기 세계 최연소 9단 및 세계최연소 우승기록(현, 이창호 9단의 약 16세 6개월, 92년 1월27일 제3회 동양증권배 우승)을 모두 갈아 치우게 된다. 여기에 16강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연승행진을 한 천5단이‘이창호의 저주’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역시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뤄시허 9단은 삼성화재배에서 9승 1패, LG배에서 5승 1패, 일월성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국제대회 16승 4패를 기록했다. 오는 1월초에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에서 이창호 9단을 맞아 스승인 마샤오춘 9단을 대동하고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신예급 기사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갓 입단한 왕샹윈 초단이 정관장배에서 5연승을 거둔 것도 예상치못했던 일. 그녀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2005 전국개인전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입단한 뒤 첫 공식대국을 세계대회로 치러 5연승을 일궈 낸 것. 이후 중국언론들은 그녀를 루이나이웨이9단, 평윈9단, 장쉔8단, 예꾸이5단 등의 뒤를 이을 중국 여류기사의 대표인물이 될 것으로 주목했다.세계대회 결승진출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대주는 중국 유일한 조선족 기사인 박문요 4단이다. LG배 4강에 진출한 박4단은 LG배에서 7승 1패, 삼성화재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12승 1패를 거두어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05년 중국바둑계가 이렇게 풍성한 수확을 거둔데는 2005 7월에 국가대표팀 감독조 조장을 맡은 마샤오춘 9단의 일명 ‘마씨신정(마씨신정)’이 많은 역할을 했다는 평. 마9단은 감독조 조장에 취임한 후 기사들을 등급랭킹과 타이틀보유, 성적 등에 따라 국가대표팀원을 A,B,C조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하였으며, 자신의 임기내에 꼭 세계대회 우승을 이루겠다고 장담. 첫 시험대로 LG배를 맞이한 마9단은 “LG배에서 박정상에게 우승을 넘겨 준다면 감독조 조장을 사퇴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여 한 때 뉴스거리가 되기도. 뉴스메이커인 마9단은 또 ‘이 시대의 진정한 천재는 나와 이세돌뿐이다.’,‘3년 이내에 한국을 따라 잡을 것’등 많은 어록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중국바둑계는 현재 중국바둑의 형세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군벌이 혼전한 가운데 우뚝한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하지만 2005 중국 국내 타이틀전에 있어서는 누가 뭐래도 ‘구리7 단의 해’였다.  총 8개의 타이틀전 가운데 구리 7단은 6개 기전의 결승에 올라 랭킹1위 수성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월경에 신인왕전에서 2:0으로 인항 2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천원전에서는 2:1로 저우허양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제17기 명인전에서 3:0으로 치우쥔 7단을 꺾고 류샤오광, 마샤오춘, 저우허양, 치우쥔에 이어 5번째로 명인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12월 들어 위빈 9단과 벌이고 있는 제18기 명인전에서는 2:0으로 앞서고 있어 타이틀 방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속기 기전인 아함동산배 결승에서 치우쥔 7단을 제압하고 다시한번 우승컵을 안으며 4관왕에 올랐다. 총 8개의 타이틀중 6개기전에 결승진출하여 NEC,초상은행배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신인왕, 천원, 명인, 아함동산배 등 4개 기전을 석권했다. 2005는 창하오 9단으로 대표되는 ‘육소룡 세대’의 국내타이틀 획득이 최근 몇 년들어 가장 적은 해였다. 고작 창하오 9단이 제10회 NEC배 결승에서 구리 7단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 전부이다. 류싱 7단의 활약도 돋보였다. 초상은행배 결승에서 구리 7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천야오예 5단은 2005 전국개인전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하여 아함동산배 4강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씨에허 6단도 이광배 결승에서 왕시5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2002년 전국개인전 우승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콩지에 7단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했다. 사실 콩7단은 한국기사중 많은 이들이 가장 상대하기 껄끄럽다고 지목하는 기사중 한명이다. 그는 2004년 8월경에 한차례 중국랭킹 1위에 올랐으나 이후 줄곧 구리 7단을 견제하며 부동의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1회 창기배 우승이후 제2회 창기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있어 2006년초 저우허양 9단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여기에 국내대회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준 저우루이양 3단의 발견 역시 2005년 중국바둑계의 수확이다. 중국리그 북경해전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우3단은 창기배 4강, 아함동산배 4강 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12월경에 갑조리그에서 주장으로 출전하여 사천팀의 주장 조훈현 9단에게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기원 화이강 부원장은 “구리7단이 10월에 LG배 준결승전에서 이세돌을 꺾고 일주일 후에 창기배에서 저우루이양 3단에게 패했는데 이런 현상은 저우3단으로 대표되는 10여세의 어린 기사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에 도달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들의 출현은 우리들로 하여금 더욱 자신감이 들게 한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후원사 문제로 연초 많은 진통을 겪은 끝에 새롭게 출발한 2005 중국 갑조리그는 주장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여 더욱 재미를 불러 일으켰다. 막판 제21,22라운드를 남겨둔 가운데에서도 우승팀과 갑조리그 퇴출팀을 가리지 못하고 혼전을 하던 끝에 결국 지난해 우승팀인 상해팀이 2연패에 성공. 한국기사들중 홍민표 5단은 9승 2패를 거두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세돌9단과 목진석9단도 각각 3승1패, 12승 4패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고 대우를 받고 사천팀 주장으로 출전하여 9대국(1국은 부주장)을 소화한 조훈현 9단은 5승 4패으로 기대에 못미쳤으며, 무한의 김승준 9단은 6승7패로 역시 아쉬움이 남는 성적으로 리그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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