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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MVP ´최고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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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2005한국바둑리그 챔피언 '신성건설'. '新星' 박영훈 9단(20ㆍ신성건설)의 9연승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올해 바둑리그가 254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신성건설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올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 한 해 바둑리그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단연 ‘박영훈’ 이었다. 박영훈 9단은 마지막 날인 18일 보해전에서 최철한 9단을 물리치고 주장전 9연승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 바둑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진한 추억을 선사했다. 농협2005한국바둑리그를 한눈에!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는 한게임바둑, 피망바둑, 보해, 제일화재, 신성건설, 파크랜드, 범양건영, 넷마블 등의 8개팀이 참가했다. 각 팀은 각각 4명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112판의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벌여 우승컵을 향해 달렸다. 막판까지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정규리그에서는 신성건설이 승점 11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프로바둑의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시범경기 1위 돌풍을 일으켰던 넷마블은 8번 지명권을 보유하고도 조한승 8단과 이영구 4단의 '영건'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얻었다. 후반기부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보해는 최철한 9단, 안조영 9단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쓴 결과, 2년 연속 정규시즌 3위의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지난해 우승팀 한게임은 1번 지명권을 보유하며 이창호 9단을 선택하고도, 턱걸이로 4강에 합류하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게임 관계자는 "작년에 뜻밖의 우승을 차지해 기대감이 컸던게 사실이다. 4위를 차지했지만, 월드컵 4강 신화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내년에는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달리 5위 피망바둑은 주장 이세돌 9단의 약세, 6위 제일화재는 시즌 포스트시즌의 운명이 걸렸던 최종 보해전에서 0-4로 패배로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보해에 4강 티켓을 내줘야 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의 팀이었던 파크랜드는 공격바둑을 내세워 유창혁 9단, 원성진 6단을 영입했지만 간판주장 유창혁이 낙마하며 파크랜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범양건영은 맥없는 플레이로 바둑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채 시즌을 접었다. (▶ 왼쪽부터 박영훈 9단, 박정상 5단, 이희성 6단, 김영환 8단) 포스트시즌은 승리팀이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Step Ladder 방식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최종 동률 시, 주장전 재대결로 승부를 결정했다. 12월 1일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의 주연배우는 단연 보해였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확보했던 보해는 4위 디펜딩 챔피언 한게임(3:1)과 2위 넷마블(3:1)을 차례로 돌려세우고 단숨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특히 안조영 9단과 진동규 2단은 각각 3연승을 거두는 투혼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그러나 정규리그의 신성건설의 저력은 과연 녹록치 않았다. 1승 2패로 뒤지던 4차전에서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며 2:2 동률을 이끌어낸 뒤 최종 5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 챔피언 결정전까지 거머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한국바둑이 세계 최강이다. 이 중 최강팀들만이 겨뤄 우리팀이 우승을 했으니, 우리가 최강인 셈이다. 우승해서 기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성건설은 이번 우승으로 1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바둑리그 우승팀 간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한중 챔피언스 리그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다음은 2005한국바둑리그 챔피언 신성건설 팀원들의 우승 소감. 주장 박영훈 9단 : 팀원들이 모두 다 잘 해줘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장 박정상 5단 : 오늘 시상식을 마친 후 신예기사 17명이 주축이 되어 중국리그 참관 및 자체 훈련을 위해 중국에 간다. 내년에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3장 이희성 6단 : 지난해에는 2장이었는데 팀이 7위로 부진했었다. 이번이 3회째 리그 출전인데 개인적으로 2장을 기대했는데, 3장이 되어 많이 아쉬웠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된 것 같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몇장이 되든지 상관없다. 4장 김영환 8단 : 나의 합류로 팀의 전략이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후배들 덕분에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사이버오로/ 이경민ㆍ 김상우ㆍ 이성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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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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