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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길 불밝힌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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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국 패배로 괴로워하던 이창호. 돌부처의 하룻밤은 마음을 추슬리고 냉정을 찾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착수에 흔들림이 없었고, 기회가 찾아들자 강수를 작렬시키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6년 만의 결승행. 삼성화재배에서 강세를 보여온 후야오위는 결승문턱에서만 3번째 주저앉았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준결승3번기 제3국 ○후야오위 8단(중국) ●이창호 9단(한국) - 장소 : 인천 파라다이스호텔 - 날짜 : 2005. 12. 16 - 결과 : 179수끝, 흑불계승 장면 (강렬한 승착) 서로 견실하게 집을 차지하며 평이하게 흐르던 물길이 우상에서 폭포를 만났다. 귀의 흑집을 굳혀주며 쌓은 벽을 ▲의 압박에 이용하려 한 것이 후야오위의 전략. 그러나 백3은 생각이 모자랐다. 흑4가 이창호의 강타. 결승길을 밝힌 승착이 됐다. 참고도1 (긴 승부) 머리를 두드려 막은 수는 앞을 헤아리지 못했다. 끊긴 뒤에는 헤쳐나갈 방도가 보이지 않는다. 백1이 정수. 느슨하다고 생각될지 모르나 백이 나쁠 것도 없다. 숨이 긴 끝내기 승부. 실전진행1 (준비된 호착) 초읽기에 쫓기는 상황이었지만 이창호는 단호하고도 정밀하게 무리수를 응징해 나갔다. 흑14로 몰고 16으로 호구친 것이 준비된 호착. 후야오위의 손길이 얼어 버릴 만하다. 참고도2 (응수두절) 백1로 이으면 흑2가 대기하고 있다. 축을 피하는 백3인데 흑4로 끊고 나서 6으로 잇게 되면 더 이상 응수하기 곤란하다. 백7, 9로 수상전을 벌이려 해도 10의 곳 약점이 빤히 드러난다. 실전진행2 (상당한 수확) 실전의 패는 부득이한 선택. 그러나 백이 질 경우 상변 대마 전체가 위험해지므로 부담이 크다. 꼭 이겨야 할 패인 것. 그에 비해 흑은 지더라도 20집 정도의 피해에 그친다. 백13으로 팻감을 썼을 때 흑14가 다음 팻감을 키워놓는 좋은 수. 팻감을 듣게 하려면 백15로 응할 수밖에 없다. 결국 패를 둘러싼 흥정에서 흑이 15집 이상 남기는 장사를 했다. 참고도3 (미흡) 단순히 흑1로 팻감을 응하고, 흑3부터 7로 잡는 것과 비교할 때 실전은 백돌을 키워서 잡았으므로 커다란 이득이다. A부터 오른쪽 백을 공격하는 강도도 다르다. 결승전 상대 뤄시허와는 4전 전승. 이창호의 대회 4번째 우승은 떼어 논 당상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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