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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나는 이창호-최철한 이어 랭킹 3위정도
이9단, 8판정도는 두어야 나 스스로를 증명해 보일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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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전 LG배에서 구리 7단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세돌 9단(왼쪽)이 지난 12월10일 벌어진 2005 중국 갑조리그 제20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구리 7단에게 패했다. 2005 중국갑조리그 제20라운드에서 귀주해속정의 주장으로 나선 이세돌9단이 중경팀의 주장 구리7단을 맞아 156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했다. 대국종료후 이9단은 구7단과 오랜시간 복기를 하였으며, 방으로 돌아간 뒤에도 혼자 검토를 했다고. 체단주보(體檀周報) 씨에루이 기자가 그를 만나보았다. 기자: 이번판에 기회가 많았는가? 이9단 : 완패다. 전체적인 과정이 줄돋 아주 어렵다고 느꼈다. 기자: 하지만 전반전 형세는 아주 좋지않았는가? 이9단 : 전반이 어려웠다. 그뒤 갈수록 어려워 졌다. 기자: 구리가 실력이 늘었다고 느끼는가? 이9단 : 그의 실력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세가 약해졌다. 기자: 기세가 그렇게 중요한가? 이9단 : 서로 실력이 비슷한 상황에서는 기세가 아주 중요하다.  기자 : 그럼 어째서 기세가 약해졌다는 것인가?이9단 : LG배준결승전이후 내 컨디션이나 몸이 줄곧 좋지않았다. 작년 삼성배 2회전시합에서 후야오위에게 이긴후 나의 기세가 아주 강해졌지만 금년 LG배 준결승전 이후 아주 좋지않았다. 기자:중경에 오기전에 질 것이라고 생각해봤나? 이9단: 없다. 하지만 최근 몸이 좋지않고 중국규칙의 흑덤7집반의 부담이 약간 컸다. 그래서 이번에 나는 실리를 취하는 전략을 썼다. 기자:이번 실리작전은 실패했는데 다음에는? 이9단:언제나 다른 컨디션에따라 전략도 바뀐다. 이번엔 흑을 잡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좀 바꿔보고 싶어서 실리작전을 썼다. 기자 : 적지않은 고수들이 흑을 잡으면 국면을 전개해 나가는데 어렵다고 하는데? 이9단 : 나는 흑을 잡으면 전반전에 아주 어려움을 느낀다. 기자:어느 기사가 흑을 잡고 비교적 잘 둔다고 생각하는가? 이9단: 최철한이 흑을 잡고 잘 둔다. 이창호9단은 비록 흑을 잡고 잘 두지만 그래도 백을 잡고 더 잘 두는 것 같다. 기자:금년 갑조리그 성적에 만족하는가? 이9단: 성적으로 볼때는 비록 가장 중요한 한판을 졌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런데로 괜찮다고 본다. 단지 내용이 좀 좋지않아서… 기자:작년 갑조리그 성적이 3승4패였는데 이9단은 금년에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는데 금년에 바둑내용이 불만족스러웠다면 내년에 다시와서 다시한번 증명해 볼 것인가? 이9단: 자신의 바둑을 증명하기에 너무 적은 판수로는 안된다. 설사 내가 금년에 4전전승을 기록했다 해서 뭘 증명할 수있겠는가? 하지만 내년에 내가 8판을 둔다면 아마도 내 자신을 증명할 수있지않을까 본다. 기자:내년에 8판을 둔다면 상대는 주로 창하오, 구리, 콩지에, 씨에허, 후야오위 등 이런 강자들일텐데 성적을 예상한다면? 이9단: 만약 6승 2패를 거둘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데로 괜찮다고 본다. 만약 7승 1패를 거둔다면 만족한다.  기자:이9단이 이전에 말한데로 이기면 대가를 원하고, 지면 대가를 원하지않을 것인가?이9단: 그렇다. 지고서 만약에 대가를 바란다면 난감할 것같다. 기자:이번에 갑조리그에 참가하면서 일정이 긴박하고 음식이 맞지않아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는가? 이9단: 약간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주로 LG배준결승전이후 나의 기세가 약해져서 그런 것이다. 내년 갑조리그에서 만약 시합일정이 겹치지않는다면나는 이틀정도 먼저 시합장에 와서 먼저 훈련을 하고 싶다. 기자:한국에서 최근 랭킹에서 다시한번 이창호9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1위자리를 얼마나 오래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9단: 내 생각에 3위정도가 적당한 것같다. 이창호, 최철한 다음에 오는 것이 맞는듯하다. 나는 한국 국내시합에서 운이 좋지않아서 나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높지않다. 기자:한국에서 이창호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9단: 그래도 얼마간은 지켜봐야 한다. 현재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이창호9단이 비록 이미 그렇게 큰 발전이 없지만 그는 역시 1인자이다. 당분간은 그를 초월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철한이 한국내에서 성적이 좋지만 세계대회에서의 성적은 그렇게 좋지않으니 좀더 두고봐야 한다. 기자:한국젊은 기사중에 누가 가장 희망이 있다고 보는가? 이9단: 아주 특별한 기사는 보지못했다. 아마도 기사 랭킹과 같을 것같다. 기자:중국기사중 최강 5명을 꼽는다면? 이9단: 구리, 콩지에, 창하오, 후야오위…이렇게 4명정도다. 하지만 중국기사들의 기보를 많이 본 것이 아니라서 단지 이렇게 4명이 비교적 강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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