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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멍군이요”…이영구 활약으로 보해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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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4단이 중요한 길목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 저녁8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넷마블은 이영구 4단이 보해의 루이나이웨이 9단을 물리치며, 전날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것은 물론 1승1패로 PO 시리즈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초반은 흑을 잡은 루이 9단이 리드를 잡았다. 백의 두터움에서 맞서 흑은 발빠른 실리를 차지하며 집으로 앞서 나갔다. 시즌 후반 들어 괴력의 연승행진(11연승中)을 펼치고 있는 이영구 4단의 기세는 놀라웠다. 중반까지 뒤지던 이4단은 승부처가 된 우변에서 백114로 패를 결행하며 반전을 노렸다. 중반까지 잘 버티던 루이9단은 패를 해소한 뒤 중앙 처리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며 무너졌다. 우변 패의 대가로 130부터 144까지 중앙을 틀어막으며 무난히 승리하는 듯 보였던 이4단은 큰 낭패를 볼 뻔했다.  방심한 탓일까. 160의 무리한 젖힘수로 루이9단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며, 바둑을 어렵게 만들었다. 루이9단은 패를 버티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형세판단과 수읽기 등 계산이 아주 빠른 이4단이 루이9단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며, 보해의 연승에 대한 기세를 꺽었다. 이4단이 이날 대국에서 이겼으니 망정이지 역전패했다면 같은 팀의 조한승 8단과 목진석 9단 큰 부담을 남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이4단이 이날 1승을 거둠으로써, 1차전을 패배하고 침체된 넷마블팀의 전체 분위기를 한순간에 다시 살려내는 역할까지 해냈다.  이로써 올 PO는 양팀이 1승1패로 장기전에 접어들 조짐인 가운데 승부의 고비가 될 PO 3차전은 10일 저녁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보해는 안조영 9단(5승 3패), 넷마블은 조한승 8단(4승 2패)이 각각 출전한다.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8승 2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두 기사의 역대 전적은 6승 6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지난 8월 벌어진 정규리그에서는 조8단이 승리한 바 있다.2005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의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한다. 대국이모저모 같은 날 벌어진 2005 바둑마스터스 제왕전에서 김성룡 9단과 류재형 7단을 꺾고, 입단 4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2승을 거뒀던 이영구 4단이 사상초유로 공식기전에서 하루동안 3승을 도달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자연스레 모아졌고, 이영구는 기어코 9일 마지막 세 번째 대국에서 3승째를 거둬 사상초유의 '트리플 헤더 3연승' 기록을 작성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영구 4단은 세 기사를 꺾음으로서, 하루에 도합 25단을 꺾는 진기록을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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