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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구리에게 패배! 팀은 1위에서 3위로 밀려나
조훈현 9단도 패하고 4승 4패로 리그 마감, 팀은 11위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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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위를 걷듯 1위자리를 지켜오던 귀주해속정팀이 결국 3위로 주저앉았다. 총 12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12월 10일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2005 중국갑조리그 제20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귀주해속정팀이 우승을 위한 마지막 고비인 중경팀과의 대결에서 4:0으로 완패를 당하며 3위(승점25.5점)로 밀려났다.  귀주해속정은 이날 비장의 무기인 이세돌 9단을 출전시킨 가운데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이날 주장으로 출전한 이세돌 9단은 중경팀의 구리 7단과 맞대결을 펼쳤으나 156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하며 아쉽게 3승 1패로 이번리그를 모두 마쳤다. 중경팀은 귀주해속정과의 승리를 발판으로 선두 상해팀과 같은 승점 26점을 기록했으나 승국수에 밀려 2위에 올랐다.상해팀은 속기전에서 창하오 9단이 녜웨이핑 9단에게 패했으나 팀은 3:1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2점을 챙기며 오랜만에 다시 1위로 복귀했다. 갑조리그 퇴출여부를 놓고 격돌을 벌인 10위(사천)와 11위(북경해전)의 대결에서 11위를 달리던 북경해전이 사천팀을 3:1로 잡으면서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국에서 이번 리그의 마지막 대국을 위해 사천팀의 주장으로 출전한 조훈현 9단은 북경해전의 저우루이양3단에게 패했으며 팀도 1:3으로 패해 11위로 주저앉았다. 조9단은 총8라운드에 출전하여 4승4패를 기록하며 이번 리그를 마쳤다. 오는 12월24,31일 2라운드를 남겨둔 상태에서 선두인 상해팀은 약체인 대련(9위),홍콩(12위)과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어 비교적 순탄한 행마가 예상되며, 중경팀 역시 하위권인 북경해전(10위),사천과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이날 선두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난 갈 길 먼 귀주해속정은 콩지에 7단등이 버티고 있는 북경대보(4위)와 마샤오춘 9단,김승준 9단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무한팀(6위)과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원정경기를 위해서 처음 중경을 방문한 이세돌 9단은 현지 언론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이번 갑조리그 제20라운드는 우승을 향한 중대한 승부처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다. 이9단은 중국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리와 대국을 때 나는 언제나 아주 흥분된다. 금년 나는 LG배에서 그에게 졌는데 줄곧 그와 다시한판 두어보고 싶었다. 나는 오늘 시합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둘 것이다.”라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구7단에 대해서 “구리와 나의 기풍은 아주 비슷하다. 내 생각에 그는 아주 재미있다. 그는 시합장이나 밖에서 모두 아주 활발하다.”라고 평했다. 중국기자들이 이미 이창호를 초월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현재 아직은 이창호 9단의 실력이 가장 강하다. 내 생각에 난 아직 그와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창호9단을 초월하는 것이 나의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금년 LG배와 삼성배에서 구리와 뤄시허에게 패했는데 한국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의 우세가 이전만 못한 것 같은데 한중간의 싸움은 도대체 어느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9단은 잠시 침묵을 하다가 “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기사들이 약간 강하다.”라고 말한 뒤 그는 “하지만…전체적인 각도에서 볼 때 중국바둑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중경신보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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