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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넷마블 꺾고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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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가 넷마블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위치를 점령했다. 보해는 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넷마블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진동규 2단의 집중력에 힘입어 서무상 5단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324수끝 백 반집승).  최근 4연패를 부진의 늪에 빠진 서5단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진2단을 공략하기에는 한마디로 역부족이었다. 난해하기로 소문나 프로기사들이 꺼리는 정석인 '대사백변'이 좌하귀에서 등장하며 바둑은 초반부터 한 치 양보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일본막부 슈사쿠 명인시대에 창안된 것으로 알려진 '대사백변'으로 두 선수의 생각은 난코스로 갈 테면 가 보자는 것. 공방전이 끝난 결과, 흑은 좌변에서 실리를 얻었으나 백이 상변에 쌓은 세력이 탄탄해 바둑은 백의 유리한 흐름.  중반에서 승기를 잡은 진 2단이 상변 역 끝내기(176)와 좌변을 돌파(212)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집으로 앞선다고 확신한 백은 끝내기에서 한발 물러서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뛰어난 형세판단 능력으로 우세를 이어간 진2단은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함으로 시종일관 대국을 지배했다.반변 12월 24일 결혼을 앞둔 서5단은 정규리그 막판 부진의 여파가 아직 남은 듯, 대국 초반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상변 선수 끝내기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로써 보해는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1차전을 따냄으로써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보해입장에선 진2단이 준PO에 이어 PO 1차전 선봉장 몫을 충분히 해준 덕을 톡톡히 보게 됐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잡은 데다 2,3차전 결과에 따라 주장 최철한 9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꽃놀이패를 손에 쥔 격이다. PO 2차전은 9일 저녁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보해는 루이나이웨이 9단(3승 5패), 넷마블은 이영구 4단(6승 1패)이 각각 출전한다. 지난 8월 벌어진 정규리그에서 이4단이 승리한 바 있다. 2005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의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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