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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이 가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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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열세인 일본이 선전해 주어야 역시 관전하는 흥미가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초반을 이끌어가는 레이스에 박수를 친다. 3승은 단독 선두. 1승씩 올린 한국과 중국을 제치고 있다. 다만 변칙적인 라인업으로 인해 뒷심부족을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 작년처럼 용두사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된다.  제7회 농심신라면배 제5국 ○미무라 도모야스 9단(일본) ●류싱 6단(중국) - 장소 : 부산 농심호텔 - 날짜 : 2005. 11. 23 - 결과 : 236수끝, 백불계승 장면 하네 나오키의 2승을 뒷받쳐 주는 미무라 도모야스의 1승. 한번 찾아든 기회를 끝까지 움켜쥐었다. 좌상귀를 흑1로 걸쳐놓고 대뜸 우상귀를 굳힌 흑3이 류싱의 구상. 백4를 맞아서는 5～9로 두점을 잡자는 과격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러나 제 아무리 독창적인 감각일지라도 쓴소리를 면치 못했다. 참고도1 (훌륭한 포진) 류싱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흑1이 나무랄 데 없는 포진이다. 우상귀를 단속하지 않더라도 백이 3ㆍ3에 들어갈 수는 없다. △가 폐석이 될 터이므로. 백A로 달려드는 수를 거부할 뜻이었다면 오히려 흑B로 벌리는 쪽이 가치가 높아 보인다. 참고도2 (일방적) 백1, 3으로 추스르는 변화를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단점을 보강하기를 강요, 자연스레 상변을 도모하는 이 그림이야말로 금상첨화이다. 양쪽을 다 두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추위를 탈 프로는 없다. 실전진행 (소탐대실) 축도 장문도 안 되므로 끊었으나 지엽적인 것을 좇다 전체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 △를 조그맣게 버리는 백1이 좋은 수. 흑2로 움츠리고 보니 모가치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백A의 축을 활용하는 수단, 직접적인 B 등이 듣는다. C와 7을 맞보는 백5. 흑8은 좌상에 나쁜 영향을 끼쳐 두기 싫은 교환이지만 생략하면 백D부터 조여붙임을 당하므로 부득이하다. 두점을 잡는 사이 백이 두터워졌고 좌상 흑이 시달리는 처지에 놓였다. 더 많은 것을 잃었다. 참고도3 (양분) 중도에 노선을 변경하기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다. 봉쇄를 피하는 흑1, 3은 백이 2～6으로 한발 앞서 머리를 내민다. 하변 백모양과 호응하는 활기찬 흐름. 흑은 5까지 구축한 벽의 쓰임새가 신통찮다. △를 제압할 방책이 없는 것. 흑7, 백8로는 흑이 양쪽으로 갈라진다. 참고도4 (성급) 실전에서 흑은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버림돌 작전에 말려드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다만 백도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백1은 성급한 틀어막기. 만일 흑A로 뛴다면 백B로 리듬을 탈 수 있겠으나 2의 곳이 쌍방 급소. △가 크게 들어갔다. 백1, 3으로 쌓은 벽을 이용할 후속 즐거움이 따라주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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