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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에서 본 1차예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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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국자를 조심하라! 대진표가 발표된 17일 오후, 각국의 전력 밸런스는 프로 상위랭커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중국의 강세가 예견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고른 전력의 다크호스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반면, 대만과 기타 출전국의 선수들은 1회전 생환을 걱정해야 할 입장으로 보여진다. 중국 선수중 '킬러7'과 '롱'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선수지만 중국측에선 이보다 더 세다고 하는 선수들이 상당수. 한국은 주최지명으로 합류한 4인방 시드(무패기사,반상의신화,에이스킬러,아이로비)를 주목하고 있으며, 대만은 전통의 강호 '알타리'와 '카본','패러사이트'가 버티고 있다. 다크호스 일본은 5명의 초절정 고수들이 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 이계인  이번 대회의 시드배정을 얘기하면서 빼놓아선 안될 사람이 한명있다.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대화명 '이계인', 혹자는 연예인 이계인을 연상할지 모르겠으나 regain 으로 대국실에 접속하고 있는 그는 일본 선수로 사이버오로의 인기스타 중의 한명이다. 대회가 있기 몇 달전 부터 주최측이 시드지명을 고려했을 만큼 지명도가 높았던 그를 초빙하고자 일본기원 담당자를 통해 "시드배정을 하고 싶으니 참여해 주십시오"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regain이 밝힌 거절의 이유는 "시드지명의 영예는 감사하나, 나에겐 돌보아야 할 어린 아이들이 셋이다. 대회시간에 바둑에 집중을 할 수가 없으니 제대로 된 바둑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애써 나를 배려해준 주최측에 누가 될 수 있다". 주로 10초 바둑을 즐기는 그였기에 이와 같은 답이 나오리라고는 미처 예상못했다. 이계인!, 보기보다 멋진 아저씨다. 바둑 체육인과 1,344 라는 숫자 이번 대회의 시상내역을 들여다 보면 "시상금은 원화를 기준하여 지급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붙어있는 최다대국, 최다승이란 타이틀이 눈에 띈다. 열심히 대국한 참가자를 시상하자는 취지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대 타이틀의 홀더는 1개월간 '810승 527패'를 기록한 사이버오로의 열혈회원 '왕순돌'씨다. 랭킹집계가 시작된지 약 1주일, 초장에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주로 낮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를 집중공략해 들어간 대화명 '빅투'로 타 출전선수들을 50여판 앞서며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빅투의 초반질주는 바둑 체육인 왕순돌씨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고 말았다. 정상인이 하루평균 14시간을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기자는 이 대화명의 대국 리스트를 보며 작전꾼이 아닌가를 의심해 보았다. 하루 24시간, 접속한 위치와 IP를 검사해 보면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아이디도 아닌데, 7단 랭킹대국을 오전 9시부터 새벽1시까지 앉은 자리에서 내리 12시간 이상을 바둑을 두었다. 뭐.. 하루 이틀 정도야 이럴 수 있다. 헌데, 쭉~ 살펴보면 한달 내내 이런 페이스다. 어느 날인가는 하루에 55국을 둔 것으로 나와 있다. 조작대국? 기보를 보면 진 바둑도 끝끝내 버티며 열심히 둔 것들이라 할 말이 없다. "너무 무리하신거 아닙니까?"라고 넌지시 물어보았더니 "실력으로 안되면 노력으로 카바해 보는거죠"라는 식이다. 최근 6단으로 밀렸다가 다시 7단으로 올라선 왕순돌씨!,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신지.. 축하드립니다. 국내선발전의 KO 퍼레이드 공식적으로 확인된 국내선발전의 최단시간 대국기록은 월드랭킹17위 '7단지'씨가 세운 추정시간 5분. 부전승을 확인하던 대회운영진은 대국서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까지 했으나 정상대국으로 판명되었다. 마치 세계16강에 못 든 분풀이라도 하듯 번개같은 스피드로 대국을 끝낸 그와 상대 대국자에게 놀라울 손~ 7단지야 원래 강자니 그러려니 했다지만, 하루뒤에 벌어진 대국에서도 이와같은 사례는 프로참가자 '삼봉팔봉'에서도 발견된다. 추정시간 13분만에 KO승을 거둔 삼봉팔봉 사범에게 축하메시지를 건내자 "상대가 두고나서 자기 차례에 던질 수 도 있나요?"라며 겸연쩍은 분위기. 특이한 대화명 '삼봉팔봉'.. 아무래도 본선에서 뭔가 사고칠것 같은 예감이다. 한편, 3일간 진행된 국내선발전의 평균 대국시간은 50분. 일반참가자와 프로참가자 간의 대국이어서 그랬던지 비교적 빠른 시간대에 대국이 끝난것은 프로와 아마의 실력차를 입증한 측면이 강했다. '露'는 알겠는데 '憲'은 무엇인가?  1차예선 대진표를 올리던 운영진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참가선수들의 국명에 한자표기를 적용해 한자 문화권에 속한 각국 선수들이 소속 국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독일(獨),태국(泰),러시아(露) 다음에 나타난 '헝가리'. 정말 대책없다. 운영자, 이럴줄 알았으면 영문으로 할 걸 괜히 한문으로 했다는 후회가 파도를 치며 밀려온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사전을 찾아보아도 헝가리를 한자로 표기한 문헌은 찾을 수가 없다. 오죽했으면 "뭐든지 다 알려준다"고 허풍 떠는 '지식인검색'까지 해보았건만.. 없다. 그래서 결론이'憲'이다. 헝가리의 한자명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신고 부탁드린다. 세계사이버기원(주)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한 ‘2005 세계인터넷바둑오픈’은 중국 시나닷컴, 일본기원, 대만기원, 태국, 유럽, 구미 등이 공동 협력하여 추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기전. 우승상금 또한 인터넷 바둑대회 중 세계 최대인 3천만원. ☞ '2005 세계인터넷바둑오픈' 1차 예선 대진표 확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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