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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원조 신산(神算) 비켜주세요!
이창호 9단을 2집반으로 제치며 선승고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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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10월 4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1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  ▲박영훈 9단과 이창호 9단의 결승1국 장면 이 대국은 두 기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종반 끝내기 실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많은 바둑팬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물가정보배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바둑계의 화두는 과연 이창호 9단이 속기전 3관왕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려 있었던 상황. 이9단은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우승과 더불어 얼마전 두어진 KBS바둑왕전 결승1국에서 유창혁 9단을 꺾고 1:0으로 리드, 속기전 2관왕 등극을 눈 앞에 두었다. KBS바둑왕전과 물가정보배까지 우승한다면 3관왕. 그러나 이9단의 속기전 3관왕 위업에 희생양이 되기에는 박9단의 패기가 너무나 강렬했다. 대국 초반은 흑을 잡은 이9단의 두터운 기풍에 박9단이 고전하는 형국으로 흘러나갔다. 중반전투에서도 박9단이 뚜렷한 포인트를 얻지 못하자 검토실은 조심스럽게 이9단의 승리를 예견했는데 속기전이라는 변수가 역전무드를 조성했다. 이9단의 마무리 솜씨로 빗장수비를 기대할 찰나,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이9단이 큰 실착을 범한 것. 사이버오로 생중계 해설을 맡은 양재호 9단은 흑135가 결정적 실수였다고 지적. 이후 박9단은 흑의 약점을 추궁하며 역전에 성공,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고 철벽방어를 펼친 끝에 2집반의 승리를 낚아챘다. 357수 백2집반승.  이날 승리로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박9단은 최근 바둑리그 주장전에서 이9단에게 승리를 거둔 이후 2연승을 달리는 쾌조의 흐름을 구가하며 이9단과의 역대 전적도 3승 7패로 한걸음 좁혀놓았다. 과연 박영훈 9단이 거함 이창호 9단을 꺾고 초대 물가정보배 우승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결승 2국부터 이창호 9단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될 것인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결승2국은 10월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다. 제1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은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기사와 시드 4명(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이 각 4명씩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조1위를 선발한 뒤, 조 수위자끼리 토너먼트 결승3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2천만원(준우승 6백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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